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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번역 이현주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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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이 없으리라
-You Shall Not Want-
[시편과 함께 30일]
시편
성경의 ‘시편’은 이스라엘에 전승되어온 시문들과 기도문들을 모은 것으로서,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이 지금도 공동기도에 사용하고 있다.
‘시편’은 주로 개인의 기도와 공중예배에서 사용된 노래들로 이루어졌다. 몇 가지 중요한 형식들이 있는데, 찬미하는 노래, 탄식하는 노래, 감사하는 노래, 참회하는 시 등이 포함된다. 찬미하는 노래들(hymns)은 하느님을 찬미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그 안에는 우리가 왜 하느님을 찬미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설명되어 있다. 창조된 세계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노래하기도 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느님을 기억하기도 한다. 탄식하는 노래들(entreaties)은 직접 하느님께 무엇을 탄원한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적군에 포위되거나 학살자의 칼 앞에 서는 등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참회하는 시들(penitential psalms)은 하느님께 죄를 자백하고 용서를 빈다. 탄식과 참회의 노래들은 대개 하느님께서 자비로 응답하시리라는 확신으로 끝을 맺는다. 감사하는 노래들은 하느님의 구원과 애정에 고마움을 표한다. 이 모두가 개인의 것일 수도 있고 집단의 것일 수도 있다.
대략 3천 년 전에 사용된 기도문들이니만치 오늘 우리의 것으로 만드는 데는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다. 어떤 주제와 형상들은 우리의 길에 걸림이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적군의 아이들 머리를 바위에 던져 박살내달라고 비는 끔찍한 노래들이 그런 것들이다. 당시의 상황에서 보면 그 심정이 이해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언어 자체가 또 다른 장애일 수 있다. ‘시편’은 족장시대의 산물이고 어쩔 수 없이 그 시대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가능한 한, 언어와 표현을 현대인에게 맞도록 다듬어보았다.
세 번째 어려움은, 비록 시편들이 특정 민족의 종교와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는 있지만 그것들을 기도로 사용하려면 당시의 시간과 공간에 갇히면 안 된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스라엘은 이집트를 벗어나 시나이 반도로 도망친 노예들의 저항을 통해서 이루어진 민족이다. 그들은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탈출을 주도하셨다고 믿는다. 그 탈출이 홍해바다에서 절정에 달한다. 뒤로는 파 라오의 군대가 급히 추격해오는데 앞을 바다가 가로막고 있다. 절체절명의 순간, 모세가 지팡이로 바다를 가리키자 바닷물이 갈라지며 땅이 드러났고 그리로 노예들은 도망칠 수 있었다. 그들이 모두 바다를 건너자 뒤따라오던 파 라오 군대 머리 위로 갈라졌던 바닷물이 합해지면서 모두 수장되었다.
‘시편’으로 기도하면서 우리는 그 노래들의 본디 의미에 갇혀 있을 필요가 없다. 홍해바다를 노래하는 시를 읽을 때에는 우리 자신의 전통이나 개인의 역사로부터 구원받는 것으로 그 의미를 대체할 수 있다. 그것이 성경의 본디 전통을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시편은 세대가 이어지면서 그것으로 자기네 경험을 해석할 수 있는 살아있는 전통이다. 미국인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대서양을 건너온 순례자 조상들한테서 출애굽 역사의 재현을 볼 수 있다. 그들도 박해를 피하고 신 천지를 찾아서 바다를 건넌 것이다. 아프리카 계 미국인들은 출애굽 사건에서 노예로부터 해방되는 자기들의 여정을 그려볼 수 있다.
이집트를 벗어난 이스라엘 백성을 모세가 광야로 이끌었다. 거기서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지킬 율법을 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을 보호하고 번창시켜주겠다는 하느님과 계약을 맺어 그 법을 잘 지키기로 약속하였다. 시편들에서는 그 법이 이스라엘을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하느님의 길을 상징한다.
이스라엘 역사 후반부에는 왕들이 지도자로 등장한다. 그들 가운데, 이스라엘을 위급한 상황에서 구출한 목동 출신 다윗이 가장 이상적인 왕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 왕권이 현대 독자들에게는 또 다른 장애가 된다. 고대에는 왕이 백성의 안녕을 보증하는 성스런 존재였다. 왕과 백성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어느 한 쪽이 범죄로 고난을 받으면 다른 쪽도 같은 고난을 받았다.
