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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51】밝은이 졸업식
작은딸 밝은이가 드디어 3년 동안의 파란만장한 중학교 시절을 보내고 무사히 졸업을 했습니다. 시골 중학교의 졸업식은 아직은 면 유지들이 다 모이는 작은 잔치마당입니다.
작은 시골 학교에서 세종시 스마트 학교로 바꾸기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는 학교는 정말 정신 없었지만, 벌써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꽉 채우고, 사람들이 강당을 꽉 메우고 있었습니다.
재학생들의 난타 공연으로 졸업식이 시작되고, 여러 순서들이 빨리 빨리 진행되었고 전 같으면 가장 긴 시간이었던 상장 수여식도 방법을 바꾸니 훨씬 빨리 끝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에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모두 참여하는 작은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함께 참석한 학부형, 내외빈들을 모두 만족시키며 두 시간의 졸업식이 순식간에 잘 끝났습니다.
밝은이는 이 순서 저 순서에 감초처럼 등장하며 정신 없이 바쁘게 뛰어다녔습니다. 그리고 친구들과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울컥 했던지 눈물을 흘렸습니다. 시골 학교에는 아직까지는 순수함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짜장면 대신 대전 파스타집에서 스파게티를 먹었습니다. ⓒ최용우 201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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