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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회 듣산 - 대청호반길4-1, 4-2코스를 아내와 함께 걷다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2249 추천 수 0 2013.08.26 14:45:38
방죽길

버드나무길
【쑥티일기421】대청호반길4-1, 4-2코스를 아내와 함께 걷다
기독교인들에게 주일은 어차피 교회에서 보내기 때문에 하고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격주로 한 달에 두 번 쉬는 놀토는 그야말로 황금같은 날이지요. 주 5일제가 적용되어 매주 토요일마다 쉬는 공무원들은 '쉬는 날이 남아 돌아간다'고 행복한 비명을 지르지만, 실제 매주 토요일마다 쉬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아내가 토요일 하루 쉬는 황금같은 날입니다.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린다고 하는데 우리동네는 걷기에 적당한 날씨여서 점심을 먹고 차로 대청호수길 4-1코스 출발지인 신상동주차장으로 갔습니다. 4-1, 4-2코스를 모두 합쳐 9km 정도 되는 길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갔습니다.
옛날 경부고속도로인데 옆으로 새 길을 내면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폐도로에 주차장이 있고 거기서부터 출발입니다. 대청호수를 바라보며 강아지풀이 우거진 방죽길 위를 1.5km 정도 걸은 다음 야트막한 산길을 걸어 신선바위까지 올라가면 4-1코스가 끝나고 다시 내려오면서 길을 따라 금성마을 정류소에서부터 4-2코스가 시작됩니다. 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상촌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왼쪽 마을길로 올라가 쭉 쭉 쭉 올라가고 또 올라가... 고봉산성 안내판 앞까지는 차가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좋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고봉산 정상까지 500m라고 가리키는 표지판 하나 달랑 있고 표지판이 가리키는 대로 한 20m 올라가니 갑자기 길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여긴가? 저긴가? 길을 찾지 못하고 근처에게 30분 정도를 뺑뺑 돌다가 결국 발에 상처만 입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지금까지 대청호수길을 모두 7코스 돌면서 3번을 길을 잃고 헤맸습니다. 길을 걸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길만 만들어놓고 관리하는 것을 포기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번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길을 내면서 다녀야 했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만든 길이 잘 관리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걷기를 즐길텐데 말입니다. ⓒ최용우 201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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