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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알건만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솜사탕 장수 북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를 바람이 지붕 너머로 실어 옵니다.
분홍 치마, 노랑 치마, 파랑 치마, 초가집 문지방에 세 아이가 앉았습니다. 노랑 치마가 돈 한 닢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솜사탕 장수 오기를 기다립니다. 분홍 치마도 기다립니다. 파랑 치마도 기다립니다.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지붕 너머로 그 소리를 바람이 실어 옵니다. 바람은 초가집 문지방에 분홍 치마, 노랑 치마, 파랑 치마 세 아이가 지금 솜사탕 장수 오기를 고대고대 하고 있는 줄을 다 압니다. 그래서 둥둥둥 둥둥둥, 그 소리를 가져옵니다.
길 위로 기름 장수 할멈이 꼬부랑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내려옵니다. 솜사탕 장수 있는 곳에서 오는 게지요.
세 아이는 차례차례 묻습니다.
분홍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기름 장수- 난 몰라.
노랑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기름 장수- 난 몰라.
파랑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기름 장수- 난 모른대두.
그래도 여전히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솜사탕 장수 북소리가 납니다. 바람이 그 소리를 지붕 너머로 실어 옵니다.
길 아래서 막동 어머니가 막동이를 업고 올라옵니다. 솜사탕 장수 있는 곳에서 오는 게지요.
세 아이는 차례차례 묻습니다.
파랑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막동 어머니- 난 못 봤다.
노랑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막동 어머니- 난 못 봤다.
분홍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막동 어머니- 난 못 봤대두.
그래도 여전히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솜사탕 장수 북소리가 납니다. 지붕 너머로 바람이 그 소리를 실어 옵니다. 바람은 초가집 문지방에 분홍 치마, 노랑 치마, 파랑 치마 세 아이가 지금 솜사탕 장수 오기를 고대고대 하고 있는 줄을 다 압니다. 그리고 그 솜사탕 장수가 어디 있는 것도 다 압니다. 그래서 둥둥둥 둥둥둥, 그 소리를 가져옵니다.
세 아이는 차례차례 묻습니다.
- 바람아, 너는 알지. 가르쳐 주렴.
- 바람아, 너는 알지. 가르쳐 주렴.
- 바람아, 너는 알지. 가르쳐 주렴.
그래도 여전히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지붕 너머로 바람은 그 소리만 가져옵니다.
(*) <소년조선일보 1938년 작>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솜사탕 장수 북소리가 납니다. 그 소리를 바람이 지붕 너머로 실어 옵니다.
분홍 치마, 노랑 치마, 파랑 치마, 초가집 문지방에 세 아이가 앉았습니다. 노랑 치마가 돈 한 닢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솜사탕 장수 오기를 기다립니다. 분홍 치마도 기다립니다. 파랑 치마도 기다립니다.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지붕 너머로 그 소리를 바람이 실어 옵니다. 바람은 초가집 문지방에 분홍 치마, 노랑 치마, 파랑 치마 세 아이가 지금 솜사탕 장수 오기를 고대고대 하고 있는 줄을 다 압니다. 그래서 둥둥둥 둥둥둥, 그 소리를 가져옵니다.
길 위로 기름 장수 할멈이 꼬부랑 꼬부랑 지팡이를 짚고 내려옵니다. 솜사탕 장수 있는 곳에서 오는 게지요.
세 아이는 차례차례 묻습니다.
분홍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기름 장수- 난 몰라.
노랑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기름 장수- 난 몰라.
파랑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기름 장수- 난 모른대두.
그래도 여전히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솜사탕 장수 북소리가 납니다. 바람이 그 소리를 지붕 너머로 실어 옵니다.
길 아래서 막동 어머니가 막동이를 업고 올라옵니다. 솜사탕 장수 있는 곳에서 오는 게지요.
세 아이는 차례차례 묻습니다.
파랑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막동 어머니- 난 못 봤다.
노랑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막동 어머니- 난 못 봤다.
분홍 치마- 솜사탕 장수 어딨는 거 봤수?
막동 어머니- 난 못 봤대두.
그래도 여전히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솜사탕 장수 북소리가 납니다. 지붕 너머로 바람이 그 소리를 실어 옵니다. 바람은 초가집 문지방에 분홍 치마, 노랑 치마, 파랑 치마 세 아이가 지금 솜사탕 장수 오기를 고대고대 하고 있는 줄을 다 압니다. 그리고 그 솜사탕 장수가 어디 있는 것도 다 압니다. 그래서 둥둥둥 둥둥둥, 그 소리를 가져옵니다.
세 아이는 차례차례 묻습니다.
- 바람아, 너는 알지. 가르쳐 주렴.
- 바람아, 너는 알지. 가르쳐 주렴.
- 바람아, 너는 알지. 가르쳐 주렴.
그래도 여전히
- 둥둥둥 둥둥둥.
- 둥둥둥 둥둥둥.
지붕 너머로 바람은 그 소리만 가져옵니다.
(*) <소년조선일보 1938년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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