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동심의 세계는 모든 어른들의 마음의 고향입니다

동화읽는 어른은 순수합니다

동화읽는어른

[창작동화] 강아지 쉬야

창작동화 원유순............... 조회 수 1850 추천 수 0 2005.09.20 19:33:50
.........
춘향이는 하얀이가

˝오요요, 손 줘.˝

하고 두 손을 내밀면 반짝 일어서서 앞발을 하얀이의 두 손에 얌전히 올린다. 또 분홍색 털을 우아하게 빗고 공주처럼 안락 의자에 앉아있기를 즐긴다.

한 마디로 영리하고 귀엽고 앙증맞고, 족보 있는 스피츠 강아지다.

하얀이는 예쁜 강아지 춘향이를 깨끗하게 목욕을 시키고 귀밑털을 예쁘게 묶어 주었다. 그리고 분홍 리본으로 장식을 했다.

그런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여웠다. 그래서 하얀이는 춘향이를 안고 뽀뽀를 해주었다.

춘향이도 하얀이의 볼을 살살 핥았다.

˝히히, 간지러워.˝

하얀이는 간지러워 목을 움츠리면서도 기분이 좋아졌다.

하얀이는 춘향이가 귀여운 동생처럼 여겨졌다.

저녁을 먹고 하얀이는 춘향이를 데리고 가까운 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다.

춘향이는 오랜만에 외출을 하게 되어 신이 난 것 같았다. 그래서 짝달막한 꼬리를 살래살래 흔들며 뛰어 다녔다.

춘향이 목에 달린 방울이 경쾌하게 달그랑거렸다. 하얀이는 방울 소리를 기분좋게 들으면서 걸었다.

울창한 나무 숲에서 나오는 산소가 많아서인지 신선한 공기의 맛이 느껴졌다.

공원에는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을 나온 사람이 퍽 많았다.

춘향이처럼 스피츠, 또 발발이, 치와와, 심지어는 아주 커다란 세퍼드도 있었다.

춘향이도 친구 강아지들과 어울려 발발거리며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난리였다. 하얀이는 춘향이를 목줄을 길게 늘여 주었다.

한참을 신나게 놀던 춘향이가 갑자기 낑낑대기 시작했다. 아마도 쉬야가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하얀이가 보기에 퍽 급한 것 같았다.

하얀이는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주위를 살펴 보았다.

그런데 공원 안에 플라타나스 나무 아래에서 발발이가 쉬야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한 쪽 다리를 반짝 들고 쉬야를 하던 발발이는 볼 일을 마치고 쪼르르 달려갔다. 강아지 주인은 무엇이 그리 귀여운지 발발이를 바라보며 까르르 웃고 있었다.

하얀이는 빠르게 잔디밭을 훑어 보았다. 파란 잔디 위에 강아지 똥 같은 것이 눈에 띄었다.

˝좋아! 뭐 강아지인데 뭐 어떨라구? 잔디밭에 거름 주고 나무 밑둥에 거름 주는 거지.˝

하얀이는 춘향이를 데리고 벚나무 밑으로 갔다.

그리고 춘향이의 쉬야를 쫄쫄쫄 시켰다. 시원하게 쉬야를 한 춘향이는 기분좋게 발발거리며 달려 나갔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8 창작동화 [창작동화] 아기 소나무 윤태규 2006-02-11 2816
407 창작동화 [창작동화] 새를 날려 보내는 아저씨 [1] 손춘익 2006-02-11 1218
406 유아동화 [유아동화] 이슬이의 첫 심부름 쓰쓰이 2006-02-11 2244
405 신춘문예 [2003강원일보] 감자꽃 -이남영 이남영 2006-02-11 1088
404 창작동화 [창작동화]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무명 2006-01-22 1744
403 창작동화 [창작동화] 개미 나라 개미 김목 2006-01-22 1914
402 창작동화 [창작동화] 주문이 많은 요리점 마야자와겐지 2006-01-22 1116
401 창작동화 [창작동화] 못난이 사과의 꿈 민현숙 2006-01-22 2206
400 창작동화 [창작동화] 개미와 민들레 원유순 2006-01-22 2077
399 창작동화 [창작동화] 신발을 신고 다닌 원숭이 김문기 2006-01-22 1611
398 창작동화 [창작동화] 넌 너무 작아 작은동산 2006-01-22 1139
397 창작동화 [창작동화] 너 밖에 없군 김문기 2006-01-22 1564
396 창작동화 [창작동화] 징검다리 이영 2006-01-22 1520
395 신춘문예 [2006동아일보] 착한 어린이 이도영 -강이경 file 강이경 2006-01-01 2197
394 신춘문예 [2006한국일보] 황금빛 울타리 - 배덕임 2006-01-01 1401
393 창작동화 [창작동화] 다리미야, 세상을 주름잡아라 임정진 2005-12-30 1543
392 창작동화 [창작동화] 호랑이를 위한 재판 임정진 2005-12-21 1895
391 창작동화 [창작동화] 꼬르륵 꼴꼴꼴꼴 임정진 2005-12-18 1584
390 신춘문예 [2003샘터상 동화당선작] 장승과 도라지꽃 남연화 2005-11-10 2476
389 창작동화 [창작동화] 대장의 눈물 원유순 2005-09-20 1198
» 창작동화 [창작동화] 강아지 쉬야 원유순 2005-09-20 1850
387 권정생동화 [권정생동화] 바닷가 아이들 권정생 2005-09-20 1993
386 외국동화 [외국동화] 벌의 지하철 여행 미상 2005-09-20 1868
385 외국동화 [외국동화] 아기 찌르레기의 꿈 [1] 하마다 2005-09-20 1666
384 외국동화 [외국동화] 이고쳐 선생과 이빨투성이 괴물 봅루이스 2005-09-20 1985
383 창작동화 [창작동화] 그날 아침 강영선 2005-09-20 1468
382 신춘문예 [1999국제신문] 노오란 이불 이야기 - 강영선 2005-09-20 1420
381 창작동화 [창작동화] 일본인이 아니라 네 교장선생님이다 신충행 2005-08-09 1730
380 창작동화 [창작동화] 괭이밥 먹으면 괭이가 되나요? 원유순 2005-08-09 1547
379 창작동화 [창작동화] 우산장수 할아버지 김철수 2005-08-09 1829
378 창작동화 [창작동화] 내 짝궁 최영대 채인선 2005-08-09 2424
377 창작동화 [창작동화] 할아버지의 방 안선모 2005-08-09 1939
376 신춘문예 [1997국제신문] 놀부 할아버지의 땅 - 최혜진 2005-08-09 633
375 창작동화 [창작동화] 잔디의노래 원유순 2005-07-24 1789
374 창작동화 [창작동화] 문제아 박기범 2005-07-24 183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