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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20】겨울엔 열이 필요해
지난 가을에 온 동네를 전쟁터처럼 파헤치며 배관공사를 했던 '도시가스' 드디어 이제 집안공사를 하나 봅니다. 아침부터 밖에서 소란한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마당에 파이프가 널려 있고 몇 분이 용가리처럼 입김을 훅훅 불며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온이 낮아 찬기운이 살속을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깡통불이네요. 깡통에 여기저기서 나무토막을 주워 모아 불을 피워놓고 손을 녹이며 일을 합니다. 이런 아침을 저도 한동안 맞이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노가다' 라고 불리는 공사현장 일은 보통 6시 30분쯤 현장에 도착하여 7시에 일을 시작하는데 겨울이 아니더라도 춥습니다. 그래서 누군가 "손 좀 녹이고 합시다" 하면서 가장 먼저 불을 피웁니다.
불 주위에 둘러서서 집안 이야기도 하고 대통령 구라도 좀 까고 하다 시간 되면 일을 시작하지요^^ ⓒ최용우 20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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