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설교자'가 확실한 설교만 올릴 수 있습니다. |
성경본문 : | 출23:14-17 |
---|---|
설교자 : | 이상호 목사 |
참고 : | 공주세광교회 http://sk8404.or.kr |
맥추 감사 ∙ 여름 감사
출23:14-17
2010. 7. 3, 맥추감사절
선교사로 오랫동안 해외에서 수고하고 돌아와서 국내에서 목회를 시작한 목사님의 전화였습니다.
"목사님, 맥추절(麥秋節)이 어떤 절기입니까? 그리고 교회에서는 맥추절을 어떻게 지켜야합니까? 저는 맥추절이라는 절기가 있는지 잘 모르고 그냥 넘어가려고 했더니 교인들이 우리 교회에서는 올해 왜 맥추절을 지키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목사가 되려면 신학대학원을 나오고(일반대생 3년, 한신대생 2년) 수련목회자로서 2년 이상 철저한 훈련을 쌓아야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군목이 되려는 분이나 해외선교사가 되기 원하는 분들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1년 동안 수련기간을 가진 뒤 목사 안수를 받고 임지로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1년은 목회에 대한 체험을 쌓고 지도를 받는 데는 넉넉한 기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목사님에게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목사님, 추수감사절은 크게 지키면서 맥추절은 조금 소홀하게 여기는 것이 한국교회의 관례인데 성경을 잘 보세요. 추수감사절이라는 절기는 성경에 잘 나오지 않습니다. 수장절(收藏節)이라는 이름으로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절기가 나올 뿐입니다. 그러나 출애굽기 23장 16절의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라'라는 말씀을 비롯하여 맥추절을 지키라는 말씀은 성경 여러 군데 나옵니다. 맥추절은 성서적인 근거가 확실한 절기입니다. 맥추절을 소홀하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또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목사님은 참 행복하십니다. 목회자가 맥추절을 잘 지키자고 해도 성도들이 잘 따르지 않는 교회들이 있는데 그 교회에서는 성도들이 먼저 맥추절을 지키자고 하니 하나님께서 목사님이 담임하고 있는 교회를 크게 축복하실 것입니다."
맥추절은 성서가 명령하고 있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을 잘 지켜야 합니다.
맥추감사절에 드리는 감사의 의미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첫 열매를 바치는 것입니다. 맥추절은 칠칠절, 초실절, 유월절,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초실절(初實節)이란 첫 열매를 바치며 감사하는 절기라는 뜻입니다.
한국의 목사님들은 첫 아들을 하나님의 종으로 바치기를 원하고 첫 번째 월급은 모두 하나님께 바치는 분들이 있고 조그만 상점을 운영하면서 매일 첫 번째 물건 팔고 받은 돈을 모아 십일조를 드리는 분이 있고 농작물의 처음 수확은 교회로 가져오는 분들이 있고, 이런 것은 모두 맥추절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입니다.
맥추절의 두 번째 의미는 중간 감사입니다. 한 해의 중간에서 지금까지 잘 인도해 주신 것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맥추절의 세 번째 의미는 미리 감사입니다. 올해의 남은 부분들을 하나님이 잘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저는 오늘 맥추절 감사의 또 다른 특징 하나를 성도 여러분에게 말씀 드립니다. 맥추절은 여름 감사입니다.
교회에서는 6월 마지막 주일이나 7월 첫 주일에 맥추절을 지킵니다. 여름에 지킵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 7월 첫째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정해서 지키고 있습니다. 한 여름에 지키고 있습니다.
맥추절은 보리 수확을 감사드리는 절기인데 보리는 여름에 수확하지요. 안면도에 가면 황도(黃島)라는 곳이 있는데 보리를 많이 심는 곳이어서 여름에는 누렇기 때문에 황도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합니다.
계절적으로도 이와 같이 여름에 맥추절을 지키고 지금까지 말씀드린 맥추절의 여러 의미를 생각할 때 맥추절은 여름감사를 드리는 절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여름감사라니, 감사에도 봄 감사가 있고 여름감사가 있고 가을감사가 있고 겨울감사가 있습니까?' 하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여름 감사는 어떤 감사입니까? 젊을 때 드리는 감사, 잘 될 때 드리는 감사, 그리고 지금 드리는 감사가 여름감사입니다. 맥추절은 이런 감사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첫째, 젊었을 때 감사드려야 합니다.
젊을 때는 인생의 여름입니다. 인생의 여름인 젊을 때 감사해야합니다.
어떤 일이 잘 끝나고서 드리는 감사도 아름답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밀레의 명화 '만종'(晩鐘)입니다. 하루 일을 끝낸 중년의 부부가 머리 숙여 기도드리는 그림이지요. 그림의 한쪽 구석에 언덕에 교회가 하나 서 있는데 그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교회에서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감사는 가을의 감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은 하루의 가을이고 그 그림에 나오는 부부도 인생의 가을을 맞이하고 있는 분들입니다.
이런 가을의 감사도 아름답습니다. 그와 함께 젊은이들이 하나님께 힘써 감사하는 모습을 대하면 싱싱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됩니다.
젊었을 때 열심히 신앙생활 해야 합니다. 도심지에 있는 교회들이 '주변을 위해 무엇을 봉사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많은 지혜를 짜냅니다. 어느 교회는 평일에는 주차공간을 개방하기도 하고 어느 교회는 낮에 휴게실과 정원을 주변 직장인들에게 개방하며 다과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평일의 한날을 정해 점심시간에 직장인을 위한 예배를 드리고 있는 교회도 있습니다. 이 교회 목요직장예배는 아주 널리 알려졌습니다. 주로 젊은 직장인들이 얼른 점심 먹고 모여서 예배드리는데 아주 진지합니다.
