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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757번째 쪽지!
□ 뭘 그렇게 끙끙대느냐?
오래 전 일입니다. 어떤 교회에 설교를 부탁을 받았습니다. 한달 동안 주일낮 예배 설교를 네명의 강사를 모시고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 한 주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본문을 정하고 수 십번 읽고 묵상하면서 주석도 찾아보고 다른 분들은 그 본문으로 어떻게 설교를 했는지 찾아보면서 나름 완벽(?)하게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원고를 보고 설교를 하면 안될 것 같아서 원고를 외우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끙끙대고 있는데 주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똥 빠지겠다. 뭘 그렇게 끙끙대느냐?"
"주님 설교를 잘 하고 싶은데 제 머리가 돌이랑 성분이 비슷해서 금방 외운 것도 생각이 안 나니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안다. 네 기억력은 별로 믿을 것이 못된다는 것을. 그러니 돌은 성벽 쌓는데나 갖다 주고 지금부터는 나를 의지하여라. 내가 시키는 대로만 하여라. 말을 많이 하려고 하지 말아라. 말 많은 놈 치고 내 말 하는 놈 없더라. 다 자기 자랑, 지식자랑만 하지..."
나는 너희들을 아주 아주 사랑한다. 아주 미치도록 사랑한다.
나는 너희들이 어떤 죄를 지어도 절대로 버리지도 포기하지도 않는다.
나는 너희들이 기도하며 구하는 것을 아주 기뻐한다.
나는 너희들이 잘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 실수한 것, 감추고 싶은 것, 못난 것, 단점을 내 앞에서 고백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너희들이 나를 위해서 뭘 한다고 거창하게 사업을 하는데 그런 것이 기쁜 것이 아니라, 그냥 조용히 나를 바라봐 주고 나도 너희들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이 너무너무 좋다.
주님은 이런 이야기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구구절절 주석 달지 말고 그냥 직접적으로 단순하고 짧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때부터 말씀을 전하는데 별로 끙끙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도 15분이면 충분했습니다. ⓞ최용우
♥2013.9.28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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