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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옛날 하나님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드셨어요.
해와 달, 바닷속 물고기, 하늘을 나는 새, 그리고 땅 위에는 여러 짐승들과 예쁜 꽃들….
이렇게 새롭게 만들어진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지요.
어느 날 호박꽃은 뾰로통한 얼굴로 하나님을 찾아 왔어요.
"하나님, 저는 왜 이렇게 못생겼죠? 제 모습이 마음에 안 들어요."
"뭐라구? 네 모습이 어때서?"
"사람들은 못생긴 사람을 보면 호박꽃이라고 놀린단 말이에요."
"오 그래. 그러면 너는 무슨 꽃이 되고 싶지?"
"장미꽃처럼 예쁜 빛깔에, 아름다운 향기를 된 호박꽃은 너무나 기뻤어요.
멀리서 나비와 벌들이 날아 왔어요.
"야, 호박꽃 좀 봐. 참 많이 변했어."
"정말 꽃 중의 꽃은 장미가 아니라 호박꽃이구나."
이 말을 듣고 있던 호박꽃은 더욱 기분이 좋아졌어요.
얼마쯤 지났을까요.
"에이그. 그 맛있는 호박을 이젠 먹을 수가 없게 되었어."
"호박도 안 열리는데 꽃만 예쁘면 무슨 소용이람?"
사람들은 호박이 열리지 않는 것을 보고 무척 서운해 했어요.
그리고 잘 자라라며 어루만져 주지도 않았구요.
게다가 꽃이 예쁘다며 자꾸자꾸 꺾으려는 사람들 뿐이었어요.
시무룩해진 호박꽃은 다시 하나님을 찾아갔어요.
"하나님, 제게 다시 호박이 열리도록 해 주세요.
향기도 모양도 예전처럼 되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은 호박꽃을 예전의 모습으로 만들어 주시며 말씀하셨지요.
"호박은 맛있는 열매로, 장미는 아름다운 꽃으로 있을 때가 행복한거야." *
출처/http://www.donghwasa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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