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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돌배나무의 욕심

창작동화 이슬기............... 조회 수 1104 추천 수 0 2005.02.16 00:50:58
.........
언덕 위에 돌배 나무가 한 그루 서 있습니다.
욕심이 조금 많은 나무였지요.
나뭇 가지를 가득 덮은 꽃송이들이 피었다 질 때 꽃송이마다 자그마한 열매들을 조롱조롱 맺었습니다. 하나도 떨어뜨리지 않으려고 손을 꼭꼭 잡았습니다.
아주 많은 열매들이 맺혔습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마. 많은 열매을 달면 나중에 힘들어.˝
돌배 나무 옆에 서 있던 은행 나무가 걱정스런 얼굴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돌배 나무는 들은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흥, 공연히 질투가 나서......˝
날이 가고 달이 갔습니다.
˝아유 귀여워.˝
바람이 지나가면서 아기 열매들의 얼굴에 입을 맞춰 주곤 했습니다.
햇살도 소르르 내려 와 아기 열매들의 얼굴을 만져주곤 했습니다.
그럴 때 마다 아기 열매들은 조금씩 커갔습니다.
새알만하던 열매들이 아기 주먹만 해졌습니다.
이제는 두 주먹을 합쳐 놓은 것 보다 더 커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어? 그런데, 저기 좀 봐. 서쪽 하늘이 컴컴해 지기 시작했어.˝
˝저런, 저건 심술쟁이 먹구름이야. 곧 비가 올 거야. 전에도 저런 구름이 나타나면 비가 왔거든.˝
˝어떡하지?˝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얼굴을 빼쭉 내민 열매들은 걱정스런 얼굴로 서로 바라보았습니다.
맑았던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습니다.
후두둑후두둑.
주먹덩이만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금세 소나기가 되어 쏟아졌습니다. 바람이 사납게 불어댔습니다.
돌배 나무가 정신을 못차리고 흔들렸습니다.
˝어떻게 하지? 제발 무사해야 할 텐데......˝
돌배 나무는 가지에 달린 열매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빌었습니다. 그러나, 돌배 나무의 걱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는 계속 쏟아졌습니다.
쫘악!
결국에는 견디지 못한 나뭇 가지가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돌배 나무는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 위로 비는 계속 쏟아져 내렸습니다.
˝이를 어쩌면 좋아? 그러기에 내가 뭐랬니?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하니
까......˝
옆에 서 있던 은행 나무가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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