왕에게는 높은 권력자 말고도 다른 여러 형상들이 따라붙는다. 이스라엘 왕정의 역사가 비록 짧긴 하지만 위대한 왕의 개념은 장차 조국의 영광과 자유를 회복할 메시아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전승되었다. 이스라엘이 패망하여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갔지만 다윗의 도성 예루살렘은 ‘거룩한 도성’이 되었다. ‘살렘’은 평화를 뜻한다. 예루살렘은 이상적인 평화의 도성을 의미한다. 그 위에 성전이 세워진 시온은 장차 만국 백성들이 평화의 깃발 아래 모여들 거룩한 산이다.
시편들을 개인의 기도로 보기보다 한 백성의 기도로 보는 것이 그것들을 우리 것으로 소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감사의 시로 기도할 때 특별히 감사한 느낌이 안 들 수도 있고, 보복을 탄원하는 시들로 기도할 때에도 동감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우리가 속해 있는 하느님 백성의 기도로 보고 그 안으로 들어가면, 전체 백성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게 된다. 누군가가 어디선가 고난을 겪고, 누군가가 어디선가 감사를 드리는 게 세상이다.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질병, 가난, 억압으로 고통당하고 있으며 거리마다 폭력과 범죄로 가득 차 있다. 우리는 이 모든 악에서 자신을 지켜야 하지만, 고난당하는 이들이 모두 해방되어 하느님의 복을 나눠 가지는 날을 희망하며 고난당하는 이들과 하나로 되는 영성을 지녀야 한다. 시편은 아픈 이들과 하나 되어 그들을 가둔 장벽들을 무너뜨릴 수 있도록 우리를 돕는다. 이렇게 시편들을 활용하면 결국 우리의 의식수준은 높아지고 동정과 자비는 더욱 커질 것이다.
대중매체들은 계속하여 인간의 죄악상을 보도하고 있다. 영성의 길에 들어선 구도자로서 우리는 우리의 형편과, 죄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드는 데 우리가 기여한 사실을 알아차리는 것으로 첫 걸음을 떼어놓아야 한다. 게다가 우리는 개인으로도 많은 죄를 지었다. 우리는 원한과 앙심을 품고 살아간다. 폭력과 억압의 사회구조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곤경에서 벗어나는 길은 정직하게 죄를 고백하고 하느님께 용서와 치유를 비는 데 있다. 우리가 시편으로 기도하는 것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사회와 세계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번 30일 간의 영적 여정을 그대와 함께 하기 위하여 선정된 시편 구절들에 이 모든 주제가 포함되어 있다. 바라건대, 여러 세대 전에 우리 선배들이 드렸던 바로 그 기도에서 그대 또한 같은 영감과 양식을 얻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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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1일
[밝아오는 아침에]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하고
창공은 하느님의 거룩한 솜씨를 드러냅니다.
날이면 날마다 연설을 토하고
밤이면 밤마다 지식을 전합니다.
연설도 없고
말도 없고
음성도 들리지 않지만,
그래도 그들의 음성이 온 땅에 울려 퍼지고
그들의 말이 세상 끝까지 들립니다.
그것들 안에서 하느님은,
침실에서 나오는 신랑 같고
제 코스를 기쁘게 달리는 힘찬 사내 같은
태양을 위해 천막을 치십니다.
태양이 하늘 이쪽 끝에서 솟아올라
저쪽 끝으로 휘감아 지는데,
아무도 그 열기를 피해 숨지 못합니다.
주님의 법은 흠이 없어
영혼을 되살려냅니다.
주님의 증거는 확실하여
멍청한 인간들을 지혜롭게 만듭니다.
주님의 법령은 진실하고 옳아서
금보다 정금보다 값지고,
꿀보다 석청보다 달콤합니다.
오, 주님.
나의 반석, 나의 구원자여.
제 입의 말과 제 가슴의 묵상을
당신 보시기에 받아주실 만한 것으로 만드소서.
