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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삐뚤게 살자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1896 추천 수 0 2013.08.21 02:39:09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727번째 쪽지!

 

□ 삐뚤게 살자

 

동네로 들어오는 입구를 로터리 형태로 만들면서 주변에 흩어져 있던 돌땡이들을 따로 한 곳에 모아 세워놓았습니다.  로터리클럽, 뉴새마을운동, 금남애향동산, 행복한미래금남....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있는 것까지 합치면 모두 여섯 개나 되네요. 참, 우리동네 사람들 돌덩어리에 글씨 새겨 세우는 거 되게 좋아하는군요.
그런데 그 중에 가장 크고 보기 싫은 돌땡이는 단연  '바르게 살자' 라고 새긴 것입니다.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라는 곳에서 세운 것인데, '바르게 살면 미래가 보인다' 라는 보조문구까지 새겨져 있네요. 무시무시한 조폭이 팔뚝에 '차카게 살자' 라고 문신 한 것을 보면 보는 사람이 쫄아서 덜덜 떨리는 것처럼, '바르게 살자' 라는 글씨가 마치 "내 말 잘들어!" 하는 협박 같습니다.
바르게 살자! 라고 돌에 새겨서 길가에 세우면 바르게 사는데 도움이 될까요?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가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는데, 전국에 바르게 살자 표석을 1천개나 세웠다고 하네요. 저거 하나 세우려면 몇 푼 가지고 안 될텐데 참 돈도 많은 곳인가 봅니다.
후진국일수록, 독재국가일수록, 국민들의 수준이 미개할수록 그들을 계몽하기 위해서 구호를 많이 사용합니다. 만약 외국인 관광객이 "저게 뭡니까?" 하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요? 사실대로 이야기하면 대한민국에는 사기꾼들만 사는 나라인 줄 알거 아니에요. 참 난감하네요.
사실 대부분의 소시민들은 주어진 환경에 순응하며 바르게 삽니다. 진짜 바르게 살아야 할 사람들은 저런 돌땡이를 세울 생각이나 하는 사람들입니다. 저 글씨를 보니까 괜히 더 삐뚤어지고 싶네! 차라리 삐뚤게 살자! 세상은 스티븐 잡스 같은 소수의 창의력이 뛰어난 삐딱이들이 수많은 사람을 먹여 살린다고 하지 않는가? 바르게 살기는 각자 개인의 자유의지에 맡기고, 저런 돌땡이들은 사대강 공사장으로나 보내자! ⓞ최용우

 

♥2013.8.21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3'

삐뚫어질테다

2013.08.21 18:28:24

목사님! 공감!

새양문교회

2013.08.23 10:53:13

아멘입니다. ㅎ ㅎ ㅎ ^^

황명철

2013.08.23 10:55:21

정말 바른 생각입니다.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민을 위한 깊이있는 생각이나 행동좀 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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