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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31】대둘길 3코스 홀로 산행
대전둘레산길 3코스 머들령길 구간을 2013.9.7토요일에 홀로 걸었습니다. 목, 금 이틀동안 비가 찔끔찔끔 오는 바람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 말았는데, 토요일에 아침에 잠깐 비가 오더니 그쳤습니다. 이때다 싶어 11시30분 버스를 탔습니다. 전철-버스를 다시 갈아타고 3시간만에 출발지점인 만인산 휴게소에 도착하니 오후2시 20분이었습니다. 집에서 3시간 거리이면 서울역에 도착하고도 남을 시간인데, 대전에서 대전 끝에 오는데 3시간 걸렸군요.
만인산휴게소의 명물인 호떡 한장 사먹고 바로 출발하여(2:20)-태실(2:41)-정기봉(3:11)-머들령(4:43)-명지봉(5:11)-국사봉(5:44)-닭재(6:09)-덕산정류소에 6:30분에 도착하는 것으로 3코스 종주를 마쳤습니다. 약 12km를 4시간 동안 걸었네요.(뺏지3개) 길은 선명하고 좋은데 크고 작은 산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약 20개 정도 봉우리를 넘나든 것 같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먼 거리를 이동하는데 사람들은 두 발을 사용하였습니다. 말을 탈 수 있는 사람은 매우 한정적이었고 대부분은 하루에 100리 40km 정도를 두 발로 이동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는 10일 거리였고 대전에서 서울까는 5일 거리였습니다.
기차나 자동차가 생긴 뒤로 사람들의 걷는 능력이 퇴화하여 최근에는 어른이 하루 20km 걷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그 거리는 더욱 축소되어 하루 10km나 5km걷는 것도 버거운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렇게 산길을 걷다보면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선조들은 이 길을 이렇게 걸어 다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문득 어디선가 상투를 튼 조상님들이 나타날 것만 같습니다. 머둘령 고개는 대전에서 경상도로 넘나들던 고개라는데 지금은 그 아래로 긴 터널이 뚫어 차들이 씽씽 다닙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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