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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32】일주일에 한 권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면 어느덧 나도 참 많은 세월을 보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좋은이가 전날 광장서점에서 책을 잘못 샀다며 바꾸러 가야 한다기에 오후에 차로 광장서점까지 태워다 주었습니다.
"아빠, 요즘에는 제가 문제집을 일주일에 한 권씩 풀어요. 1학년 때는 문제집 한 권을 사면 한 학기가 다 가도 못 풀었는데... 어젯밤에도 새벽 다섯시까지 공부를 하고 잤어요."
가고 싶은 대학교에 가려면 최소한의 내신 점수가 나와야 하는데 그게 아슬아슬하게 커트라인에 걸려 지원 자체가 안 되는 학교가 있는 모양입니다. 그걸 이번 중간고사에 만회하겠다고 마지막 불꽃을 활활 다 태우며 공부를 하는데, 1학년 때부터 그렇게 공불 했으면 룰루랄라 노래부르며 서울대학교도 갔겠다야!
평소에는 펑펑 놀다가 꼭 막판에 가서야 논 것을 후회하는 건 어쩜 그리도 아빠를 닮았냐... 그런 건 안 닮아도 되는디... 그나마 이제라도 공부를 해야 할 당위성을 강력하게 느끼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하니 다행이다.. 그래도 몇 달만이라도 좀 더 일찍 진작에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겠냐. ⓒ최용우 2013.9.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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