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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마루(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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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2644. 칠십 살에 색동옷 입고 부모를 즐겁게 ‘애일당구경첩’

 

“농암바위와 나, 누가 더 귀 먹었는가 / 기보도 오히려 총명하지 않음을 혐의스럽게 여기지 않았다네 / 세월 흘러 흰머리만 남았는데 / 살림살이 졸렬하여 팔자에 맡겼다네” 이는 안동의 이름난 효자인 농암 이현보(1467~1555) 선생이 지은 시입니다. 1512년 농암은 효를 실천하고자 ‘애일당(愛日堂)’이라는 정자를 지었는데 ‘애일’이란 ‘날을 아낀다’는 뜻으로 곧 ‘부모님이 살아계신 나날을 아낀다는 뜻이지요.

농암은 여기서 아버지를 포함한 아홉 노인들을 모시고 중국의 이름난 효자인 노래자처럼 색동옷을 입고 춤을 추면서 부모를 모셨는데 농암 자신도 이미 70을 넘긴 노인이었습니다.  이를 ‘애일당구로회(愛日堂九老會)’라 했습니다. 농암의 이런 효행은 조정에 알려져 정사룡, 이장곤 같은 당대 명현 47명이 축하 시를 보내오고 김안국, 이언적, 주세붕, 이황 같은 선비들이 찾아와서 그의 효성스러움을 함께 칭송하게 됩니다. 또한 농암의 효행을 보고 선조임금은 농암가문에 ‘적선積善’이라는 글씨를 하사하지요.

지극한 효성 덕인지 농암집에는 94살의 아버지와 92살의 숙부, 82살의 외숙부처럼 장수 한 분들이 많았고 이들을 포함하여 퇴계 이황도 69살의 나이로 애일당구로회(愛日堂九老會)에 참여합니다. 1533년 결성된 구로회는 1979년까지 이어졌으며 어른을 공경하는 농암의 훌륭한 모습을 보고 보내온 축시는《애일당구경첩 ‘愛日堂具慶帖’》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보물 1202호로 지정된 이 책은 모두 2책으로 되어있는데 한 책은 김안국(1478~1542)을 비롯한 당대 여러 유학자들이 지은 친필 시를 묶은 것이며《애일당구경별록》은 국문가사와 같은 이현보의 작품과 행적을 별도로 모아 편성한 책으로 농암의 노인공경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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