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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母子)의 사랑표현

홍의숙 박사(인코칭 대표)............... 조회 수 1408 추천 수 0 2013.11.26 11: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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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아는 40대 중반의 여성으로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유능한 인재다. 지난주 말레이시아 강의에서 만났다. 휴식시간에 내게 코칭을 요청했는데 아들의 반항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고 통증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자기 나름대로 아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는데도 효과가 없다보니 자신과 아들에게 화가 나는 것이 원인인 것 같았다. 그동안의 노력에 대해 들어본 결과 정말 아들을 사랑하는 것은 맞지만 수리아의 기준에서 모든 대화를 이끌어가고 있었음을 발견했다.

아무리 잘난 부모도 자식에게는 단지 ‘내 엄마’ ‘내 아빠’일 뿐이며 부모가 하는 말은 잔소리로 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리아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잘난 엄마지만 아들에게는 자신을 엄마의 틀에 맞추기 위해 애쓰는 모습으로 보일 뿐 감동이 없었다. 수리아에게 매일매일 아들을 진정 사랑하는 마음으로 들려주고 싶은 말을 본인의 말이 아닌 명언에서 찾아 어떤 사족도 달지 말고 보내보라고 했다.

그녀는 즉시 실행했는데 아들에게서 “왜 이런 문자를 내게 보내세요?”라는 답문이 왔다며 당황스러워했다. 그래서 당신이 노력하는 이유는 당연히 아들이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일 터이니 그 마음을 그대로 계속 표현해보라고 권했다. 그 결과 아들이 보내온 답문은 “엄마 사랑해요”였다. 휴대전화에 적힌 문자를 보여주며 환하게 웃던 수리아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홍의숙 박사(인코칭 대표)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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