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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막5:25~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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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남준 목사 |
참고 : | 2010-10-24 http://www.yullin.org |
절망 속에서 만나는 예수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한 여자가 있어 많은 의원에게 많은 괴로움을 받았고 있던 것도 다 허비하였으되 아무 효험이 없고 도리어 더 중하여졌던 차에 예수의 소문을 듣고 무리 가운데 섞여 뒤로 와서 그의 옷에 손을 대니 이는 내가 그의 옷에만 손을 대어도 구원을 얻으리라 함일러라 이에 그의 혈루 근원이 곧 마르매 병이 나은 줄을 몸에 깨달으니라”(막5:25~29).
비교적 예수님의 사역 초기라고 여겨집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 서쪽에 계시다가 배를 타고 동쪽으로 건너가셨고, 거기서 거라사의 광인을 만나 고쳐 주신 다음 데가볼리까지 가셔서 하나님의 일을 하셨습니다. 본문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지만 예수님이 다시 배를 타고 서쪽으로 건너오셔서 일어난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 말씀에는 혈루증에 걸려 고생하는 한 여자가 등장하는데, 그가 예수님을 만나 고침을 받는 일을 통해서 우리는 다시 한 번 주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혈루증은 아마도 하혈이 심했던 병 같습니다. 그로 인해 이 여자는 여자로서의 일생을 살아가는데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성경은 이 여자의 절망적인 상태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질병이 12년 동안이나 계속되었으니, 처음 병을 발견했을 때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염려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긴 병에 주변사람들은 물론 여인도 많이 지쳤을 것이고, 병세는 더욱 절망적이 되었습니다. 많은 의원들을 찾아갔지만 돌아온 것은 고통과 괴로움뿐이었습니다. 가사를 거의 탕진할 지경에 이르렀지만 호전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이제 여인은 인생의 벼랑 끝에 서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죽기를 바랐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도 허락되지 않았고 여자는 힘겹게 목숨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절망의 끝에 선 여인은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자가 절망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였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자에게 이전에도 필요했고,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은 12년 전에도 필요했지만 여인은 자신을 의지하느라 그동안 허송세월을 보냈고, 이제야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절망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 여자의 치료 과정을 제시해 줍니다.
먼저 여자는 예수의 소문을 들었습니다. 이 여자는 높은 신앙을 가진 믿음의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자에게 예수에 관한 소문이 들렸고, 그 예수 그리스도의 소문을 자기 자신의 삶과 연결시키면서 그분을 만나고자 하는 소원이 마음속에서 자라갔습니다. 어떠한 비참한 병자라도 더럽다고 물리치지 않고 친히 그 헌 데를 어루만지시며 고쳐주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이 여자의 마음속에는 그분이 수많은 의원들에게 호소해도 고칠 수 없었던 자신의 질병, 인생을 불행하게 한 이 근원적 문제를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막연한 소망과 믿음이 생겨나기 시작했을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들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보여주기 위해서 이 세상에 내려오셨습니다. 특별히 언약 백성들인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가 그들을 어떻게 사랑하시고, 어떻게 다시 구원을 통해 하나님께로 이끌고 싶어 하시는지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생애는 ‘사랑’의 생애였습니다. 그분의 마음은 목자 잃은 양 같이 유리하고 고생하는 자기의 백성들을 향한 연민 때문에 짓눌리던 가슴을 가지신 생애였고, 그 사랑과 자비의 마음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통해서 나타났습니다. 죄인들에게는 죄를 용서하시는 사랑으로 나타났고, 고통 받는 자들에게는 그 고통에서 위로하시고 건져주시는 은혜로 나타났으며, 질병 상태에서 인생의 괴로움을 직면하고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은 병을 고쳐주시는 자비로 나타났습니다. 무지와 어둠 속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인간들에게는 진리의 빛을 비춰주심으로써 하나님이 그들의 영혼을 버리지 않고 긍휼히 여기신다는 사랑을 아주 찬란하게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눈여겨볼 것은 이것입니다.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주님을 의지하지 않는 사람보다는 아주 적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그 올바른 지식을 붙들고 믿는 사람들이 더욱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습니다. 이 여자가 소문만 듣고 자신의 인생 문제를 가지고 예수님께로 나아갔다면, 예수님에 관한 분명한 지식을 이 여자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우리는 얼마나 더 예수님께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이 하나님의 말씀의 빛으로, 영적인 광명으로 우리의 영혼의 상태와 마음을 비춰주신다면 우리 가운데 이 여인 못지않은 절망적인 질병에 걸린 영혼으로 나와 예배드리는 성도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혹시 우리의 영혼의 질병이 절망적이지는 않습니까? 우리의 영혼의 질병, 깨뜨려진 하나님과의 관계, 생명이 사라져 버린 마른 뼈와 같은 우리의 신앙생활이 속절없이 여러 해 동안 계속되고 있다면 우리가 바로 주님을 만나야 할 혈우병 걸린 사람들이 아니겠습까?
