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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32】지혜로운 사람
경기도 수원시 한 복판에 있는 '화성'에 다녀왔습니다. 조선 22대 정조대왕이 1796년에 만든 '행궁'인데 오늘날로 치면 '대통령 별장'과 같은 곳입니다. 당연히 200년이 지나오면서 무너지고 파손되고 불타 없어진 것을 1975년부터 원형대로 복원해 놓은 곳입니다.
200여전 전에 왕의 명령 한마디에 이러한 규모의 성곽을 만들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있는 물질은 자연법칙에 따라 때가 되면 점점 부서지고 부식되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아무리 왕의 명령이 대단하다고는 하나 이러한 자연의 법칙까지는 어찌하지 못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이런 자연의 이치를 알고 이 세상에 집착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유한한 이 세상에 거대한 성을 쌓는 사람이 아니라 영원한 하늘에 성을 쌓는 사람일 것입니다. ⓒ최용우 2014.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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