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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

허영호 (등산가)............... 조회 수 2006 추천 수 0 2013.11.13 23: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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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임재

산에 오르기 전, 고인경 단장님의 명령 때문에 바쁜 가운데서도 난생 처음으로 교회 예배에 참석했었다.
산사람들이 대부분 그렇듯, 나 역시 쉬는 날이나 일요일이면 산에 가느라 교회에 가볼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처음 가본 교회에서 나는, 단순히 자연에 대한 도전이라든가 인간 한계의 도전으로만 생각해왔던 나의 성공적인 지난날의 등정이 결코 나 혼자의 힘으로 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내 강인한 의지 와 굳센 체력보다는 하나님께서 나와 동행하심으로써 모든 일이 가능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등정은 다른 때와는 사뭇 다르게 생각했고, 이제 등반의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는데, 이게 웬 날벼락인가.실수로 인해 우리 모두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거의 가망이 없었다. 난 여느 크리스천처럼 조리있게 기도를 할 줄 몰랐기에, "하나님, 하나님!" 하고 소리치기만 했다.

순간 베이스 캠프에서 기다리는 동료, 두고 온 가족들이 파노라마처럼 전개되며 어쩌면 이들을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는 불길한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을 부르짖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님"을 외치자 점차 힘이 솟는 것 같았고 억지로나마 나티를 움직이게 할 수 있었다. 나는 그의 몸을 부둥켜안고 내 몸의 체온으로 그의 싸늘한 몸을 녹여 주었다.

한 시간쯤 사력을 다해 그렇게 하자 나티는 신음소리를 내더니 간신히 두 눈을 떴다. 그리고는 나를 붙들고 엉엉 울었다.
"아, 살았구나. 살려주셨구나!"
나는 다시 한번 이 거대한 자연 앞에서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나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나티와 나는 각자 몇 번이나 높은 봉우리들을 오르며 나름대로 이 분야에서 최고라고 자부하였지만 인간이기에 이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지른 것이었다.

산은 결코 인간에게 정복되거나 공략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거기 의연한 모습으로 서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에 순응하며 그것과 동화됨으로써 다시금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었다.

 

허영호 (등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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