여자는 예수의 소문만 듣고도 주님을 만나기 위해 여기까지 나아왔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전심으로 붙잡았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끊임없이 듣고, 그리스도의 어떠하심과 그분이 우리를 향해 가지고 계신 성품과 자비에 대해 배웠습니다. 그런데 그 진리의 말씀 가운데 얼마만큼이나 굳게 붙들고 거기에 여러분의 인생을 던지셨습니끼? 만일 그랬더라면 여러분은 혈우병에 걸린 여인과 같이 비천한 처지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기도회가 무관심과 싫증 속에 흘러가 버렸고, 얼마나 자주 성경읽기가 게으름과 나태함 속에서 아무 유익도 주지 못한 채 스쳐지나갔을까요? 수없이 예배를 드렸지만 주님을 만난 적은 없고, 하나님의 말씀이 수없이 여러분에게 외쳐졌지만 그 말씀 앞에 부서져 본 적은 없습니다. 주님의 위엄 앞에 그리고 죄인들을 용서하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사랑 앞에 쪼개져 본적이 있습니까? 거기에서 여러분의 혈루병이 고쳐진 경험을 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 것입니다. 껍데기 밖에 없는 신앙은 참된 신앙이 아닙니다. 복음의 진수가 여러분들의 심령을 찔러 무엇으로도 고쳐지지 않는 여러분의 병의 근원이 마르는 그 일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여러분에게 하고 싶어 하셨던 일인 것입니다. 아름다운 목회사역과 영혼을 향한 모든 사랑, 교회의 아름다운 질서들은 바로 이 신적인 일들을 이루기 위하여 주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이 유익에 얼마나 많이 참여하길 갈망하고 그리고 사모해야 되겠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이 여자가 보여준 믿음은 예수께 나아와 그 옷에 손을 댄 것이었습니다. 이 여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존귀와 위엄을 알았습니다. 가는 곳마다 수많은 인파에 에워 쌓여있을 때에 이 여자는 감히 예수께 나아가 정면으로 독대하여 나의 질병을 낫게 해 달라고 당당히 요구할 용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무리 속에 섞여서 눈에 띄지 않게 그것도 예수의 뒤를 따라가다가 그분의 옷에 손을 대었습니다. 이것은 믿음의 행동이었습니다. 믿음의 실천이 없이는 경우에 따라 우리 믿음은 유산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합당한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을 실행에 옮길 때 그것은 주님께 훌륭한 고백이 되고, 우리의 믿음도 아주 놀랍도록 강력하게 마음속에서 솟아오르게 됩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 여자처럼, 절망적인 영혼의 상태를 가지고 있다면, 주님을 원망하기 전에 과연 자신이 주님께 간절히 믿음을 행사하며 매달렸는지 반성해 보아야 합니다.