[온종일]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말한다.
[하루를 마감하며]
몇 분 동안이라도 시간을 내어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대의 오늘 하루를 돌아보라.
오늘 그대는 어디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피조물을 만났는가?
오늘 그대는 어떻게 자연을 경험했는가?
[밤 기도]
놀라우신 주님,
아름다운 지구를 인하여 당신께 감사드리나이다.
하늘에서,
식물과 동물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안에서 제가 당신을 봅니다.
이 모든 것들 안에서,
저로 하여금,
당신을 알고 당신을 만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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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제2일
[밝아오는 아침에]
하느님께서 당신의 종 다윗을
양떼 몰고 다니던 들판에서 부르시어
당신 백성 이스라엘의 목자로 삼으셨다.
다윗은 올곧은 마음으로 그들을 돌보았고
익숙한 솜씨로 그들을 인도하였다.
야훼가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겠네.
푸른 풀밭에 나 누워 있어라.
하느님이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고
내 영혼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으시네.
하느님 이름을 위하여 나 지금 진실의 길을 걷는데,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지나면서도 악이 겁나지 않는 것은
당신 지팡이와 막대기가 지켜주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적들이 보는 앞에서 내게 상을 차려주시고
내 머리에 기름을 바르시며 잔이 넘치도록 부어주십니다.
이 목숨 다하기까지 선과 자비가 항상 나를 따르리니
내가 영원토록 야훼 집에 거하리라.
[온종일]
내가 영원토록 야훼 집에 거하리라.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시간을 내어 몸과 마음을 안정시켜라.
천천히 깊게 숨을 쉬어라.
마음이 중심으로 가라앉았거든,
특별히 떠오르는 인상들에 주목하면서
오늘 그대가 무엇을 어떻게 선택했는지 돌이켜보라.
[밤 기도]
주님, 당신의 지켜주심에 제 생명을 맡기나이다.
당신의 돌보심을 믿어 의지하나이다.
저에게 주신 많은 선물들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밤마다,
저로 하여금,
당신 곁에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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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제3일
[밝아오는 아침에]
눈을 들어 산을 본다, 누가 어디에서 나를 도와주는가?
하늘과 땅을 지으신 야훼께서 나를 도우시는구나.
하느님이 나로 하여금 발을 헛딛지 않게 하시며,
졸지도 아니하시고 우리를 지키시리라.
보라,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하느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잠들지도 아니하신다.
야훼, 우리를 지키시는 이,
우리 오른편에 서신 우리의 그늘,
낮에 해가 우리를 상치 못하고
밤에 달이 우리를 상치 못하리라.
야훼, 우리를 모든 악에서 지켜주시리라.
하느님, 우리 생명을 지키시리라.
야훼, 이제로부터 영원토록
우리의 떠나고 돌아옴을 지키시리라.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우리 눈을 당신께로 들어올립니다.
보소서, 주인 손을 바라보는 시종처럼,
안주인 손을 바라보는 하녀처럼,
우리가 눈을 들어,
자비를 베푸시는 우리 하느님
야훼를 바라봅니다.
[온종일]
하늘과 땅을 지으신 야훼께서 나를 도와주신다.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 그대는 하느님께 도우심을 청한 적이 있는가?
도우심을 청할 수 있는데도 청하지 않은 적이 있는가?
그대의 보호자 되시고 피난처 되시는
하느님의 형상을 잠시 그려보라.
그 형상과 그대의 관계는 지금 어떠한가?
[밤 기도]
나의 도움, 나의 희망이신
하느님,
당신의 돌보시는 손길에 저를 맡기나이다.
제 인생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실 줄 믿습니다.
당신 종에게 영원토록 자비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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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제4일
[밝아오는 아침에]
야훼여, 급히 오소서.
제가 당신을 이렇게 부릅니다.
당신 부르는 제 음성에 귀 기울이소서.
제 기도가 당신 앞에 피운 향처럼 오르게 하시고
치켜든 팔은 저녁 제사가 되게 하소서.
야훼여,
제 입에 파수꾼을 세우시고
입술의 문을 지켜주소서.
제 가슴을 모든 악에서 멀어지게 하시고,
악한 무리와 어울려
못된 짓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저들을 동무 삼는 일이 없게 하소서.
