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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에서

이인숙............... 조회 수 6139 추천 수 0 2002.07.20 09:27:52
.........
* 당황 : 여러 사람과 같이 있는데 방귀가 나오려고 할 때..
* 다행 : 그 순간 먼저 뀐 넘의 냄새가 풍겨 올 때..
* 황당 : 그 넘의 냄새에 내 방귀를 살짝 얹으려 했는데 요란한 폭발음이 나는 방귀일 때..
* 희열 : 다른 사람이 먼저 뀐 넘을 째려 보며“골고루 하는구먼..”이라고 말할 때..
* 기쁨 : 혼자만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시원하게 한 방 날렸을 때..
* 후회 : 역시 냄새가 지독했을 때..
* 창피 : 냄새가 가시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탔을 때..
* 고통 : 둘만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이 지독한 방귀를 뀌었을 때..
* 울화 : 방귀 뀐 넘이 마치 자기가 안 그런 양 딴청 피우고 있을 때.. (특히, 은근히 나를 째려 볼 때는 울화의 극치다.)
* 고독 : 방귀 뀐 놈이 내리고 넘의 향기를 혼자 느껴야 할 때..
* 억울 : 그 넘의 향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타면서 얼굴을 찡그릴 때..
* 울분 : 엄마 손 잡고 올라탄 꼬마가 나를 가리키며, "엄마 저 사람이 방귀 뀌었나봐" 할 때..
* 허탈 : 엄마가 "누구나 방귀는 뀔 수 있는 거야" 하며 꼬마를 타이를 때..
* 민망 : 그러면서 그 엄마가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살짝 미소를 전할 때..
* 허망 : 혼자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속 시원히 터뜨리려고 배에 힘을 주는데, 속에서 터져 버렸을 때..
* 짜증 : 다시 한 방 날렸는데 액화 가스로 변했을 때..
* 공포 : 다시 뱃속이 꾸룩꾸룩 하면서 뭔가가 똥꼬 근처를 비집고 나오려 할 때..
* 경악 : 여러 사람이 탄 엘리베이터에서 갑자기 내 애인이 예고 없이 한 방 터뜨릴 때..
* 광분 : 그 애인이 나를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쳐다 보며, “속이 안 좋아요?”라고 말할 때..
* 절망 : 화를 못 참고 씩씩거리는데 주인 허락 없이 내 똥꼬에서 가스탄이 터져 버릴 때..
* 그리움 : 속이 편한 날 혼자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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