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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48】물난리
갑자기 발에 뭔가 차가운 느낌이 닿는 것 같아 책상 아래를 보니 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이게 뭐냐? 벽에서 물방울이 뚝 뚝 뚝
"여보 큰일 났어요. 안방 유리창에 웬 물이 고이기 시작하네여"
급하게 집 주변을 살펴보니 2층 베란다 쪽에서 물이 조금씩 새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게 무슨 일이다냐.... 2층에는 웅이 할머니와 세 손자 손녀들이 살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 말을 했더니 "내가 보면 뭘 아나..."
화장실에 있던 수건을 몽땅 가져다가 물을 닦아냈습니다. 하루가 지나자 점점 물이 새는 범위가 넓어져서 안방 천정에서까지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안방에 있던 이불이며 옷은 이미 거실로 옮겨놓은 상태입니다. 창고 천정에도 물방울이 맺혀 있어 급히 김장할 때 쓰는 다라를 받쳐 놓았습니다. 진안에 있는 웅이 아빠에게 급히 연락을 하니 토요일 아침에나 올라올 수 있다고 하네요.
금요일 저녁에는 천정 몇 군에에서 주룩주룩 비가 내립니다. 통으로 물을 받아냈습니다. 장마철도 아닌데 이게 무슨 물벼락인지...
토요일 아침에 급히 달려온 웅이 아빠가 2층 여기저기를 살펴보고 물이 새는 부분을 찾아냈는데, 보일러 분배기 중에 한곳이 제대로 안 끼워져 있어 그곳에서 물이 샜던 것입니다. 도시가스 공사를 하며 보일러를 설치했던 사람들의 부실공사입니다. 참, 도시까스... 할 말을 잃게 만드는군요. ⓒ최용우 20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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