선한 이들로 하여금 저를 꾸짖게 하시되,
악한 자가 제 머리에 기름 붓는 일은 없게 하소서.
야훼여,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과 넘치는 자비로
제가 드리는 말씀에 응답하소서.
당신 종에게 얼굴을 감추지 마소서.
곤궁한 자의 호소를 들으시고
묶인 자들을 경멸하지 않는 주님,
근심에 빠진 저에게 급히 응답하소서.
하늘이여,
땅이여,
바다와 그 안에 사는 온갖 생물이여,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하느님이 시온을 구원하시고
그 위에 유다 성읍들을 세우시리니
하느님의 종들이 그곳에 거하고
그 자녀들이 그곳을 유산으로 물려받으며
하느님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이 그곳에 거하리라.
[온종일]
제 기도가 당신 앞에 피운 향처럼 오르게 하소서.
[하루를 마감하며]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워라.
피어오르는 향을 바라보며
저것이 나의 기도라고 생각하여라.
[밤 기도]
자비로우신 하느님,
오늘 하루 제 삶을 인도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로 하여금 언제나
당신의 선하신 은총 안에 머물게 하시고
당신 벗들을 위해
몸소 마련하신 유산을 나눠받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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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5일
[밝아오는 아침에]
사슴이 시냇물을 갈망하듯이,
나의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갈망합니다.
제 영혼이 하느님께,
살아계신 하느님께 목마릅니다.
제가 언제쯤이나 하느님 얼굴을 뵙겠습니까?
사람들은 끊임없이,
“네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면서 희롱하는데,
저는 밤낮으로 흘리는 눈물이 양식입니다.
큰소리로 감사 노래 부르며
하느님 성전으로 행진하던 일,
그 떠들썩하던 잔치마당을 생각합니다.
오, 내 영혼아,
어째서 이렇게 무너져 내리는 거냐?
어째서 이토록 불안하게 떨고 있는 거냐?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라.
내가 다시 나를 도우시는 이,
하느님을 찬양하리라.
제 영혼이 스스로 무너져 내렸기에,
요르단 땅으로부터 제가 당신을 기억합니다.
당신 거친 물살의 벼락 치는 소리에
깊은 물은 더욱 깊어지고
당신의 파도와 물결이
제 몸 위로 휩쓸며 지나갑니다.
낮에는 야훼의 견고한 사랑을 저에게 보여주시고
밤에는 하느님 찬미가 저와 함께 있습니다.
제 목숨 살리신 하느님께 기도드립니다.
오, 내 영혼아,
어째서 이렇게 무너져 내리는 거냐?
어째서 이토록 불안하게 떨고 있는 거냐?
하느님께 희망을 두어라.
내가 다시 나를 도우시는 이,
하느님을 찬양하리라.
[온종일]
제 영혼이 살아계신 하느님께 목마릅니다.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휴식을 취하여라.
호흡을 따라가면서 생각들을 떠나보내라.
오늘 읽은 구절,
“밤에는 하느님 찬미가 저와 함께 있습니다.”를 묵상하여라.
이 구절을 되풀이하여 읊는 가운데 느낌이나 영상이 떠오르게 하여라.
[밤 기도]
주님, 제가 당신께 굶주렸습니다.
사슴이 시냇물에 목마르듯이
제가 당신께 목마릅니다.
제가 당신한테서 떨어져 있다고 느껴질 때에도,
당신이 저와 함께 계심을 보여주소서.
당신 사랑을 신뢰하여
잘 참고 견디는 법을 가르쳐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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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제6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내 영혼아,
야훼를 기리어라.
내 안에 있는 모든 것들아,
하느님의 거룩하신 이름을 기리어라.
네 모든 허물을 용서하시는 분,
네 모든 병을 고치시는 분,
네 목숨을 구렁에서 건지시는 분,
한결같은 사랑과 자비로
네 머리에 관을 씌우시는 분,
평생토록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분,
네 젊음을 독수리처럼 되살려주시는 분,
하느님의 은혜를 잊지 마라.
야훼는 모든 억눌린 자들을 위하여
변호하시고 정의를 세우신다.
