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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73】자유로움
주일예배를 마치고 좋은이가 문제집 살 것이 있다 하여 광장서점 앞에 차를 대놓고 좋은이가 책을 사러간 사이 차에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둘이 손을 꽉 잡고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환한 얼굴로 이야기를 하며 걸어갑니다. 그때 반대편에서 머리가 홀랑 까진 분이 그걸 보고 오면서 말했습니다.
"뭐야? 너거들... 뭔데 손을 꼭 잡고 있어.. 손 빨리 안 놓을래???"
그 목소리에 다분히 장난끼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 선생니~ 임.."
그러면서 여학생은 아예 남학생을 포옹하는 시늉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뭐야, 너거들..." 그러든 말든 두 학생은 웃으면서
"선생님, 내일 학교에서 뵈요... 호호호"
아마 둘이 사귀는가 보죠? 선생님도 그걸 알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사귀면 "이런 XXX 벌써부터 발랑 까져가지고 연애질을 해?" 하면서 선생님들에게 디지게 맞고 정학이나 근신을 먹었었죠. 그런데 요즘은 그게 좀 자유로운가 봅니다.
남녀공학이 많아졌고 남학생과 여학생이 한 교실에서 같이 공부하는 학교가 자연스런 현상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밝은이 고등학교는 기숙사도 남자, 여자호실이 같은 공간에 있습니다.
옛날에는 사회 분위기가 경직되어 있어서 남자 여자는 무조건 갈라놓아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이 조금 더 유연해진 지금은 남자, 여자를 섞어 놓아도 큰 문제가 없고, 오히려 긍정적인 현상이 더 많다는 것을 안 것일까요? 암튼 나쁘지 않습니다. ⓒ최용우 20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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