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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꽃이 되게 하는 이름

2014년 인생최대 최용우............... 조회 수 1374 추천 수 0 2014.02.20 1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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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869번째 쪽지!

 

□ 꽃이 되게 하는 이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 꽃>
이름(name)의 동사형은 '이르다'(naming)입니다. '이르다'는 말은 '소리를 내서 부른다' '소리를 내서 말을 한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이름은 소리를 내서 불러줄 때 비로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됩니다.
나를 낳아 주신 부모님은 물론 나의 육체를 낳은 것이지만 사실은 '이름'을 낳은 것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나는 '이름'으로 존재합니다. 동사무소에 가서 '출생신고' 용지에 이름을 적고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는 순간 나는 공식적으로 국가가 인정하는 '이름'이 됩니다.
참 신기합니다. 사람은 딱 그 이름대로 삽니다. 김영일 이라는 제법 똑똑하여 서울대학교에 들어간 사람이 있었는데, 별로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한 딱 '김영일'이었습니다. 그가 저항운동을 시작하면서 이름을 '김지하'로 바꾸고 '오적'같은 詩를 쓰면서 권력을 비판하자 단숨에 유명인사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세상이 바뀌고 더 이상 민주주의 운동이 필요 없게되자 그는 다시 이름을 '김형'으로 개명하고서 과거에 자신의 적이었던 기득권 편에 들러붙어 그들을 찬양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그는 '변절자 김형'이 되었습니다.
내 이름은 내 것이지만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합니다. 이름에는 각각 어떤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을 부를 때 그 힘이 작용합니다. 운동경기장에서 관중들이 선수의 이름을 일제히 부르면 선수에게는 없던 놀라운 초인적인 힘이 생깁니다.
저는 내 것이지만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사용하는 제 이름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질 때마다 장미꽃 향기가 나는 예쁜 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용우

 

♥2014.2.20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1'

최용우

2014.02.20 11:15:00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롬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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