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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먹으려고요

2013년 가장큰선 최용우............... 조회 수 1164 추천 수 0 2013.12.14 08: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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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817번째 쪽지!

 

□ 먹으려고요

 

감리교 창시자인 웨슬리 목사님이 당대의 쟁쟁한 금융계 원로들을 앞에서 설교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첫째로,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버세요" 하고 말하자 모두 큰소리로 "아멘 아멘" 하고 화답을 하면서 화기 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습니다.
"둘째로, 번 돈을 낭비하지 말고 저축하세요" 하고 말하자 또 "아멘 아멘" 하면서 자신들은 그렇게 해서 부자가 되었노라는 표정이었습니다.
"셋째로, 저축한 돈을 선한 일에 쓰세요" 하고 말하지 갑자기 조용해지면서 썰렁한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누군가가 "설교를 잘 한다고 해서 데려왔더니만..."하고 말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우리 가족은 교회나, 대학동아리나, 일반 사람들이 와서 모임을 갖는 수양관 같은 곳에서 잠시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수양관에 온 단체들이 편하게 모임을 갖도록 준비 해주고 도와주는 일이었습니다. 대학동아리나 일반 모임이 끝난 다음에 그들이 남기고 간 흔적을 정리하다 보면 먹다 남은 술병이나 술안주, 떡, 밥, 과자 같은 것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남은 음식을 잘 추려서 몇 끼의 끼니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먹을 것이 없어서가 아니라 멀쩡한 음식을 신앙 양심상 도저히 쓰레기통에 넣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주로 교회 수련회팀이 많이 왔는데, 흔적을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뒤처리를 잘 하고 가는 교회도 있었고, 술병만 없다 뿐이지 일반 사람들이나 대학 동아리들과 똑같이 음식물을 아무렇게나 버려놓고 간 교회도 많았습니다. 한번은 대형밥통 한 가득 새하얀 쌀밥을 해놓고는 손 한번 대지 않고 쓰레기통에 그대로 뒤집어 엎어놓은 것을 봤습니다.
"아이고... 세상에... 벌받지 벌받아..."
나는 양푼을 가지고 가서 먹을 수 있는 부분을 조심스럽게 덜어서 그릇에 담았습니다. 그걸 보고 담당 전도사님인지 다가와서 나에게 물었습니다.
"그것을 왜 덜어냅니까?"
"먹으려고요"
낭비는 죄악입니다. 우리는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모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낭비하지 말고 남을 위해 써야 합니다. ⓞ최용우

 

♥2013.12.14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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