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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회 듣산.. 대전둘레산길4코스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1210 추천 수 0 2013.09.18 08: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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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38】대전둘레산길4코스

 

제211회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등산 -대전둘레산길 4코스 식장산 구간을 2013.9.17화요일에 홀로 걸었습니다. 덕산마을 느티나무아래에서 출발-닭재-꼬부랑재-망덕봉-곤룡재-동오리재-식장산-세천-동신고 정류장도착까지 13.7km 거리를 5시간 동안 천천히 걸었습니다. 식장산 행글라이더 활공장에서 행글라이더로 하늘을 나는 사람 모습을 찍고 싶어서 바람 불기를 한시간이나 기다렸지만, 결국 바람이 안 불어 포기하는 것을 보고 그냥 내려오는 바람에 등산 시간이 조금 길어졌습니다.
 덕산마을 느티나무 아래에서는 네명의 할머니들이 전국민 남녀노소가 즐기는 스포츠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 할머니의 표정이 험악한 것을 보니 아마도 패가 좋지 않던지 오늘 돈 좀 잃은 모양입니다. "써글 놈 사진은 왜 찍어!" 저는 사진을 찍다말고 후다닥 도망치듯이 그곳을 떠나 닭재를 향하여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식장산 정상 국기봉까지 약 8km 구간을 크고 작은 재와 산봉우리를 한 20개 정도 넘나들고 나니 하이고.... 온 몸에 힘이 다 빠지고 정말 죽것습니다. 다행히 그 이후 마지막까지는 내리막길이어서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교통이 불편했던 옛날엔 사람들이 걸어서 넘나들었던 고개가 닭재, 꼬부랑재, 곤룡재, 동오리재입니다. 지금은 인적이 끊겨 오가는 사람은 등산객 뿐이지만, 참으로 오랫동안 얼마나 많은 조상들이 고개에서 잠시 쉬며 땀을 닦고 넘어갔을까요? 곤룡재에서는 6.25사변때 인민군들이 동네사람들을 끌고 올라와 얼마나 많이 총살을 시켰는지 뼈가 쌓여 작은 동산이 되다는 슬픈 사연이 있는 곳입니다.
 구간 중 두 개의 산이 산불로 홀딱 타버려 아직도 그 흔적이 역력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큰 나무들은 다 죽고 그 아래서 작은 관목들이 새롭게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암튼 담배를 피는 놈들은 입산금지를 시키는 법을 빨리 정해야 합니다.
 식장산에서 세천으로 내려가는 길은 전에도 여러 번 다녀봤던 길이라 금방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이곳 식장산은 10년 전 제1회 등산을 시작했던 의미 있는 산이기도 합니다. ⓒ최용우 2013.9.17


 


댓글 '1'

4749

2013.10.07 05:04:45

고개 고개마다 수많은 아픈 사연이 베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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