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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눅12:1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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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상호 목사 |
참고 : | 공주세광교회 http://sk8404.or.kr |
누가 진정한 부자인가?
누가 12:16-21
2010. 12. 26(송년주일)
주일 아침에 엄마가 아이 손에 500원짜리 동전을 쥐어 줍니다. 한 손에는 헌금하라고 쥐어주고, 다른 한 손에는 먹고 싶은 것 사먹으라고 쥐어줍니다. 이 아이가 교회에 가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손에 쥐고 있던 동전을 놓쳤습니다. 다행이 하나는 앞에 떨어져 주웠는데, 하나는 때구루루 구르더니 하수구 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그러자 이 아이가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어, 하나님 돈이 하수구에 빠졌네...”이게 보통 사람들의 마음 아니겠습니다.
현대인들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돈 버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책 제목조차도 “400만원으로 10억 벌기”, “나의 꿈 10억 만들기”, “하루만에 10억 버는 법”등등등 돈 버는 방법의 노하우를 알려준다는 책들이 서점 한 면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그렇게 돈을 벌어서 무엇하려고 합니까? 결국은 남들보다 좋은 것을 먹고, 남들보다 좋은 곳에 살고, 남들보다 좋은 것을 입고, 남들보다 좋은 것을 타고, 남들보다 좋은 것을 갖고, 남들보다 편하게 살려고 한다는 겁니다. 마치 영원히 그렇게 살 수 있는 것처럼 착각하면서 말입니다.
물론 힘들게 번 돈을 기꺼이 내놓으며 후대들의 교육에 몇 억씩 내놓은 분들도 계십니다. 힘들게 번 돈을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들이 미담이 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반증해 줍니다. 혹시 우리들도 대부분의 사람들과 같은 모습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바보학 강의를 하는 신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불교계의 바보 법정이 있고, 카톨릭의 바보 김수환 추기경, 기독교의 바보 밥퍼 최일도 목사가 있답니다. 그리고 장기려 박사를 소개했습니다.
만 5년 전인 1995. 12. 26일자 신문에 이런 글이 실렸습니다.
「하나의 촛불이 꺼졌다… 한평생 "인자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남을 섬기고 자신의 생명을 뭇 사람에게 내주기 위해 온 것이라"는 성경 구절을 몸으로 실천해 온 장 박사의 죽음은 쓸쓸한 세밑에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한다. 장 박사는 살아 있는 동안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모두 쓰고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매일 기도한 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장 박사는 재능만이 아니라 그가 가진 모든 것을 남을 위해 다 쓰고 철저히 빈손으로 세상을 떠났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 이승에 집 한 칸 가지지 않았던 그의 무소유 생애는 일찍이 춘원 이광수가 '성인인지 바보인지 모르겠다'던 깨끗한 한 마리 학의 생애 그것이었다.」
성탄절인 25일 새벽 세상을 떠난 장기려(張起呂) 박사(1911년 8월 14일 ~ 1995년 12월 25일)를 기려서 쓴 글입니다. 평생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헌신한 장 박사가 사랑과 봉사의 86년 생애를 조용히 마감한 것이다. 나의 비문에 '주를 섬기고 간 사람'이라고 적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 분의 삶을 보면 믿음 안에서 거룩하게 살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1909년 평북 용천에서 출생
1940년 경성의전을 나와 선교사들이 세운 평양 기홀(홀 선교사 기념)병원 봉사
1950년 12월 월남(북한에 아내와 5남매 남겨 두고 차남과 남쪽으로 피난)
1951년 부산 영도교회 창고에서 피난민, 극빈자, 행려병자를 위한 무료진료소 설치
1979년 [막사이사이상]수상
지금까지 고신의료원이 마련해 준 병원 옥상에 24평짜리 집 한 채에서 검소하게 생활. 숨을 거둘 때 [후배 의사들이 사명감이 없다]고 걱정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심는 그대로 거두는 법입니다. 금년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감사할 일이 많다고 자만하지 말고 더욱 겸손하게 내년을 계획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잘 감당하고 정성스럽게 충성할 것을 다짐해야 합니다. 어떤 분은 열심히 하였지만 열매가 없을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해 보려고 했는데 오히려 손해를 보거나 실패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힘을 다해서 몸부림을 쳤지만 오히려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는 형편에 처한 분도 있겠지만 낙심하지 않아야 합니다. 뒤를 돌아보면서 믿음으로 살펴보고 인내할 것은 인내해야 합니다. 잊어버려야 할 것은 잊어버려야 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해야 합니다. 믿음으로 시작하면 늦지 않습니다.
