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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34】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아내:"2학기가 되면 3학년 학생들 중 예술고 쪽은 거의 다 학교에 안 나와요.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학생은 몇 명 안 되는데, 좋은이가 그 몇 명 가운데 안 끼었으면 좋겠어요."
나:"엥? 그럼 다 어디로 가?"
좋은:"학원으로 가지요. 학교가 대학에 입학시켜 주는 게 아니라 학원이 대학에 입학시켜 주지요. 그래서 학원따라 서울로 인천으로 경기도로 대전으로 다 빠져나가는 것이지요."
미술학원은 대체적으로 A학원은 A대학에, B학원은 B대학에 식으로 맞춤으로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고싶은 대학에 가려면 먼저 그 대학에 맞춤으로 된 학원에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그렇습니다. 학교에서는 맞춤으로 개인지도를 해 줄 수가 없지요.
좋은:"아빠, 지금 우리 반에 다 나가고 저를 포함해서 4명 남았어요."
나:"학원 간다고 하면 학교 빼주냐?"
좋은:"당연히 안 빼주지요. 그래서 누구는 아프지도 않은데 아프다는 병가를 내고, 어떤 식으로든 이유를 만들어요. 이것도 저것도 안되면 배짱으로 그냥 빠져나가버려요. 당장 대학에 들어가는 게 중요하니까요. 선생님들도 다 아니까 어떻게 하지 못해요."
<예전부터 한국 정부는 연 '3150시간 룰'을 시행해 왔다. 이 룰에 의해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연 3150시간을 학교에서 보내야 한다. 225일 동안 하루에 14시간 즉, 아침8시부터 밤 10시까지>
그럼에도 현실은 학교를 믿고 있다가는 원하는 대학에 못 갑니다. ⓒ최용우 2013.9.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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