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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 큰길이 보인다.
【쑥티일기525】그럼 그렇지
우리 동네 한 가운데는 옛날에 양곡창고로 쓰인 것 같은 커다란 창고 두 개가 있습니다. 지금은 비어 있고 담장으로 둘러있기 때문에 7년 동안 살면서 한번도 저 안에 무엇이 있는지 본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동네 한 가운데 흉가처럼 방치되어 있는 건물이 을시년스럽고 밤에는 가까이 가기가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담장이 헐리고 창고 주변을 정비해서 콘크리이트 양생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일하시는 분에게 물어보았지요.
"지금 뭐 만드시는거에요?"
"몰라... 농협에서 주차장 만든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는 시키는대로 일만 하기 때문에 몰라..."
벽이 허물어지고 마을회관에서 큰길까지 길이 뻥 뚫렸습니다. 여기가 막혀 있어 2-3분 정도는 뺑 돌아다녔는데 앞으로 바로 다니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갑자기 늘어난 원룸 때문에 동네 구석구석 주차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렇게 넓은 공간이 개방되면 주차난이 단번에 해결될 것 같았습니다............만, 오늘 보니 이렇게 철문을 만들어 열쇠까지 채워 막아놨네요. 에구... 그럼 그렇지. ⓒ최용우 20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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