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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왕하20: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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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한규 목사 |
참고 : | 2014.1.15 http://www.john316.or.kr |
열왕기하(49) 비밀을 내보이지 마십시오 (왕하20:12-21)
유다 왕 히스기야가 병들었을 때 발라단의 아들 바벨론의 왕 브로닥발라단이 그 소식을 듣고 편지와 예물을 보냈습니다(12절). 그때 히스기야는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즉 병문안을 온 바벨론 사절단에게 자기 보물고와 군기고와 창고의 모든 것과 그 외에 나라와 왕궁의 여러 극비 정보를 다 보여준 것입니다(13절). 왜 그랬을까요? 당시 점차 국력이 강해지던 바벨론과 평등 동맹을 맺겠다는 생각으로 자기 힘과 부를 과시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일시적인 성취로 자만해서 왕이 국가 기밀을 보여주는 첩자 역할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 극비 정보를 알려준 행위가 얼마나 큰 잘못인지 히스기야는 잘 몰라서 그렇게 행동했지만 그 상황을 대략 파악한 이사야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히스기야 왕에게 나아와 그 사절들이 무슨 말을 했고 어디서부터 왔느냐고 물었습니다. 히스기야가 그들이 먼 지방 바벨론에서 왔다고 대답했습니다(14절). 바벨론처럼 그렇게 멀리 있는 나라는 유다에 위협이 되지 않으니까 그들을 가까이 하는 것이 위험한 일이 아님을 나타내려고 그들이 먼 지방에서 왔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의 말을 듣고 이사야가 그들이 왕궁에서 뭘 보았느냐고 묻자 히스기야가 궁에 있는 것을 그들이 다 보았고 자기 창고에서 하나도 보이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15절). 그 말을 듣고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여호와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날이 이르리니 왕궁의 모든 것과 왕의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두었던 것이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하나도 남지 아니할 것이요 또 왕의 몸에서 날 아들 중에서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습니다(17-18절).”
왕궁의 모든 것을 다 잃고 왕자가 바벨론의 환관이 된다는 끔찍한 저주의 말씀을 듣고도 히스기야는 이성을 잃지 않고 이사야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전한 바 여호와의 말씀이 선합니다. 만일 제가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을진대 어찌 선하지 않겠습니까?(19절)” 히스기야는 하나님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선하게 조치했다고 인정했고 그나마 자신이 사는 날 동안에 태평과 진실을 있게 하신 것에 대해 감사 고백을 했습니다. 이사야의 용기 있는 마음도 대단하지만 히스기야의 겸비한 마음도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히스기야의 삶이 주는 교훈 >
왜 히스기야의 사는 날에 태평과 진실이 있었습니까? 평소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선하게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그처럼 심판해도 은혜의 여지를 남겨주신 것에 대해 히스기야는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기계적으로 적용되는 원리는 아니지만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헌신하고 선행했던 것은 나중에 자신의 잘못과 실수로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을 받을 때 부분적인 탕감의 재료로 활용될 때가 많습니다. 본문의 히스기야의 삶이 주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1 성취를 과시하지 마십시오
사람은 무엇인가 성취하면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자기가 아무 것도 한 일이 없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성취를 이뤘어도 그때조차 은혜를 앞세워 겸손해지기보다는 영적 우월감에 사로잡힐 때도 많습니다. 그처럼 자기를 과시하고 인정받으려는 욕망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특별히 비판이 많고 가르치는 자리에 있지 않은데 가르치려는 것은 영적우월감 혹은 영적 열등감의 표시입니다. 그러므로 늘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격에 맞지 않는 비평가나 선생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은 부모도 가르치려고 하고 심지어는 하나님도 가르치려고 합니다. 물론 부모님도 가르침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리더십을 기본적으로 존중하는 겸손한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리더십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아래 사람을 훨씬 더 무섭게 가르치려고 합니다. 결국 사람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할 것은 과시욕의 절제입니다. 아무 것도 없으면서 과시하는 것은 비웃음을 사지만 성취 후에 과시에 빠지는 것도 극히 주의해야 합니다.
2. 비밀을 내보이지 마십시오
속에 있는 말을 다 내보이는 사람은 대개 속에 있는 말을 감추는 사람에게 당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속에 있는 말을 무분별하게 다 내보이면 점차 인생이 하락하고 속에 있는 말을 지혜롭게 감추면 점차 인생이 상승합니다. 솔직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고 음흉하게 살라는 말이 아닙니다. 너무 말이 많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고 너무 자기를 드러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속의 것을 너무 드러내면 협상에서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고 인생에서도 손해를 볼 가능성이 많고 특히 사탄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두루미가 소리가 많아서 독수리의 좋은 먹잇감이 됩니다. 그래서 오래 산 경험 많은 두루미들은 멀고 낯선 지역으로 이동할 때 입안에 돌을 가득 물고 떠납니다. 침묵해야 산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터득한 것입니다. 경험 많은 두루미처럼 과시하고 싶은 욕망을 잘 갈무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강요된 침묵은 가장 비참한 모습이지만 자발적인 침묵은 가장 비범한 모습입니다. 그처럼 필요한 때는 믿음과 격려의 말을 열심히 해주되 과시하고 싶은 말은 힘써 절제함으로 사탄의 올무에서 영혼을 잘 지켜가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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