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얼레빗2609. 소의 구슬픈 울음이 들렸던 쇠전 - 그때를 아십니까(73)

 

“콧잔등이 쌀쌀 언 새벽으로/누비 옷 입은 영감이 소를 몰고 간다. / 거리에는 밤눈이 내려 / 사람도 없고 / 귀신들도 돌아가고 / 소는 울지 않고 / 영감은 말이 없다. / 우시장까지는 하이얀 길이다. / 이십 오리 바람 길이다.” 신재경님의 ‘우시장’이란 시의 일부인데 소를
팔러 우시장(쇠전)으로 가는 정경입니다.

예전에 소는 농사를 짓는 데 없어서는 안 되었기에 농촌에선 중요한 재산이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돈이 필요한 때를 빼고는 절대 소를 팔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득이 소를 팔 때는 거간(중개인)에게 ‘매깃돈(출몰, 뻔돈)’을 주면 거간은 살 사람에게 흥정을 합니다. 소를 평가할 때는 먼저 소의 골격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살피고, 뿔 모양도 봅니다. 또 소 울음소리도 들어 보고, 색깔은 대춧빛일 때 가장 좋다고 합니다. 한 가지 빼놓지 않는 것은 소 주인의 성격을 보는데 소도 주인을 닮아가기에 그럴 것입니다.

그런데 아직 오일장은 더러 남아있어서 그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만 그렇게 소를 팔고 사던 쇠전은 이제 온 나라에서 거의 사라졌습니다. 충남 서부지역 오일장의 어른 노릇을 해온 홍성장. 그 홍성장은 나라 안에서 가장 큰 축산단지가 있고 너른 내포평야에서 키운 소들이 모여들기에 큰 쇠전이 열렸고, 홍성장이 이름을 떨치게 된 것도 쇠전 덕이 컸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옛말, 구제역 파동이 있은 이후로는 쇠전의 명맥은 끊어졌다고 하지요.

쇠전이 있으면 사람들도 들끓고 그런 곳에는 소를 팔거나 사러 온 사람들이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전남 함평장에는 돼지머릿고기비빔밥이나 육회비빔밥이 유명했다고 하지요. 새벽 4시면 문을 열어 아침 9시에는 문을 닫는다는 쇠전, 사람들은 그래서 그런 음식들을 좋아했던가 봅니다. 이젠 그런 추억의 쇠전도 박물관의 빛바랜 사진에나 남아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9434 무엇이든 WCC는 반대하면서,베리칩을 666으로 맹신하는 교회는 성경적일까요? 박노아 2013-10-24 1338
9433 무엇이든 나는, 네가 욕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나아간다..!! 말씀 2011-08-21 1338
9432 무엇이든 감탄하신 믿음 file nulserom 2005-09-11 1338
9431 광고알림 통증치유 무료특강 자연치유 2013-08-17 1337
9430 무엇이든 '노아의 홍수'를 잊지 마십시오 file 묵상 2011-11-12 1337
9429 자료공유 얼레빗2620. 도끼를 가지고 상소를 올렸던 면암 최익현 선생 얼레빗 2013-11-07 1336
9428 무엇이든 <무료!!> 부산/경남 선포설교 1일무료 세미나 (150명모집) 구속사 연구원 2013-06-12 1336
9427 자료공유 얼레빗2517. 인재등용의 귀재 세종이 이 시대에 충고하다 얼레빗 2013-05-15 1336
9426 가족글방 하늘에계신 우리 아버지 [1] 조현정 2012-04-03 1336
9425 광고알림 성지교회 토요 성령치유집회 주님사랑 2011-07-20 1336
9424 무엇이든 목회자 리더십 개발을 위한 편지-268호 file 국제제자 2005-04-12 1336
9423 무엇이든 [칼럼니스트No.1063] 광주에 가는 힐 대사에게 임영숙 2004-10-09 1336
9422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최용우 2005-06-27 1336
9421 칼럼수필 천국형 축복 file 강종수 2006-09-17 1336
9420 무엇이든 말세 신앙생활의 옳바른 자세 ① 묵상 2011-12-14 1335
9419 무엇이든 전쟁' 을 하십시오! 말씀 2011-10-02 1335
9418 무엇이든 남들도 다 그렇게 하잖아요... file 묵상 2011-10-01 1335
9417 무엇이든 삶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말씀 2011-09-16 1335
9416 무엇이든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 file nulserom 2005-11-06 1335
9415 무엇이든 햇볕같은이야기를 펴내는 모 전도사가 엄청난 미남이라던데... [3] 최용우 2003-05-15 1334
9414 무엇이든 손가락에 쥐나다.. [1] 이은경 2002-10-21 1334
9413 무엇이든 마지막 때를 위한 영적인 준비! file 묵상 2012-01-29 1333
9412 무엇이든 회개와 의인에 대하여… 중요한 말씀 2011-10-02 1333
9411 무엇이든 죄악과의 싸움, 내 지식과 의지만으로는 이길 수 없다 file 묵상 2011-09-15 1333
9410 무엇이든 회개, 제대로 해야 합니다 file 묵상 2011-07-18 1333
9409 광고알림 2013학년도 2학기 한영신학대학교 실천목회연구원 학생모집 김덕겸 2013-08-20 1332
9408 무엇이든 [일독하기] "나는 사단의 거물급 베리칩 전도자였다" 박노아 2013-07-21 1332
9407 무엇이든 왜 그렇게 자주 상처 받습니까? file 삶의 예배 2012-01-28 1332
9406 광고알림 예수님3단계 목양전략세미나 강홍열 2011-10-01 1332
9405 무엇이든 하나님 앞에 가장 큰 죄는 무엇일까? file 묵상 2011-09-30 1332
9404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박용규 2006-03-07 1332
9403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박종태 2005-10-20 1332
9402 광고알림 코코브라더스와 함께 하는 "음악초짜들을 위한 광란의 레슨" 코코 2012-12-12 1331
9401 광고알림 전도에 대한 새로운 생각,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ncd 2012-02-15 1331
9400 무엇이든 영,혼,육을 강건케하는 말씀으로 기도하라! file 삶의 예배 2011-11-16 133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