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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잠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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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한태완 목사 |
참고 : |
나눔과 섬김의 축복
본문: 잠 22:9, 이사야 58: 7- 8
“선한 눈을 가진 자는 복을 받으리니 이는 양식을 가난한 자에게 줌이니라”(잠22:9)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하면 네 빛이 새벽 같이 비칠 것이며 네 치유가 급속할 것이며 네 공의가 네 앞에 행하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뒤에 호위하리니”(사58: 7- 8)
'해비타트 운동'은 전 세계 무주택자들에게 거처를 마련해 주려는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창립자는 밀러드 풀러(Millard Fuller)로 법률가이자 사업가로 성공한 백만장자입니다. 그러나 그는 돈만 추구하다가 가정적인 위기는 물론 영적인 위기를 맞으면서 돈이나 지위가 인생에 성공을 가져다주지 않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와 그의 부인은 부유한 삶이 오히려 하나님과 멀어지는 원인이 된다고 판단하고, “우리의 가진 모든 것을 나눠 주자!”라고 결단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해비타트가 탄생했으며 그들은 지금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 운동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우선 정말 어려운 가정들을 찾아서 그들과 함께 집을 짓는 것입니다. 거저 받는 것이 아니라 직접 건축 자재를 실어 나르고 일하며 값진 땀을 한 동이씩 쏟아 낸 후에야 비로소 자기 집을 갖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집이 완공되면 입주 가족은 건축비를 상환해야 합니다. 집값은 저소득층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또한 모든 입주자는 이후 해비타트의 동역자로 일해야 합니다. 입주자들도 받은 만큼 주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처럼 나눠 주는 복된 인생이 해비타트의 진정한 목표입니다. 내 집을 마련하고 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내가 남을 위해 집 짓는 수고를 하는 것, 그래서 나누는 삶을 끊임없이 실천해 가는 것입니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이는 것이니 그 선행을 갚아 주시리라”(잠19:17)
두 돌이 막 지난 아이에게 ‘사랑의 빵’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훈련을 시키고 있습니다. 동전을 넣을 때면 항상 이런 말을 해주었습니다. ‘지금도 아프리카나 여러 가난한 나라에 살고 있는 어린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서 굶어 죽어가고 있단다. 이렇게 동전을 넣어서 보내 주면 너와 같은 꼬마 아이도 밥을 먹게 할 수 있어. 하나님이 네게 주신 것은 이렇게 가난한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단다.’ 아이는 한동안 동전 넣는 일을 재미있어 하더니 어느 때부터인지 아까워하기 시작했습니다. 세 살 무렵은 자기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해지는가 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어려도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나누는 기쁨은 받는 기쁨보다 큽니다. 받는 기쁨은 일시적이지만 나누는 기쁨은 언제나 남아 있습니다.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행20:35)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양식을 공급해 주십니다.(시145:15) 하지만 그것이 자기 가족이나 가까운 이웃들만 배불리 먹고 살라는 뜻은 아닙니다. 세계의 곡물 생산량은 전 세계의 인구를 먹여 살리고도 남지만 1/3의 곡물이 고기를 생산하기 위한 가축을 먹이는 사료로 쓰이는 현실은 구조적인 경제모순일 것입니다. 그런 구조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먼저 굶주리는 이웃을 위해 동전 하나를 넣는 일 또한 매우 시급합니다.
얼마 전 L.A. 클라크라는 한 미국 부인의 간증을 읽어 본 일이 있습니다. 그 부인은 농장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가을철 추수 때가 되어 감자를 거두어 들여야 했는데 그녀의 아버지는 너무나 바빠서 그 일을 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딸에게 임금을 줄 터이니 감자를 거두어들이라고 해서, 그 딸은 땀을 흘리고 애를 써서 감자를 거두어 들였습니다. 그러는 동안 만족감과 감자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한 가지 불평이 생겼습니다. 아버지께서 겨울에 자기 집에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자기가 애써 거둬들인 감자를 아낌없이 나누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클라크는 그 감자가 너무도 아까웠습니다. 자기가 그렇게 수고한 감자를 아낌없이 주는 아버지가 서운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아버지에게 불평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얘야, 감자라는 것은 나누어주어야만 우리에게 남는 법이란다. 나누어주지 않으면 남은 감자가 썩어 버린단다."
