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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35】 '광장'은 너무 어려워!
밝은이가 고등학교 입학 숙제인 필독서 읽기로 최인훈의 '광장/구인몽'을 읽고 있습니다. 구인몽은 그래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광장'은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책 한 권에 소설 두개가 붙어있습니다.)
최인훈의 '광장'은 서울대 신입생 필독 추천도서 1번입니다. 서울대 들어가면 가장 먼저 읽는 책입니다. (아니, 그런데 밝은이는 이제 고등학교 입학인데???)
우리는 이 세상을 살면서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수구적 보수 성향'이 되는 것이고, 경향신문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종북적 진보 성향'이 되는 것입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최인훈의 '광장'은 북한의 공산주의 이념과 남한의 자유민주주의 이념에 대해서 냉철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면서 깊이 있는 비판과 성찰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즉, 나도 모르게 한쪽으로 치우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최대한 중립적으로 보게 해 준다는 뜻입니다.
또한 '광장'은 이데올로기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삶의 일회성에 대한 첨예한 인식이나 개인과 사회의 긴장과 갈등, 인간 자유의 문제 등과 같은 실존주의적 주제들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대학 신입생들에게 오랫동안 첫 번째 필독서가 된 것 같습니다.
어렵다! 어렵다! 하면서도 입학 전 숙제라니깐 낑낑대면서 무조건 읽는 밝은이... ㅎㅎ ⓒ최용우 20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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