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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67】다산초당에 가고싶다
책을 읽다가 불현 듯 강진에 있는 정약용의 감옥 '다산초당'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뜬금 없기는 하다....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어떤 사람을 감옥에 가두어 놓을 수 있을까요?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사상범'입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는 '나는 공산주의를 지지한다.'라고 하면 당장에 빨갱이로 몰려 감옥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감옥에 갇힌 사람이 "커피를 먹고 싶다. 내가 돈을 낼 터이니 커피를 먹게 해달라" 고 요구를 했다가 간수들에게 구타를 당한다는 그런 내용의 책을 읽었습니다.
오늘날의 감옥은 정말이지 짐승을 가두어 놓은 것 같은 참으로 비인간적인 공간입니다. 인간들의 증오가 이글이글 타오르는 지옥입니다. 가둔 사람도 미쳤고 갇힌 사람도 미쳤습니다.
그에 비하여 옛날에는 서울에서 먼 곳으로 유배를 시켰습니다. 감옥이기는 감옥이되 책도 읽을 수 있고 꽃도 가꾸고 채소도 가꿀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적인 기본권은 허락된 감옥이었습니다.
정약용은 강진에서 17년이라는 긴 기간 유배생활을 했는데 이 기간에 무려 500권이나 되는 책을 지어냅니다. 그 중에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오늘날 그대로 적용을 해도 될 만큼 아주 탁월한 책입니다.
동백꽃이 뚝뚝 떨어지던 어느 해 겨울 다산초당 마루에 앉아 200년 전에 뒷짐을 지고 마당을 거닐며 생각에 잠겼을 다산 선생님을 생각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자네 여기에 왜 왔는가?" 하고 말을 걸어오실 것 같은... ⓒ최용우 2013.10.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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