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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26】고추 말리기
세종시가 만들어지면서 원래 살던 사람들(원주민)은 다 쫓겨났습니다. 보상을 받거나 땅이 있던 사람들은 다른 지역에 대토(대신 토지를 사는 것)할 수 있게 해 주어서 우리 윗집의 영웅이네도 진안인가 어딘가에 대토를 했습니다. 그리고 계절마다 그 땅에 가서 농사를 짓습니다.
올해는 고추를 많이 심었습니다. 열심히 고추를 따 싣고 오면 영웅이 할머니가 아침부터 마당 가득 고추를 널어 말립니다. 마치 운동장에 전교생이 줄을 맞추어 서서 아침 조회를 하듯 고추 하나하나를 일렬로 줄을 맞추어 가즈런히 널어놓습니다.
소나기라도 올 것 같으면 얼른 고추를 거두어 창고에 넣어 놨다가 해가 비치면 또 고추들을 일렬로 줄 세우기를 하십니다. 그렇게 고추 하나하나에 수 십번의 손길이 가야 잘 마른 태양초 고추가 됩니다. ⓒ최용우 2013.9.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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