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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44】개란 춘란
아내가 어디서 뭘 보고 왔는지 설에 고향에 가면 뒷산에 가서 '난' 좀 캐오자 합니다. 시골 우리동네는 전국에서 '춘란'이라고 부르는 자생란 집단 서식지입니다. 비가 질척질척 오는데 난 캐러 산에 간다고 하니까 어머님 대번에 "그까짓 개란 캐서 머덜라고?" 하십니다.
우리동네에서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풀이라 해서 '개란'이라 부릅니다. 어쨌든 산에 가자마자 여기저기 널려있는 란을 대충 한 상자 캐 가지고 왔습니다. 아내의 취미가 다육이를 키우다가 실패하고 이제 난 키우기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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