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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기차역 긴의자 이야기

창작동화 김해원............... 조회 수 2046 추천 수 0 2004.12.05 18:45:49
.........
기차가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며 역으로 들어섰습니다. 이씨 할아버지는 언제나처럼 역장님이 나오시기 전부터 개찰구에 바투 붙어 서서 「기차에서 누가 내리나」지켜보고 있었어요. 하지만 역장님이 털장갑을 낀 두툼한 손으로 기관사를 향해 손인사를 할 때까지 기차에서 내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지요.
토요일이면 서울에서 직장 다니는 역 앞 구멍가게 딸이라도 내려온다지만, 평일 막차로 우리 역을 찾는 손님은 거의 없답니다.
고속도로와 잇닿는 국도가 시원하게 뚫리고, 버스가 자주 이곳을 들락거리고서부터는 기차를 타기 위해 표를 사고 대합실에서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것조차 사람들은 귀찮아합니다. 버스는 10분마다 들어오니 기다릴 필요도 없고, 30분 정도 걸려 읍내에 나가면 고속버스를 쉽게 탈 수 있거든요.
그러니 두 시간에 한 번쯤 들어오는 기차는 시각에 대기도 번거롭다는 거죠. 그래서 요즘 우리 역 손님이라고는 간이역을 구경삼아 찾는 처녀총각이나 차멀미를 걱정하는 장터 할머니들뿐이랍니다. 아, 그리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오시는 이씨 할아버지.
이씨 할아버지는 역 앞에 살고 계셔요. 아주 오래 전에, 그러니까 이곳에 처음으로 기차역이 들어섰을 때 나는 이씨 할아버지를 처음 보았습니다. 그 때는 이씨 할아버지도 검은 더벅머리에 기운이 펄펄 넘치는 아저씨였죠. 일꾼들을 거들어 나를 번쩍 들어 대합실에 내려놓고는 흐뭇한 표정으로 쳐다보시던 이씨 할아버지와의 모습이 바로 엊그제 일만 같네요. 나도 그 때는 진한 갈색으로 반들반들 윤이 나는 멋진 긴 의자였지요. 기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내 등에 걸터앉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며, 올해 농사는 어떻게 되었는지, 조막손 할머니네 딸은 누구한테 시집을 갔는지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다 옛날 이야기가 되고 말았어요. 나도 이제는 어린아이가 앉아도 다리에서 「삐걱삐걱」 소리가 날만큼 낡아 버렸거든요. 나뿐만 아니라 해마다 봄이면 환하게 색 단장을 하던 대합실도 이제는 거미줄이 구석구석에 앉고, 밤마다 퀴퀴한 냄새 때문에 숨이 막힐 정도랍니다. 그나마 누구에게 들으랄 것도 없이 혼자 두런거리시던 이씨 할아버지가 집으로 돌아가시고 나면 외롭기까지 하답니다.

아, 지금 이씨 할아버지가 집에 가시려나 봐요. 역장님은 아마 어제랑 똑같은 인사를 하실 거예요.
『영감님, 대합실이 추우니 내일부터는 사무실로 들어오세요』
『다 저 좋아서 하는 일이니 마음 쓰지 말게나. 그럼 내일 봄세』
거 봐요, 고개를 푹 숙이고 힘없이 돌아서서 대합실을 나가시는 할아버지 말씀이나 역장님의 인사가 저렇게 매일 똑같다니까요. 그리고 내일도 이씨 할아버지는 저녁 무렵이면 어김없이 나와서 대합실에서 차가 올 때마다 목을 길게 빼고 계실 거예요.