본문에 보면 예수님의 비유가 나옵니다. 어떤 부자 영감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부자 영감을 어리석은 자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부자는 밭농사를 지어서 소출이 풍성하였습니다. 쌓아 둘 곳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곡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거기에 몽땅 쌓아 둘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눅12:19)고요.
예수님께서는 부자의 이런 태도에 대하여 "어리석은 자여 오늘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치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12:20) 하였습니다.
이 부자는 어리석은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 생명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어리석음입니다.
둘째는, 재물만 있으면 평안하고 즐거울 것으로 알고 있는 어리석음입니다.
셋째는, 재물을 선하게 사용할 줄 모르는 어리석음입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세에 대하여 준비하지 못한 어리석음입니다. 영원한 지옥 불에서 "나를 긍휼히 여기사 나사로를 보내어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 내 혀를 서늘하게 하소서 내가 이 불꽃 가운데서 고민하나이다"(눅16:24).
구원 문제는 죽어서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죄 씻음을 받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준비되었습니까?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은 이 부자와 비교해 본다면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믿음 안에 있다는 이 사실만으로 장래에 대하여 염려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눅12:24)
"백합화를 생각하여 보아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니라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였느니라"(눅12:27)
"이 모든 것은 세상 백성들이 구하는 것이라 너희 아버지께서 이런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될 줄을 아시느니라 오직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눅12:30, 31)
누가 부자입니까? 진정한 부자는 이웃을 위해 쓴 것이 많은 자입니다. 본문에 나오는 부자는 많이 가졌지만 그 영혼이 떠나는 즉시 자기 것이 아닙니다. 많이 소유했지만 소유권을 행사하지는 못했습니다. 살아있을 때, 조금 무엇인가 가지고 있을 때 소유권을 행사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일을 많이 하시기 바랍니다. 성도들은 영혼이 잘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범사에 축복을 받습니다.
오늘 이 사람은 어리석은 자예요. 내일이 하나님의 손에 있는 줄을 몰랐어요.
우리 인간은 언제나 오늘밖에 없습니다. 내일은 하나님의 시간이예요. 내가 오늘 잘 하는 걸 보고 하나님이 내일을 우리에게 선물로 주십니다. 좋은 날은 위로부터 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하루 하나님이 주시는 그 하루, 일당이에요. 성경에 나와요. 우리는 하루 하나님의 밭에 나가서 열심히 일하면 내일 하나님이 또 우리를 사용해 주실 거예요. 나의 갈 길 다가도록 주님이 내일을 책임져주시고 우리를 돌보아 주시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다 하나님의 손에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람 손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부와 어떤 권력과 어떤 능력을 가져도 우리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인간의 구원은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인간의 모든 건강은 하나님의 손에, 인간의 행복은 하나님의 손에 있는 줄로 믿습니다. 내 손에 무엇이 있다 라는 생각은 어리석은 자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어리석은 사람은 또 이웃이 없었어요. 자기밖에 없었어요. 딱 자기를 보는 눈만 뜨는 거예요. 자기 입에 들어가는 거, 자기 만족만 생각하는 거예요. 그저 내가 나 혼자 기쁘고 즐겁고 잘살고 만족하고 딱 요것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리석은 자예요. 예수 믿어보세요. 회개하고 주님 앞으로 돌아와 보세요. 눈에 보이지 않던 이웃이 보이고 가난한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고 우는 사람의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불쌍한 사람이 내 곁에 있는 것이 보입니다. 손길이 넓어지고 마음이 넓어집니다. 주 예수님이 내 안에 거하시고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은 그래서 함께 손잡는 사람이 많아집니다. 여러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는 건강한 삶이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없는 사람은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자기밖에 안보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고통이요 불행이예요.
헤르만 헤세의 작품 가운데 어거스터스라고 하는 주인공이 나옵니다. 한 어머니가 아이를 낳았을 때에 그 아이 이름이 어거스터스입니다. 어떤 노인이 찾아와서 그러죠. 아주머니, 아주머니 소원이 뭡니까? 예, 제가 낳은 이 아이가 평생에 남에게 사랑받고 존경받고 대접받고 인기 얻어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합니다. 오, 그렇습니까? 그래서 아이에게 복을 빌었어요.
