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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47】장 담그기
요즘 웅이 할머니가 아침에 해뜨면 장독 뚜껑을 열어놓고 해 넘어가기 직전항아리 뚜껑을 닫습니다. 여름에 농사지은 콩을 가을에 거둔 다음 밖에 아궁이에서 푹 삶아 메주를 만들어 곰팡이를 띄웁니다. 그리고 보통은 우수, 경칩 즈음에 장담그기를 합니다. 소금물을 만들어 항아리에 부은 다음 메주를 띄우고 숯이나 고추, 대추 같은 재료를 넣어 숙성을 시킵니다.
그렇게 한 100일 정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장 맛이 잘 우러나면 장과 메주를 분리하여 장은 잘 걸러 장독에 담고, 메주는 잘 으깨어 된장을 만든 다음 된장독에 담아 또다시 6개월 정도 숙성을 시킵니다.
그래서 장독대를 바라보면 1년 내내 독의 위치가 변함 없이 늘 그대로인 것처럼 보입니다. ⓒ최용우 20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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