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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 편향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908 추천 수 0 2013.11.23 18: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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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증 편향

 

두 사람이 점심을 먹으러 음식점에 갔습니다. 한 사람이 '국시'를 주문했습니다. 그 말을 듣던 다른 사람이 '국수면 국수지 무슨 국시냐'라고 핀잔을 하였습니다. 서로 국시가 맞는가? 국수가 맞는가에 대하여 논쟁을 하였습니다. 결말을 보지 못한 그들은 그들이 존경하는 선생님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 듣고 " '국수'와 '국시'는 재료가 다르니까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음식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사람 말이 다 맞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두 사람은 "그렇지 않다." 고 이의를 걸면서 그러면 재료가 어떻게 다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 선생님은 점잖게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만들지."라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밀가루'와 '밀가리'는 어떻게 다르지요?" 다시 한 번 헛기침을 한 후 그 선생님은 말했습니다. "밀가루는 '봉투'에 들어 있는 것이고, 밀가리는 '봉다리'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혀 다르지." 두 사람은 다시 되물었습니다. "그러면 '봉투'와 '봉다리'는 어떻게 다르지요?" 선생님은 다시 한 번 크게 헛기침을 하고 난 뒤에 더욱 위엄 있게 대답했습니다." '봉투'는 기계로 찍어 만든 것이고, '봉다리'는 손으로 붙여서 만든 것이니까 서로 다르지." 그제야 두 사람은 알겠다는 듯 뒷머리를 극적이며 넙죽이 절을 하고 물러 나왔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같은 음식을 두고 한 사람은 '국수'를 먹고 다른 한 사람은 '국시'를 먹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이 먹은 음식은 맛도 다를 것입니다.

사람은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신념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는 무시하는 경향을 ‘확증 편향’이라고 합니다. 사람은 일단 마음을 결정하고 나면 쉽게 바꾸지 않고 기존의 신념을 유지하거나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증거를 비판, 왜곡, 기각할 방법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전설적인 유머작가이자 사회비평가인 레니 브루스는 1960년에 벌어진 리처드 닉슨과 존 케네디의 유명한 대결을 예로 들어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 최초로 텔레비전으로 중계된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보았습니다. 케네디 지지자들과 함께 토론회를 보고 있으면 그들의 논평은 늘 이런 식이었답니다. “닉슨을 아주 골로 보내버렸어.” 닉슨 지지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면 그들은 “묵사발이 된 케네디 꼴이 어때요?”라고 말했답니다. 그 때 그는 각 집단이 자기네 후보를 워낙 좋아하니 그 후보는 아주 뻔뻔하게 나아가야 하리라는 것을 깨닫고 카메라를 똑바로 쳐다보고 “난 도둑이요, 사기꾼이오. 알겠소? 대통령감으로 최악이란 말이요.”라고 말할지라도 추종자들은 “아 저렇게 솔직한 사람이 있다니, 어지간한 큰 인물이 아니고서 자신의 허물을 인정하기가 쉬운가? 바로 저런 대통령이 필요하다고.”라고 말할 것이라고 합니다. “거짓말의 진화(엘리엇 애런슨, 캐럴 태브리스외 저)”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확증 편향의 종이 되면 자신의 관점과 상충하는 정보를 읽어도 자신이 옳다는 확신은 오히려 더 강화된다고 합니다. 사형제 찬성을 하는 사람이 사형제를 반대하는 기사를 읽으면 그 기사를 참고하여 자신의 생각을 조정하는 것보다는 그 기사의 사소한 결점들을 찾아내어 자신이 그 기사에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로 확대합니다. 사람은 합리적으로 판단하는 것같지만 상당히 감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입니다.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에 에모리대의 심리학자인 드루 웨스턴은 공화당원 15명과 민주당원 15명에게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와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연설 내용을 평가하라고 했답니다. 그 결과 공화당원들은 케리에게, 민주당원들은 부시에게 일방적인 혹평을 한 것으로 확인되었답니다.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정보를 애써 무시하고 일치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웨스턴은 실험을 통해 실험 참가자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 장치로 들여다봤답니다. 확증편향이 발생했을 때 이성과 관련한 영역은 침묵을 지킨 반면에 감정 처리 영역은 활동이 크게 증가했답니다. 확증편향은 정서의 지배를 받고 “정치적 뇌는 감정적이다.”라고 말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민족은 정치적 판단에서 확증편향이 심합니다. 우물 안에서는 조그마한 하늘만 보이는 것입니다. 확증 편향의 오류에서 벗어나려면 편 가르기 사고를 벗어나 전체를 보는 좀 더 합리적 판단을 하여야 합니다. 나도 틀릴 수 있다는 겸손으로 확인되지 않는 증거가 숨어있는 특수한 경우를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많이 알수록 모든 생각의 오류의 아버지인 확증 편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실을 향해 개방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물에서 나와 세상을 보면 세상은 넓습니다. 성경은 “너는 편견이 없이 이것들을 지켜 아무 일도 불공평하게 하지 말며(딤전5:21)”라고 말씀합니다.

섬기는 언어/열린교회/김필곤목사/2012.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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