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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소에서 날아온 처절한 편지 한통..

운영자............... 조회 수 5870 추천 수 0 2002.02.14 12:26:42
.........
형이 자대를 배치받기전..
그러니까 이제 막 머리깍고 훈련소에 있던 시절..
훈련은 끝나가고 1주일 후면 1일 면회가 가능했다.
어머니는 몇개월동안 보지 못한 형이 보고싶어
벌써부터 난리가 아니셨다....
그러던중 한통의 편지가 날아왔다.
형으로부터의 편지였다.


그 전까지 무심하게 편지 한통 없던 형..
그 무심함에 우리 어머니는 얼마나 많은 밤을 눈물로 지새우셨던가..
우리 가족은 모두 모여 형의 편지를 뜯어봤다.
하지만.. 간만에 날아온 그 편지 한통이란게.. 정말 가관이었다...ㅠ,.ㅠ

------------------------------------
『 어머님 만수무강 하셨습니까..
어머님.. 밑에 적는 음식들은 면회날 싸가지고 올 음식이랍니다..
우선 어머님,, 통닭이 너무 먹고싶어요..
양념 반.. 후라이드 반으로 부탁해요
미스터피자에서 파는 파인애플 들어간 하와이안 피자도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바삭바삭한 돈까스, 상큼한 회초밥도 너무나 먹고싶군요..
갈비찜도 해다주실 수 있으시죠?
그리고 김밥은 누드김밥으로..
떡볶이에는 치즈를 잘게 썰어서 가져다 주세요..
프링글스를 두통쯤 사오시는데.. 양파맛이면 좋고요..
양파맛이 없다면 빨간색이라도 상관 없답니다.

오렌지 쥬스와 과일화채가 먹고싶은데..
호텔에서 파는거라면 좋겠어요..
여름이긴 해도 귤 사올수 있으시죠??
큼직큼직한걸루..부탁해요..
귤하니 또 굴이 생각나는군요..
굴에다가 초장 팍팍 뿌려서 조금만 싸다주세요..

김말이와 접시만두.. 그리고 오징어튀김의 아름다운 조화가
떠오르는 군요.. 그것들도 부탁해요..

아..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으면 좋은데.. 아쉽군요..
대신에 편육과 족발좀 사다주세요..

아.그리고 사탕과 초코렛도 필요한데 ..이건 좀 많이 싸다 주실래요?
부대에 몰래 가져 갈꺼니까 많이좀 싸오세요..

그리고 제 친구도 한명 온댔으니까
음식은 모두 2인분으로 준비해주세요..
이밖에도 먹고 싶은 음식이 무진장 많지만..
준비해오실 어머님이 힘드실까봐 더이상 주문할수가 없군요..

아.. 맞다 어머니 전복죽도 사오는거 잊지 마시고요..
그날이 기다려지네요..

그럼 만수무강하시고
또 편지 하겠습니다..』------------------------------------

-_-;; 편지를 다 읽은 우리 가족은 하나같이 이런 표정이었다. -_-;;;;
형이라는 녀석이 이렇게 철이 없는지..
마침 불어닥친 IMF 바람으로 한창 집안이 위태로울 땐데...
하지만 더 놀라운 사실은 우리 어머니께서
그 모든 음식을 다 싸가지고 가셨다는 사실이다.
....
그리고..
지금에야 안 사실이지만..
그때 우리집이 무척이나 어려워서 어머님은 돈을 꿔서까지
그 음식들을 마련했다고 한다..
아마 내가 그랬어도 똑같이 해주셨을테지...
역시 어머니의 사랑은... 대단하다는걸 옆에서 보며 깨달았다.
자식은 죽을때까지 자기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나보다.
..오늘밤엔 오랜만에 어머니 어깨나 주물러 드리자..^_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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