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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02】행복이 가득한 집
집에서 우체국 가는 길이 여러 갈래인데,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골목길이 한군데 있습니다. 그냥 보면 막다른 길 같지만 끝에 한 사람 지나다닐 정도의 공간이 있어 그 길이 가장 빠른 길입니다. 우체국 마감 시간이 급하면 그 길로 손살같이 달려가는 비상 통로입니다.^^
그 길의 끝집 벽에는 예쁜 문패가 붙어 있습니다. 현관문이 앞쪽에 있지 않고 옆에 있어서 현관문 쪽을 가리키는 '입구'표시와 함께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는 가호(家戶)가 적혀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무슨 회사 이름인줄 알았는데 그냥 가정집 같아 보입니다.
'행복이 가득한 집' 이라... 그냥 문패만 봐도 행복이 느껴집니다. 제가 본 것 중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문패입니다. ⓒ최용우 2013.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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