이씨 할아버지가 왜 날마다 역에 나오시는지 궁금하다고요? 그러니까 지금부터 12년 전, 내 기억이 맞다면 그쯤 되었을 겁니다. 할아버지는 아들 내외를 대신해 손자를 키웠거든요. 형석이라는 아이였는데 정말 귀여웠죠. 지금도 난 그 아이가 대합실에서 내 몸 위를 통통거리며 뛰어다니던 기억이 생생해요. 그런데 형석이가 네댓 살쯤 되었을 때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할아버지가 논에 간 사이에 옆집에 맡겨두었던 형석이가 집을 잃고 만 거죠.
지금도 난 그 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와요. 이씨 할아버지가 대합실에서 어린 아이처럼 주저앉아 큰 소리로 울 때는 나도 어찌할 바를 몰랐죠. 아마 내가 의자가 아니고 나뭇잎이 무성한 옛날 모습의 나무였다면 가지를 흔들며 함께 울었을 거예요.
할아버지는 그 뒤로 형석이를 찾기 위해 안 가 보신 데가 없었어요. 하지만 형석이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요. 그런데 동네 사람 중 누군가가 형석이가 기차를 타고 가는 모습을 보았다는 말을 했나 봐요. 정말 형석이가 기차를 타고 갔냐고요? 아뇨. 그것은 아마도 그 동네 사람이 잘못 본 게 틀림없어요. 나는 날마다 대합실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빠뜨리지 않고 보았지만, 형석이가 기차를 타는 것은 못 보았거든요. 하지만 할아버지는 그 뒤로 날마다 틈만 나면 역에 나와 살다시피 했답니다.
혹시나 형석이가 크면 어릴 적 놀던 우리 역을 기억하고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가 봐요. 물론 이씨 할아버지의 바람은 아직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았지요. 오늘도 할아버지는 빈 역만 지키다가 가셨어요.
하긴 저렇게 할아버지가 역에 나오실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다음 달이면 우리 역이 없어지거든요. 대신 우리 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새 역이 생긴다고 해요. 그곳은 몇 해 전에 온천이 발견되어서 관광지로 개발되는 곳이랍니다.
우리 역이 없어지면 나는 어디로 가냐고요? 묻지 마세요. 내가 나무였을 때는 언제까지나 하늘을 바라보면서 푸른 잎을 키워내며 살 거라고 생각했지요. 하지만 난 의자가 되었고, 머지 않아 잘게 쪼개어져 어느 공사장 한 구석에서 눈비를 맞으며 썩어가겠죠. 아, 그건 정말이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일입니다. 그땐 어두컴컴하고 곰팡내 나는 이곳에서 외롭게 밤을 지내던 기억마저 그리울 거예요.
어, 잠깐만요. 지금 이 늦은 시각에 누가 대합실 밖을 기웃거리고 있네요. 누굴까? 밤마다 역 주위를 순찰하시는 역장님은 아닌 것 같고, 동네 사람들은 다들 잠들었을 시각인데…

이런, 그 사람은 며칠 전 술 취한 아저씨가 깨뜨린 창문으로 머리를 들이밀고 들어오고 있어요. 누굴까? 술에 취해 집을 못 찾는 어른은 분명 아닙니다. 왜냐하면, 지금 막 대합실로 들어온 사람한테서는 아이들에게서 나는 달착지근한 땀내가 나거든요.
아마 작은 창으로 들어오느라 힘들었나 봅니다.
어라, 내 위에 웅크리고 앉는 낯선 사람은 분명 작은 아이예요. 열 살쯤 되었을까요. 도대체 이 아이가 어디서 온 걸까요. 궁금하지만 아이가 내 등에 앉자마자 곤하게 잠들었기 때문에 난 삐걱거리지 않도록 조용히 하고 있어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창문으로 들어오는 밤바람에 아이가 추울까 봐 걱정입니다. 이럴 때 내가 나무였다면 가지를 늘어뜨려 바람막이가 되어줄 수 있으련만…