여자가 예수의 옷에 손을 대었을 때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이 나타났고, 이 여자도 자신의 혈루의 근원이 마르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예수님의 능력이 아니라, 여자의 모든 비참한 상황을 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의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능력이 이 여자에게 미치는 것을 충분히 느끼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 이 여자를 고쳐주실 의사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진정으로 주님은 우리의 모든 육신의 질병을 고쳐주실 능력을 가지고 계시지만 그 모든 질병을 항상 고치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아픈 지체를 놓고 함께 기도하고 그도 열심히 기도했는데도 하나님이 불러가시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그 과정을 통해서 그의 영혼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만들어서 데려가심을 우리는 자주 보게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입니다. 그러나 영혼의 질병은 다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가 영혼의 질병을 고침받고 주님을 전심으로 사랑하는 영혼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이 일을 주님 홀로 하지 아니하시고, 때마다 우리의 순종과 회개, 그리고 당신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의 실행을 통해서 하십니다. 정말 우리에게 이러한 믿음의 실천이 필요한 때가 아닙니까? 그래서 여러분이 운명처럼 여겨졌던 신앙의 실패, 영적인 침체를 딛고 일어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들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여자의 질병은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당신을 만나게 하시기 위해서 주신 질병이었습니다. 그래서 백이 무효했습니다. 주님을 만날 때까지는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알지 못한 채 생각한다면 이 질병의 상태는 끝없는 고통의 원인이지만, 그것을 주님을 만나게 해주시려는 계획이라는 견지에서 내려다본다면 이런 질병은 필연적으로 주님을 만나게 인도해주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니, 감사와 영광의 찬송을 올려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종종 배부를 때가 아니라 고통받고 심령이 찢어지는 것 같이 의지할 데가 없어 인생의 벼랑 끝에서 아버지를 향했을 때를 또렷이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거기서 우리가 당신을 찾게 하셨고, 거기서 우리는 주님을 뵈올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우리의 죄와 강퍅함 때문에 주님을 뵈옵지 못했을 뿐이지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지 않거나 우리를 버리셨기 때문이 아니었음을 치료받은 후에야 비로소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만일 어떤 이가 인생의 깊은 골짜기와 불 가운데를 지난다고 해도, 두 가지 사실을 굳게 붙들면 헤어나올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이 선하시다는 사실이며, 둘째는 주님은 우리의 인생이 어떤 처지에 놓였든지 당신의 말씀으로 우리를 건지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열두 해나 계속되는 절망적인 질병에 시달리던 이 여자가 자기의 질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예수님을 찾아야 했고, 무리 속에 치이면서 예수님께로 나아와 예수님의 옷을 만져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이 어디든지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과 교제하기 위해서 기도합니다. 주님을 향한 경외함, 주님을 향한 의존의 모든 표현은 하나님을 향한 간절한 기도인 것입니다.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없습니다. 오히려 여러분이 삼위일체를 모두 아는 놀라운 교리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주님을 전심으로 의지하면서 통절히 기도하는 마음이 없다면 그 지식이 여러분들을 거룩하게 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아주 작은 빛이라도 굳게 붙들고, 주님께 온 마음을 다해서 이 여인처럼 주님께 매달린다면 여러분은 정말 훌륭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아무리 더러운 병자라고 할지라도 당신이 우리의 마지막 피난처이심을 아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믿는 이의 산성이시며 요새가 되십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신의 영혼의 상태를 정직하게 보십시오. 그리고 비록 여러분이 혈루증이라는 질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그와 비견될 수 있는 영혼의 비참함에 놓였다면, 주님의 도움 없이 살아가는 여러분의 형편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 마음을 모으고 간절히 무릎을 꿇고 기도함으로써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주님만은 여러분을 버리지 아니하시며, 이 세상에서 그 어떤 사람보다 여러분을 가장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위해 뜻을 세우십시오. 상황이 특별하면 특별히 매달려야 합니다. 추우면 따뜻하게 하는 것이 창조의 섭리이고, 배고프면 먹는 것이 창조의 섭리입니다. 밤이 되면 푹 자고 새벽까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창조의 이치입니다. 그러나 상황이 위급하면 그 원리를 거슬러야 하지 않습니까? 배가 고픈데도 굶고, 육체가 휴식을 필요 하는데도 채찍질하여 주님 앞에 우리의 굳은 무릎을 꿇고 주님께 매달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큰 믿음으로 주님을 붙들고 호소함으로 절망적인 질병에서 벗어나 새 삶을 살게 되기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2010-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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