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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는 나무 위에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았고, 여우는 나무 아래 구멍에 새끼를 낳았습니다. 여우가 먹이를 구하러 나간 사이 독수리는 여우의 새끼를 낚아채 자기 새끼들과 함께 먹어치워 버렸습니다.
여우는 분하고 억울했지만 나무 위에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습니다. 그래서 조물주에게 복수를 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얼마 후 사람들이 들판에서 양을 신에게 제물로 바쳐 불태우며 제사를 드렸습니다. 독수리는 제단에 올려져 있는 양을 재빠르게 움켜잡고 둥지로 날아왔습니다. 그런데 양털에 불씨가 남아 있었던지 둥지에 옮겨 붙어 둥지를 홀랑 태웠습니다.
아직 날지 못하는 독수리의 새끼들은 나무 아래로 떨어졌고 여우는 독수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것들을 모조리 먹어치웠습니다.
[꼬랑지]
이웃간에 서로 사이좋게 지내면 얼마나 좋으냐!!!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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