내가 나무였을 때 살던 곳은 나무들이 아주 많이 모여 사는 깊은 숲이었습니다. 그곳에서는 다람쥐, 산새들이 친구가 되어 주었어요. 지금도 산비둘기가 날아와 속살거리며 수다를 떨던 일이 생생해요.
『나무야, 저 너머 사람들이 사는 곳에 가 보았는데, 와! 굉장해. 너는 상상도 못할 거야. 밤에도 불빛이 햇빛보다 밝다니까. 나무야 우리 한 번 가 볼래?』
나는 비둘기의 가는 다리를 잡고 하늘을 날았어요. 햇살이 눈부시게 아름다운 파란 하늘이 끝도 없이 펼쳐졌어요. 정말 따스한 햇살이었어요. 하지만 비둘기는 오래 날지 못하고 나를 떨어뜨렸어요.
『어쿠, 이게 누구야?』
나는 그 소리에 깜짝 놀라 깨어났어요. 역장님 목소리예요. 비둘기와 함께 날던 꿈은 너무 멋졌는데, 역장님의 큰 소리에 아쉽게도 꿈에서 깨고 말았네요.
『얘야, 일어나 보거라. 네 집이 어딘데 여기서 잤어?』
새벽에 첫 차를 맞으러 나오신 역장님이 어젯밤 내 등에서 잠을 잔 아이를 깨웠어요. 아이는 어찌나 곤하게 잠들었던지 역장님이 한참이나 몸을 흔들고 나서야 깨어났어요. 깨어난 아이는 잠시 놀라는 것 같았지만, 역장님이 물으시는 말에는 대답도 없이 고개를 푹 수그린 채 앉아 있습니다.
『집이 어디니? 가만, 어디서 본 것 같기도 한데… 얘야 얼굴 좀 들어보련』
역장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나도 낯이 익은 아이예요. 맞아요! 이 아이는 지난 해 농사일을 그만두고 서울로 장사하러 떠났던 감나무집 아들입니다. 이사가던 날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어 엄마에게 떼를 썼던 「민구」입니다. 엄마와 함께 대합실을 나가면서도 연신 눈물을 닦았었죠.
『아니, 감나무집 민구 아니냐? 네가 여기 웬일이야?』
민구는 역장님이 자신을 알아보자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습니다. 민구의 눈물 한 방울이 내 몸에 떨어졌어요. 따뜻한 눈물이 내 몸에 스며들면서 나도 괜히 슬퍼졌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왜 민구가 혼자서 이곳에 돌아온 것일까요. 내 궁금증은 점심나절이 되기 전에 풀렸습니다.
『세상에 불쌍한 것. 서울 가서 잘 사는 줄 알았더니. 쯧쯧…』
『그러게요. 서울 가서 부모 잃고 저렇게 혼자 남았으니 불쌍해서 어쩐대
요』
기차를 타러 나온 아주머니 두 분이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서울에 올라가 새벽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민구 엄마·아빠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는 거예요. 민구는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거죠. 그래서 친척도 없는 민구는 고아원에 보내졌다나 봐요. 어린 민구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니, 나는 아침에 민구가 흘린 눈물이 내 몸에 다시 떨어진 것처럼 슬퍼졌습니다.
민구는 아직도 역 사무실에서 역장님과 함께 있습니다. 민구가 있던 고아원으로 연락은 했지만 민구가 사뭇 가지 않겠다며 울고 있으니 역장님도 애가 타시나 봅니다. 기차가 도착할 때 말고는 역장님은 민구 곁에서 한숨만 내쉬고 계셔요.
그런데 아직 날이 어두워지기도 전에 이씨 할아버지께서 대합실로 들어오셨습니다. 이씨 할아버지는 다른 날과 다르게 들어오시자마자 대합실 쪽으로 난 사무실 창문으로 사무실 안을 들여다보셨어요. 민구가 와 있다는 것을 알고 오셨나 봐요. 작은 동네이니 할아버지도 민구를 잘 아실 거예요.
할아버지는 역장님에게 사무실로 들어간다는 듯이 손짓을 하고는 개찰구로 나가셔서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러고는 한참이나 그곳에 앉아서 역장님과 말씀을 나누셨어요. 나는 궁금했지만 내가 있는 곳에서 사무실은 너무 멀찌감치 떨어져 있기 때문에 말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어요. 그저 사무실로 난 창문 너머로 역장님이 바쁘게 전화를 걸고, 이씨 할아버지께서 간혹 민구의 머리를 쓰다듬는 것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민구는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요? 어둠이 내리고 대합실에 불이 켜질 무렵이 되자, 나는 「민구가 어떻게 될까」하는 궁금증 때문에 몸이 달았어요.
민구가 이씨 할아버지의 손을 꼭 잡고 사무실에서 나온 것은 마지막 기차가 들어올 무렵이었어요.
『그럼 영감님, 내일 고아원에서 사람이 오면 영감님 댁으로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얘기가 잘 되었으니 내일 서류만 정리하시면 되겠죠. 민구야, 너도 가서 푹 자거라. 오늘 하루종일 속을 태워 힘들 게야. 영감님, 살펴 들어가세요. 저도 막차 지나가면 집에 들어가 다리 쭉 펴고 자야겠습니다』
뒤따라 오면서 인사를 하시는 역장님의 목소리는 다른 날과 달랐습니다. 틀림없이 좋은 일이 있는 거예요. 역장님은 기분좋은 일이 있으면 저렇게 말씀이 많아지시거든요. 어, 그러고 보니 이씨 할아버지의 저런 환한 표정은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10년 전 대합실에서 놀고 있던 형석이를 데리러 왔을 때 할아버지는 지금처럼 눈가에 웃음이 가득했거든요. 민구도 아침과 달리 얼굴이 밝았습니다.
『역장이 오늘 애썼수. 내일 집에 꼭 오시게나. 내 음식 솜씨는 없어도 뜨뜻한 밥 한 끼는 대접할 수 있으니, 저녁이나 함께 함세』
아, 그랬군요. 내 짐작이 맞다면, 민구는 이씨 할아버지랑 함께 살게 된 거예요. 대합실을 나서는 이씨 할아버지와 민구의 다정한 뒷모습을 좀 보세요.
마치 친손자와 할아버지 같잖아요.
역장님도 나처럼 흐뭇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배웅하고는 막차를 맞으러 나가셨어요.
오늘 저녁 막차에도 우리 역에 내리는 손님은 아무도 없겠지요. 그리고 내일부터는 마지막 기차가 올 때까지 옛날 이야기를 혼자 두런거리시던 이씨 할아버지도 보지 못하겠죠. 우리 역이 없어질 때까지 나는 긴 겨울밤을 쓸쓸히 홀로 지새워야 할 거예요. 하지만, 나중에 내가 다른 곳에 가게 되더라도 사람들의 눈물과 웃음이 배어 있는 이 시골 역의 대합실이 무척 그리워지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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