어거스터스는 평생동안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도움을 받고 박수 쳐주고 모두모두 높여 주는 거예요. 나이가 많아졌어요. 그 노인이 다시 나타났어요. 어거스터스, 행복하시냐고. 그대의 소원이 없냐고 하니까.
"예, 저의 소원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내 마음이 너무 허전했습니다. 공허했습니다. 외로웠습니다. 이제 나에게 한 가지 소원이 있습니다. 남을 도우며 살게 해 주십시오. 남을 칭찬하며 살게 해 주십시오. 박수를 받지 말고 박수쳐주며 살게 해 주십시오. 사랑받지 말고 사랑하며 살게 해 주십시오."하더랍니다.
기독교는 사랑 '하는' 종교입니다. 어떤 분은 교회 와서 사랑이 없다고 합니다. 여러분! 사랑할 사람이 없단 말입니까, 무슨 말입니까?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단 말입니까? 그건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삶입니다. 이제부터 자신이 사랑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사랑하려고 하면 사랑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사랑할 사람도 많습니다. 행복하게, 바쁘게 살 수 있어요.
지혜로운 사람은 이웃이 많은 사람이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하나님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을 향하여 주님 주신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하늘의 음성을 듣지 않고 이웃의 울부짖음을 듣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자입니다.
영국의 부호 가운데 하나인 캐리라고 하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의 아들이 두 아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조지라고 하는 아들과 또 하나는 월리암 캐리, 즉 여러분 잘 아는 월리암이라고 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둘 다 머리가 좋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을 나왔습니다. 세계적인 대학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하루는 이 캐리가 두 아들을 불러놓고 말했습니다. 조지야, 너는 소원이 뭐냐, 장래희망이 뭐냐? 예, 저는 돈을 많이 벌어서 아버지와 같이 사업을 하고 아버지의 기업을 이어받아 부자로서 살고 싶습니다. 오, 내 아들아, 하며 좋아했어요. 그다음에 월리암을 보고 너는 소원이 뭐냐? "예, 아버지 저는 인도에 있는 저 죽어가는 영혼을 위해서 복음을 전하러 가겠습니다. 나는 선교사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지금 이거 2백 십년 전 이야기입니다. 1800년 바로 이 월리암 캐리가 인도 뉴델리로 갑니다. 기독교 교회사를 조금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월리암 캐리는 선교의 아버지입니다. 뉴델리에 가서 월리암은 성경 번역만 44개 족속 언어로 번역, 인도나 파키스탄까지 방글라데시 그쪽까지 옛날엔 다 인도니까 월리암 캐리가 번역한 그걸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났습니다. 여러분, 영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이웃을 위하여 복음 전하는 사명을 가지고 인도로 건너간 월리암 캐리는 세계적인 백과사전 대영 백과사전에만 한 사람에 대해서 2페이지나 월리암 캐리로 다 덮었습니다. 그러나 조지에 대해서는 딱 한줄 밖에 없습니다. 그것도 간단해요. '월리암 캐리의 형', 이렇게 아주 간단합니다.
어떻게 살아가시겠습니까? 우리가 어디에다 초점을 맞추겠습니까? 영적으로 초점을 맞추어서 자녀를 길러도 영적으로 기르는 부모는 지혜로운 부모입니다. 어리석은 자가 아닙니다. 돈 가르쳐주고 돈 있는 곳으로 자녀를 보내면 그 부모도 어리석고 그대로 가는 아들도 어리석은 자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성경에 뭐라고 했습니까? 저 태양같이 영원히 빛나리라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죽지 않습니다. 끝나지 않습니다. 허무주의 속으로 들어가면 안됩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살면 안됩니다. 내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아는 사람입니다. 짧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 아는 사람, 이렇게 찬바람이 불 때 후회하는 자가 아니고 지금 하나님 주신 이 은혜를 가지고 영원히 사는 길, 영원히 복 받는 길이 무엇인지 아는 것, 이게 바로 지혜요. 오늘 돈, 그 외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돈이 가는 길로만 따라가는 사람은 제아무리 배웠던 제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 사람은 어리석은 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은 금년 한 해 동안 얼마나 다른 사람을 유익하게 했습니까? 아니 다른 사람을 위해 얼마나 쓰셨습니까? 우리의 생명 우리의 앞날 영원한 생명을 주장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두 후회함이 없는 지혜로운 성도, 진정한 부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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