그러나 클라크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해 봄까지 감자가 썩지 않고 남아 있던 집은 클라크네 집 밖에는 없었습니다. 이웃집들은 감자를 나누어주지 않고 그대로 쌓아 두었기 때문에 썩어서 남도 못 주고 자기도 못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클라크네 집은 남을 나누어주어 서로가 정답게 나누어 먹었고 자기네 집의 것도 썩지 않아 봄까지 남아 있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움켜쥐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칙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나누어 줄 때 더 좋은 것을 주시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에게 가난한 자들 생각하는 것을 부탁하였으되 이것을 나도 본래 힘써 행하노라”(갈2: 10)
10 여 년 전만 해도 한국은 IMF 경제한파가 한창이었습니다. 당시 제가 섬기던 유학생 교회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연일 치솟는 환율로 유학생들은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학생 부부가 학업을 포기하고 귀국해야 할 상황이 됐습니다. 교회는 학생 부부가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어느 날 한 자매가 사택을 찾아와 두툼한 흰 봉투를 내밀었습니다. 출처는 비밀로 하고 학생 부부에게 전달해달라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차를 팔아 헌금한 것입니다. 기도 중에 차 없는 미국 생활을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돌아가는 뒷모습에 감사와 축복의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세월이 흘렀습니다. 섬김을 받은 학생 부부는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취업했습니다. 그 자매는 지금 사모가 되어 영광스런 쓰임을 받고 있습니다. 나눔은 베푸는 사람, 받는 사람, 듣는 사람 모두를 축복하는 기적이 있습니다. 점점 이기주의 속에 빠져가는 오늘, 우리는 이웃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타내야 하며, 특히 가난한 형제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필요에 민감해야 합니다. (잠14: 31, 고후9:9, 겔18:7)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이것이니라” (야고보서 1: 27)
활기 있고 은혜가 넘치는 사람들을 보면 그들은 나누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복음도 나누고 물질도 나누고 자신의 것을 베풀 줄 압니다. 베풀면 모자랄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많아지고 풍성해집니다.
지구촌을 돌아봐도 기독교 문화권에 있는 나라들은 다른 나라에 재난이 닥칠 때 제일 먼저 뛰어가서 섬깁니다. 나누고 베풀어 줍니다. 그래서 그 민족과 국민이 하나님의 풍요로운 복을 받고 사는 것입니다. 반면 움켜쥐기만 하고 나눌 줄 모르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풍요를 맛보지 못합니다.
우리가 은혜로 능력 있게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것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베풀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그저 붙잡고 움켜쥐고 쓰지 않으면 모일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법칙은 그와 정반대입니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6:38)
교회도 복음을 전하는 교회, 나누는 교회는 생명력이 넘칩니다. 은혜와 축복이 넘칩니다. 그러나 나누지 않는 교회, 복음을 전하지 않는 교회는 성도들의 마음이 메말라 있습니다. 샘은 계속해서 퍼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물이 솟아납니다. 샘이 고여 있으면 분명 얼마 못 가서 벌레와 세균이 들끓을 것입니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 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보냐’(요일3:17)
얼마 전 미국 워싱턴의 한 흑인동네에서 강도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샌드위치 가게를 하던 한 한인여성이 강도의 총격에 숨졌습니다. 살인이 일어난 현장을 생각해보십시오. 총에 맞아 숨진 여인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근처에 가기는커녕 지나가야 할 길도 피해서 갔으리라. 그런데 살인사건이 있었던 날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건 현장에 수많은 사람이 그 여인을 기억하기 위해 가게 문에다 고인의 사진과 사랑이 담긴 메모, 꽃, 인형 등을 가져다 놓은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여인은 흑인 빈민들과 어려운 이들에게 무료로 샌드위치나 필요한 것들을 나누어주며 언제나 그들을 미소로 대해 주었던 천사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녀는 비록 죽음을 맞이했지만 이 사건으로 수많은 성인에게 감동과 깨달음을 주었다고 합니다.
나눔과 섬기는 삶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한인여인처럼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어주는 것으로부터, 자신이 속한 삶의 현장의 작은 것들로부터 시작되며 나누는 것에 대해 아낌없이 기쁨으로 준다는 것을 받는 이가 느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소와 섬김으로 나누는 사람이 됩시다. 후회 없이, 아낌없이 충분히 나누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갔을 때 눈물을 씻어주시며(계7:17), 잘했다 착하고 충성된 자라는 칭찬을 받고 의의 면류관의 상급을 받으시기 바랍니다.(마25:31- 46)
* 기도: 사랑의 하나님, 주님을 섬기는 마음으로 내 이웃들의 고통을 잘 돌볼 수 있도록 은혜 내려 인도하옵소서. 어려움 속에서도 찬송과 기도로 하나님께 나아가 성령의 능력을 힘입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게 하소서. 주님 안에서 내 것을 나눔으로 공동체의 아름다운 연합과 교제를 맛보게 하소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수많은 영혼들이 먹을 것이 없어서 죽음을 맞는 일이 없도록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옵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 갈릴리 공동체 http://cafe.daum.net/Galileecommunity
(http://blog.naver.com/jesuskorea, http://blog.naver.com/allc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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