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얼레빗686. 바느질도구 인화낭자는 무엇이 잘났고 무엇이 슬플까?

 

"그대들은 다투지 말라. 나도 잠깐 공을 말하리라. 미누비 세누비 누구로 하여 젓가락같이 고우며, 혼솔(홈질한 옷의 솔기)이 나 아니면 어찌 풀로 붙인 듯이 고우리요. 바느질 솜씨가 그다지 좋지 못하여 들락날락 바르지 못한 것도 나의 손바닥을 한번 씻으면 잘못한 흔적이 감추어져 세요의 공이 나로 하여금 광채 나니라." 이는 규방의 부인이 바느질(침선)에 사용하는 자, 바늘, 가위, 실, 골무, 인두, 다리미를 의인화하여 인간 세상을 풍자한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한글 수필의 인두(인화낭자) 부분입니다.

이젠 잊혔지만 예전 어머니들이 바느질할 때 쓰던 도구 가운데 화롯불에 묻어 놓고 달구어 가며 옷감의 구김살을 눌러 펴거나 솔기를 꺾어 누르는 데 쓰던 인두를 기억하시나요? 인두는 무쇠로 만들며 바닥이 반반하고 긴 손잡이가 달렸지요. 형태는 인두머리의 끝이 뾰족한 것, 모진 것, 둥근 것 따위가 있는데 특히 인두머리가 뾰족한 것은 저고리의 깃·섶코·버선코·배래·도련 등의 정교한 곡선을 만드는 데 썼습니다. 또 마름질을 할 때 재단선을 표시하려고 금을 긋는 데에도 썼는데 지금은 그 역할을 초크가 대신하고 있지요.

인두와 함께 반드시 필요한 것은 인두판입니다. 이것은 너비 20㎝, 길이 60㎝ 내외의 직사각형 나무판 위와 아래에 솜을 도톰하게 두고 무명이나 비단헝겊으로 씌운 것입니다. 인두판을 양 무릎 위에 올려놓고 인두질을 하였으며, 솔기를 꺾거나 풀칠을 할 때도 썼지요. 앞에서 인화낭자는 다른 바느질 도구와 함께 잘난 체를 했지만 나중엔 눈물지어 이릅니다.  "나는 무삼 죄로 포락지형(불에 달구어 지지는 형벌)을 입어 붉은 불 가운데 낯을 지지며 굳은 것을 깨치기는 나를 다 시키니 섧고 괴롭기 측량하지 못할레라." 세상사는 그렇게 좋은 면이나 나쁜 면만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늘 함께 다니는 것이겠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394 무엇이든 [re] 저는 스리랑카 노동자와 6개월동안 같이 일을 해 보았습니다. 최용우 2002-12-03 664
4393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인디언 도덕경 솔로몬 2002-06-28 664
4392 무엇이든 궁금해서요 최원경 2002-03-16 664
» 자료공유 얼레빗686. 바느질도구 인화낭자는 무엇이 잘났고 무엇이 슬플까? 얼레빗 2014-02-28 663
4390 광고알림 [3월 강좌] 중독심리상담, 치료에 필요한 심층이론 강좌 안내 saip75 2014-02-19 663
4389 무엇이든 ▷◁ *solomoon의 영상편지-우리가 헤어지면 솔로몬 2002-03-05 663
4388 무엇이든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습니까? 1562 2003-02-14 663
4387 무엇이든 빛과 소금 4929 2004-02-13 663
4386 무엇이든 당신은 이런적이 있나요? 4659 2004-01-10 663
4385 무엇이든 기독뉴스창 달아보세요~ news 2004-08-07 663
4384 무엇이든 [시] 가슴... 김재봉 2002-08-17 663
4383 무엇이든 [만화] 아줌마의 자리 다람쥐 2002-07-27 663
4382 무엇이든 [re] 향기까지 전해졌으면~ 이인숙 2002-04-16 663
4381 무엇이든 햇볕같은 이야기 신청하려는데~ 정 지현 2002-04-14 663
4380 무엇이든 <남산편지 195> 랍비의 설교 정충영 2002-04-09 663
4379 무엇이든 내 심장을 쪼개 당신께 드리리다 예랑선교회 2002-03-05 663
4378 무엇이든 탐욕으로부터 지켜 주소서 5119 2004-03-10 662
4377 무엇이든 내 마음에 정원(庭園) 5020 2004-02-23 662
4376 무엇이든 마음을 여는 간단한 비결 1577 2003-02-15 662
4375 무엇이든 만원 짜리의 행복 1516 2003-02-08 662
4374 무엇이든 갑자기... 1440 2003-01-29 662
4373 무엇이든 최고의 선택 4766 2004-01-25 662
4372 무엇이든 주는것이 받는것이다 1343 2003-01-18 662
4371 무엇이든 인생이라는 것은... 4678 2004-01-13 662
4370 무엇이든 [이한규 사랑칼럼] 감동이 넘치는 행복한 삶 이한규 2004-05-06 662
4369 무엇이든 잡종이 순종으로 윤집사 2003-11-23 662
4368 무엇이든 <민들레홀씨> 제37호: 정의의 비를 내리시는 하나님 김재성 2003-07-14 662
4367 무엇이든 신학과 교회에서 진화론을 몰아내자!(9): 모든 생물은 흙으로 만들어졌다(창 2:7,19). 장대식 목사 2003-05-08 662
4366 무엇이든 한나라당의 '장미빛 환상'이 가져올 '장미빛 쪽박' 최용석 2002-11-19 662
4365 무엇이든 방명록입니다 주알리기 2002-11-02 662
4364 무엇이든 [re] 부끄럽지만, 고백합니다. 윤정은 2002-04-09 662
4363 무엇이든 [오늘의 영상편지] 당신의 힘들어 하는모습을 바라보는일 솔로몬 2002-04-01 662
4362 묵상나눔 아버지를 보여 주소서 원 무언 2016-08-13 661
4361 무엇이든 당신만을 변함없이 사랑할것입니다 1463 2003-02-03 661
4360 무엇이든 크리스쳔은... 170 2003-12-09 661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