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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거짓말쟁이 여우

창작동화 손상렬............... 조회 수 1869 추천 수 0 2004.08.30 2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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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쟁이 여우

아름답고 살기 좋은 숲 속 동물나라가 있었습니다.
나무에는 풍성한 과일들이 주렁주렁 열리고, 벌판 가운데에는 맑고 깨끗한 강물이 흘렀답니다.
동물 가족들은 오순도순 아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숲 속 나라를 다스리던 나이 많은 사자왕이 물러나고, 새로운 왕을 뽑아야 할 때가 되었습니다.
동물들은 모이면 새로 왕이 될 동물의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오래 전부터 왕이 되고 싶었던 여우는, 이때다 싶어 동물들에게 거짓 약속을 하고 다녔습니다.
다람쥐들만 모여 있는 곳에 가서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나를 왕으로 뽑아 주신다면 이 숲을 모두 도토리나무로 바꿔 심겠습니다"
또 악어들만 있는 곳에 가서는,
"이 강물이 흐르는 옆에 또 하나의 강을 만들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행복하게 살도록 해드리겠습니다"
동물들은 그를 무조건 좋아했습니다.
"우리를 잘살게 해 주실 분은 여우왕밖에 없다!"
동물들은 벌써 여우가 왕이 된 것처럼,
'여우왕, 여우왕,'하고 여우를 뽑으라고 동물들에게 외치고 다녔습니다.
그러나 나이 많은 동물들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나라가 걱정돼 설레 설레 고개를 저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동물들의 힘으로 여우는 왕이 되었습니다.
왕이 된 여우는 동물나라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이 어떻게 사는지는 관심이 없고, 자기 혼자만 배부르게 잘먹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집에서 살았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습니다.
동물나라에 가뭄이 들었습니다.
열매는 턱없이 부족했고, 강물은 말라 먹을 물마저 모자랐습니다.
굶어 죽는 동물들이 하나 둘 늘어났습니다.
여우왕은 동물들을 모아놓고 연설했습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아직 먹고 살만 합니다. 걱정 할 것 없습니다. 나를 믿어 주십시오."
그때까지만 해도 숲 속 동물들은 여우왕의 말을 믿고 흩어졌습니다.
주린 배를 움켜잡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숲 속 마을에 급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풀을 뜯던 토끼 한 마리가 사냥개에게 물려갔다는 것입니다.
동물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걱정했지만, 여우왕은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파티하는 일만 즐겼습니다.
그런데 숲 속 마을에 슬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잡혀간 토끼가 사냥개에게 심하게 물려 죽었다는 것입니다.
온 나라는 슬픔과 분노에 휩싸였습니다.
동물들은 서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여우왕을 믿을 수 없어. 우리 목숨은 아무도 지켜주지 않아. 우린 여우에게 속은 거야"  
동물들은 하나 둘 모여들었습니다.
그리고 소리쳤습니다.
"여우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 간사한 거짓말쟁이 여우를 몰아내고, 우리의 행복을 다시 찾자"
성난 동물들은 몽둥이와 나뭇가지, 손에 잡히는 것을 들고 여우가 사는 궁궐로 쳐들어갔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거짓말쟁이 여우는 간신히 궁궐을 빠져 나와 숲 속 마을을 도망쳤습니다.
숲 속 나라엔 다시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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