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웃는사람은 때깔도 좋다

뒤집어지는유머

유머 게시판의 사진은 다른곳에 링크하면 배꼽만 나올 것입니다. 그러하오니 사진이 필요하시면 사진을 다운 받아서 사용하세용~

일본어 기초반

개그페러디............... 조회 수 4551 추천 수 0 2002.10.27 08:53:57
.........
일본어 기초반 학원을 다녔을 때였다.
아마 2년전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머리가 새하얀(염색이 아니라 새치 때문에~)녀석이랑
같이 일본어의 맛을 들이던 한창때였다.
집이 대전역까지는 같은 방향이라....
홍명상가를 내려오면서 대전역까지 같이 걸어가곤 했었다.
우리는 홍명상가에서 대전역까지의 거리를 니홍고 거리로 정하고
한국말은 쓰지 말구 여태까지 배웠던 일본어로만 얘기를 나누면서
걸어가자는 `약속`을 해 버렸다.


약속을 하고 하루가 지나...
학원 수업이 끝나고 밖으로 나와서
`약속`이행의 첫째날...

나: 교우와 사무이데쓰네 (오늘은 춥군요)
친구: 소우데스네...(그렇네요)
나: .....................


바로 대화가 중단됐다..
그 다음날은 진짜 추웠다.

나: 교우와 이빠이 사무이데쓰네...(오늘은 정말로 춥군요)
친구:소우데스네...(그렇네요)
나:........................


그다다음날...

친구: 교우모 사무이데쓰네...(오늘도 춥군요)
나: 소우데스네-.-(그렇네요)
친구:..............


4일째 되는 날은 봄 날씨 같았다.

나: 교우와 사무꾸나이데스네~~~~(오늘은 춥지않군요)
친구: 소우데스네~~~(그렇네요)
나................


5일째 되는 날엔 다시 날씨가 추워졌다.

나: 교우모 사무이데스네(오늘도 춥네요)
친구: 하이!!(네에)
나: -.-

하긴 친구녀석도
맨날 소우데스네~만 하긴 지겨웠을 것이다.


6일째 되는 날도 역시 추웠었다.
맨날 내가 먼저 말문을 꺼낸점이 미안해서-.- 나는
친구보고 먼저 하라고 시켰다...

친구: 교우와 사무이데쓰까???(오늘은 춥습니까?)
나: 하이!!!!-.-(네에)
친구: ..................

우린 너무 기뻐했다.
그리고 종지형의 문장을 의문형으로 만들어버린 친구한테 나는 감사했다.
7일째 되는 날도 추운 날씨의 연속이었다.

친구: 교우와 사무이데쓰까? 사무꾸나이데쓰까?(오늘은 춥습니까? 안춥습니까?)
나: 사무이데쓰네...(춥네여)
친구:소우데쓰네.........(그렇군여)
나: ......................

장족의 발전이었다.처음 두마디에서 우리는 드디어
7일만에 세마디로 일본어문장을 늘린 셈이었다.기뻤다.


8일째 되는 날

친구: 교우와 사무이데쓰까?(오늘은 춥습니까?)
나: 이이에!!!(아니오)
친구: 교우와 사무꾸나이데쓰네(오늘은 춥지 않네요)
나: 소우데스네..(그렇네요)

세마디의 문장부터는 우후죽순 격으로 문장이 늘어났다.
기뻤다.


9일째

친구: 김상!! (김씨!)
나: 하이!! (네에)
친구: 교우모 사무이데스...(오늘도 춥습니다.)
나: 소우데스네...(그렇군여)
친구: 아~~김상!(아~김씨~)
나: 하이!!(네에)
친구: 사요나라(잘 가)
나: 하이...(네)
친구: .............



10일째

나: 조상!!!(조씨!!!)
친구: 하이~(네~)
나: 교우와 사무이데쓰가?(오늘은 춥습니까?)
친구: 이이에!!(아니오!!)
나: 교우와 사무꾸나이데쓰까?(오늘은 춥지 않습니까?)
친구: 하이!(네)
나: 소우데스네...(그렇군요)
친구: .............


