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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24】아내의 꿈
아내가 꿈을 꾸었다. 좋은이와 밝은이가 아이들 장난감처럼 생긴 아주 작은 차를 타고 동네를 나갔다가 들어왔다고 한다. 엄마 아빠 몰래 나가는 것을 동네 사람들이 보고 말해주더라고... 그래서 아이들을 혼냈다고 한다. 아마도 아이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 꿈을 꾼 게 아닌가 싶다.
3월이면 좋은이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가게 되면 기숙사로 들어가던지 아니면 방을 얻어서 살며 혼자 학교에 다녀야 한다. 밝은이는 고등학교 기숙사로 들어간다. 둘 다 부모를 떠나게 된다. 좋은이는 좀 더 멀리 가고, 밝은이는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지게 된다.
마치 초보운전자처럼 자신들의 인생을 부모 없이 운전해야 한다. 아무리 부모의 마음이 안스럽고 안타까워도 둥지를 떠나보내는 어린 새처럼 자식들을 떠나보내야 한다. 점점 그 날이 다가오고 있다. ⓒ최용우 2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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