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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돌대가리 대통령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1856 추천 수 0 2013.11.21 07: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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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799번째 쪽지!

 

□ 돌대가리 대통령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 엄청 말 잘하는 대통령이 있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경우를 막론하고 대통령과 붙어 토론을 했다하면 어찌나 말을 조리있고 논리적으로 잘하는지 지금까지 대통령을 이긴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 대통령을 똑똑하다 하지 않고 돌대가리(石頭) 대통령이라 부른답니다.
왜 말 잘하는 대통령을 석두라 부르느냐? 말은 잘하는데 상대방의 말을 들을 줄 모른다는 것이죠. 상대방이 하는 말의 중간을 탁 끊고 자기말을 계속하면 말을 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중간에 말이 끊긴 사람은 "그래요. 내가 졌소" 하지만 마음 속으로는 분노가 생기지요.
듣는다는 것은 독서처럼 자기의 정신 세계를 새로운 것으로 채우는 행위입니다. 그러나 말을 한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 세계에 있는 것을 하나 하나 드러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열심히 채우지 않으면 금새 바닥 긁는 소리를 내게 되어 있습니다. 하도 말을 많이 해서 이제는 더 이상 들을 것도 없는 대통령을 돌대가리 대통령이라 하는 건 당연한 것 같습니다.
돌대가리 대통령 이야기는 '행복한 인생'이라는 잡지에 나온 이야기를 옮겨 쓴 것이니 혹시나 현실과 착각하시면 안 됩니다. 이야기는 이야기일 뿐! 덧붙이자면 그 글에는 유난히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대통령 이야기도 나옵니다.
상대로 하여금 맘껏 말을 하게 하고 열심히 메모까지 해가며 듣습니다. 말하는 사람은 잘 들어주니까 신나서 안 해야 될 말이나 비밀까지도 털어놓습니다. 열심히 고개까지 끄덕여주고 칭찬까지 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받아 적은 대통령은 그 말을 근거로 하여 무서운 보복을 합니다. 정말 뒤끝이 무섭죠? 그런데 더 무서운 대통령은 자기 말을 하지도 않고 남의 말을 듣지도 않는 대통령이라고 합니다. 정말 답답하고 미칠 노릇일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3.11.21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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