눈 좋을 때, 젊을 때 열심히 신앙생활하고 경건훈련을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또 젊었을 때, 인생의 여름에 열심히 감사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감사 훈련시키세요. 젊었을 때 드리는 감사는 노년을 위한 가장 좋은 저축입니다.
둘째, 잘 될 때, 평안할 때 감사 드려야합니다.
어떤 분이 지옥에 가니까 여기서도 '껄!', 저기서도 '껄!', 껄 소리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껄, 껄, 웃는 소리가 아닙니다. '살아있을 때 예수 믿을 껄!' '그때 교회 가자고 할때 갈껄!', 그래서 지옥은 껄, 껄 소리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지옥에서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잘 될 때 신앙생활 잘 할 껄!'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을 말을 바꾸면 "여름에 신앙생활 잘 할 것을!" 이렇게 됩니다.
여름은 초목이 참 무성하게 자랍니다. 저희 교회 조경공사를 하고 맞이하는 여름인데 새잎들이 나고 가지가 자라고 아주 왕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왕성할 때 감사해야 합니다.
세상의 일에 실패를 하고 하나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은 귀한 일인데 한참 잘 될 때 세상의 일을 정리하고 하나님의 일을 시작하는 것은 더 감동적입니다.
연세대학교 총장을 지낸 박대선(朴大善) 목사님의 둘째 아들인 박태기 목사님의간증입니다. 이 분은 공학박사로서 KIST의 책임연구원으로 있다가 소명을 받고 목사가 되었습니다.
중진 과학자로서 인정받고 안정된 생활을 하다가, 일생의 여름과 같은 때에 성직의 길에 들어선 간증을 통해 많은 은혜를 받습니다.
바울 사도는 디모데후서 4장 21절에서 "너는 겨울 전에 어서 오라"고 쓰고 있습니다. 이 말은 현실적으로는 "겨울이 되면 풍랑이 일어 항해가 불가능해지니까 뱃길이 막히기 전에 오너라"하는 뜻이지만 상징적으로는 "인생의 겨울이 오기 전에 열심히 믿어라, 열심히 주의 일을 해라, 봉사해라" 하는 뜻입니다.
여러분, 겨울이 오기 전에, 이 여름에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잘 될 때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잘 지킬 수 있지 건강을 잃은 다음에 찾으려면 어렵다고 합니다. 겨울에 드리는 감사는 회복되게 합니다. 잘 될 때, 여름에 드리는 감사는 더 잘 되게 합니다.
셋째, 지금 감사 드려야 합니다.
맥추절 감사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여름 감사인데 여름 감사는 젊을 때 드리는 감사이고 잘 될 때 드리는 감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어느 때가 젊은 때입니까? 여기 청년 학생들을 말합니까? 아닙니다. 지금이 젊은 때입니다. 젊음이라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60대에게는 50대가 젊은이입니다. 50대에게는 40대가 젊은이입니다. 젊음은 또 육신의 연령만을 기준으로 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으로 의욕을 가지고 있으면 젊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겠다!'하는 의욕이 있으면 더 청춘입니다. 그런 의욕이 있으면 우리는 모두 청춘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은 모두 젊은이라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또한 젊어지시기 바랍니다. 의욕을 가진 분들이 되라는 말씀입니다. 그 의욕은 하나님을 위한 의욕이어야 합니다. 교회를 위한 의욕이어야 합니다.
내가 청년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지금 감사드리시기 바랍니다. 여름 감사를 드리시기 바랍니다. 여름 감사는 잘 될 때 드리는 감사인데 어느 때가 잘 될 때입니까? 지금이 잘 될 때입니다.
펄쩍 뛰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무슨 소리입니까? 지금은 내 일생에서 가장 비참한 때입니다!" 사업하는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합니다. "몇 십 년 동안 사업을 해 왔지만 요즘처럼 어려운 때는 처음입니다!"
아닙니다. 지금이 가장 귀중한 때이고 의미 있는 때입니다. 무엇인가 위대한 일이 준비되고 있는 때입니다. 오늘이 가장 소중한 날이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가장 귀중한 사람이고, 지금이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고 사는 사람이 성공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70년 동안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했습니다. 포로생활, 비참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로생활을 하면서 자기들의 불신앙을 회개했습니다. 예언운동이 일어났습니다. 신앙의 눈으로 역사를 정리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성경 가운데 구약의 많은 부분들이 이 때 편수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이스라엘 민족은 솔로몬의 때 인류역사에 더 기여한 것이 아니고 포로생활을 할 때 더 많이 기여했습니다. 여러분, 지금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맥추절에는 대강 감사하고 추수감사절에 크게 감사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신명기 16장 9절에서 12절까지에 맥추절에 우리가 해야 할 것 네 가지가 잘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째, 감사, 둘째, 힘써 예물을 바치는 일, 셋째,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일, 넷째 즐거워하는 일입니다. 함께 읽겠습니다.
"일곱 주를 셀지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 날부터 일곱 주를 세어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 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있는 레위인과 및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
그러므로 여러분, 이 주간을 감사한 마음으로 보내기 바라고, 오늘 드리는 맥추감사헌금이 자원하는 예물이 되기를 바라고, 주변에 있는 불우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기 바랍니다. 교회 주변에서 농민들을 만나면 웃으며 손을 한 번 흔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즐거워하시기 바랍니다.
그 가운데 감사는 첫 열매 감사, 중간 감사, 미리 감사, 그리고 여름 감사, 여름 감사는 젊을 때 감사, 잘 될 때 감사, 이 두 가지가 합해서 지금 감사인 것을 알고 감사하며 맥추절을 잘 보내는 여러분이 되고 제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설교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