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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프로포즈

오창우 <한남제일교회 목사>............... 조회 수 1835 추천 수 0 2013.10.30 09: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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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프로포즈

서른살의 대머리 총각이 있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져서 60대로 보일 정도이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약을 바르고 병원에 가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맞선을 볼 때마다 거부를 당합니다. 한번은 가발을 쓰고 선을 봤는데 결혼약속까지 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대머리 총각은 기쁨보다 불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혹시 상대방이 자신이 대머리인 것을 알게 되면 도망가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입니다. 도저히 양심상 속이고 결혼할 수 없어 고백하려 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편지를 썼습니다.

“제가 실은 대머리입니다. 속이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가발을 벗은 제 모습을 보면 깜짝 놀라실 것입니다. 이제야 말씀드리게 된 것을 용서하십시오.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답장이 빨리 오지 않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전화가 왔습니다. “편지 잘 받았어요. 저는 처음부터 당신이 가발 쓴 것을 알고 있었어요. 지금이라도 솔직히 말해 주셔서 감사해요. 내가 결혼해서 당신의 머리카락이 되어 드릴 게요.”

참으로 아름다운 프로포즈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습니까? 가정에서 직장에서 교회 안에서,혹시 상대방의 머리카락을 뽑지는 않습니까?

진정한 행복은 서로의 부족을 채워줄 때 생깁니다. 상대방의 허물을 비판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 허물을 채워줄까 생각하고 살면 행복하지 않을 사람이 없습니다. 기독인들은 허물을 채워주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그렇게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 3장 16절은 우리를 향한 프로포즈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사랑하신다며 영원토록 같이 살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프로포즈에는 예수님이라는 선물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내세우면서 같이 살자고 했겠습니까? 우리는 죄와 허물로 죽은 사람들,이미 심판을 받아 지옥에 간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죄가 얼마나 큰지 예수님은 가장 비참한 방법인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나님은 죄와 허물을 정죄하시지 않고 오히려 그 죄 값을 대신 갚아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의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인생이 새롭게 시작되고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

이 처럼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프로포즈에 응답하는 것이야말로 행복의 시작입니다. 행복하십시오.

오창우 <한남제일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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