11일째

나: 조상!!(조씨!)
친구: 하이!!(네에)
나: 교........(오.........)
친구: 하이~~(네에)
나: 교우~~(오늘....)
친구: ..................
나: 사무꾸나이데스네.....(춥지 않네여)
친구: 소...소(그....그)
나:하이~(네~)
친구: 소우데스네...(그렇군요..)
나: ...................

말더듬는 흉내를 내면서 이렇게까지 일본어로 대화를
해 나가야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했었다.



12일째

나: 스미마셍가.........(미안합니다만...)
친구: 하이!!!(네!!!)
나: 교우와 사무꾸나이데쓰...(오늘은 춥지않습니다..)
친구: 하이~~~(네)
나: 오사께 사께.. (술 살께..)
친구: 아리가또우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
나: 구라데스(뻥입니다.)
친구: 교우와 사무이데쓰...(오늘은 썰렁합니다.-.-)
나: 스미마셍(미안합니다..)
친구: ...............


우리는 그 추웠던 겨울날 하아얀 입김을 내뿜으면서
거리거리를 일본어로 수놓았던
아름답던 그 때를 잊지 못하며 살아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716 남편 밥은 꼭 챙겨요 file 최용우 3622 2004-06-04
1715 파트너의 탄식 [1] 유머나라 3622 2003-03-03
1714 참나무 file 다람지 3620 2011-03-21
1713 파리는 어디에~ 다람지 3619 2004-06-11
1712 소주 한 병이 7잔인 이유 다람지 3617 2004-10-20
1711 집 이사 file 최용우 3613 2004-05-10
1710 효자 아들 다람지 3612 2010-08-29
1709 담배를 끊는 댓가로 얻을 수 있는 것 file [1] 사진유머 3611 2005-04-24
1708 으악 우도사 3609 2004-03-26
1707 아리랑의 비밀 행복한 3608 2003-10-18
1706 테니스공이 부화했다. file 사진유머 3607 2005-05-07
1705 해를 떠 먹어라 file 다람지 3607 2004-12-12
1704 싫은 이유 웃자웃자 3606 2003-11-16
1703 착한 어린이와 착한 인형들 [1] 다람지 3605 2012-11-29
1702 쉽니다. file [1] 최용우 3605 2010-07-14
1701 도난방지시스템 file 3605 2008-11-21
1700 도전! 꿈....은 이루어진다! file [2] 다람지 3604 2011-09-24
1699 최악의 자막 오타 사건 경향 3604 2003-08-22
1698 이순신 장군의 지휘 아래 청와대를 사수하라 file 다람지 3600 2004-09-14
1697 근육이 이정도는 되어야죠.^^ file [1] 다람지 3598 2011-07-19
1696 중국의 아파트 다람지 3596 2013-08-03
1695 아기가 타고 있어요 file 다람지 3596 2004-04-21
1694 앗! 나의 실수 웃긴맨 3596 2003-02-10
1693 밖에 계신 분 이야기 3596 2002-11-15
1692 꼬마의 궁금증 [3] 오늘의유머 3594 2003-03-12
1691 막아라! file 최좋은 3593 2008-06-16
1690 우리아빠는 군인! 다림지 3592 2012-10-26
1689 만원 여기 나무 3592 2009-02-13
1688 무시무시한 경고 file 다람지 3590 2004-04-28
1687 이렇게 하면 안전하다 다람지 3587 2012-09-02
1686 우아한 시위 모습 file [1] 다람지 3585 2011-06-14
1685 머시여... file 3585 2010-05-06
1684 사실은 정신에 문제가 있는 장애거든요 file 다람지 3583 2011-05-03
1683 침대? 바닥?? 오늘의유머 3582 2003-03-12
1682 퍼주고도 무지하게 남는 장사네... file 다람지 3581 2005-03-25

자료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음란물,혐오스런 자료는 통보 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