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767번째 쪽지!
□ 한국 기독교
예수님은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만나는 참으로 절묘한 지점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을 '나사렛 예수'라고 부르는 마을은 동서남북 네 지점으로부터 온 길이 십자가 모양으로 만났다가 다시 나뉘어지는 정거장 같은 곳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상징적으로 세상의 한 가운데에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사도 바울이 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으나 성령이 그것을 막아 할 수 없이 로마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여러 번 아시아로 가려 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유럽에 떨어진 복음의 씨앗은 로마에서 발아하여 로마 문화의 옷을 입고 유럽 전역에 퍼져 나가 더니 삽시간에 유럽은 기독교의 영향권 아래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만약 사도 바울의 뜻대로 아시아에 먼저 복음이 전해졌다면 기독교는 아시아 문화의 옷을 입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확대 재생산적인 로마 문화와는 반대로 아시아의 문화는 축소 지향적이다 보니 어쩌면 기독교가 스르르르륵 소멸되어 버렸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세상을 운행하시는 하나님께서 그것을 모를 리 없기에 아시아로 가려던 사도 바울의 발걸음을 돌려 유럽으로 향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흔히 기독교 하면 '서양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그린 그림도 거의 대부분 허우대가 멀쩡한 백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예수님은 서양인도 백인도 아니십니다. 기독교가 서양 옷을 입었기에 예수님도 당연히 서양 이미지를 입으신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독교가 미국을 통해 들어왔기 때문에 미국 옷을 입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우리나라 기독교에서 미국 옷을 벗기고 빨리 한국 옷을 입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기독교가 이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한국 토종이 되어 한국 백성들과 섞여 살아가려면 빨리 기독교에서 미국 이미지를 지워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용우
♥2013.10.12 훍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