야훼는 자비롭고 인자하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한결같은 사랑으로 충만하시다.
지은 죄에 따라서 우리를 벌하지 않으시고
저지른 허물에 따라서 책망하지 않으신다.
당신을 사랑하는 자들에 대한
하느님의 한결같은 사랑은
땅에서 하늘이 높듯이 그렇게 크고,
서에서 동이 먼 것처럼,
그렇게 우리 범죄를 멀리 치워주시기 때문이다.
우리로 말하면 수명이 풀과 같고
번창해봤자 들의 꽃과 같다.
그 위로 바람이 불어오고 불어 가는데
있는 자리를 알지도 못한다.
그러나 야훼의 사랑은 성실한 자들에게
영원부터 영원까지 한결같으시다.
모든 피조물아,
야훼의 뜻을 그대로 이루어드리는
나의 벗들아,
야훼를 기리어라.
오, 내 영혼아,
야훼를 기리어라!
[온종일]
야훼는 자비롭고 인자하시다.
[하루를 마감하며]
얼마쯤 편안히 쉬면서 하루를 떠나보내어라.
오늘의 시편을 다시 읽고,
그대에게 말을 거는 구절이 있으면 그 구절을 잠시 묵상하여라.
그 구절이 현재 그대의 상황에 대하여 뭐라고 말하는가?
[밤 기도]
사랑하올 하느님,
저에게 베푸신 모든 일로 인하여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께 감사드리나이다.
제가 도움을 바라고 되돌아설 때
당신은 거기 계시고,
제가 용서를 빌며 되돌아설 때
당신은 사랑으로 저를 안심시키십니다.
저에게 있는 모든 것으로 당신을 기리고,
당신이 베푸신 놀라운 친절을 찬미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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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제7일
[밝아오는 아침에]
유다에서 하느님이 사람들에게 알려지신다.
이스라엘에서 하느님의 이름이 크시다.
살렘에 하느님은 머무르시고
시온에 그분은 거하신다.
거기서 하느님이 전쟁 무기인
번쩍이는 칼과 화살과 방패를 부수신다.
장구한 세월 버티고 서 있는 산들보다
존엄하신 당신께 영광을 돌리나이다.
용사들은 전리품을 내던지고서 잠들었고,
모든 병사들이 손을 쓸 수 없게 되었나이다.
오, 야곱과 라헬의 하느님,
당신 꾸중 한 마디에 기수와 말이 함께 넋을 잃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겁나는 분이십니다.
당신의 폭발하는 분노 앞에 누가 버틸 수 있겠습니까?
하늘로부터 당신이 심판을 선고하십니다.
땅의 억눌린 자들을 구원코자 당신이 일어서실 때
온 땅이 두려워 조용해집니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 맹세하여라.
사방에서 사람들이 선물을 가지고 모여들게 하여라.
거룩한 산 위에 하느님이 당신 도성을 세우신다.
야훼, 이 땅의 다른 어느 거처보다도 시온을 사랑하신다.
오, 하느님의 도성아,
사람들이 너의 영광을 말하는구나.
야훼께서 사람들에게 이르신다.
“이 도성이 거기서 태어났도다.”
가수와 댄서들이 화답한다.
“나의 모든 샘물이 네 안에 있도다.”
[온종일]
거룩한 산 위에 하느님이 당신 도성을 세우신다.
[하루를 마감하며]
이 시는 인간의 전쟁과 하느님의 도성이라는 두 가지 이미지가 주제를 이룬다.
이 둘을 잠시 묵상하여라.
오늘 그대의 삶 속에서는 어떤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가?
그 갈등 속에서 그대는 어떻게 하느님을 의존하고 있는가?
하느님의 도성을 세우는 일을 그대는 어떻게 도와드리고 있는가?
과연 그 도성이 그대를 위한 거룩한 곳인가?
그대가 어떻게 하면 그곳이 더욱 완전한 하느님의 도성으로 될 수 있겠는가?
[밤 기도]
주님, 지금 제 삶의 처지가 어떠하든지,
어떤 어려움을 통과하고 있든지,
저는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당신의 현존하심을 몸으로 느끼고
거기 계신 당신을 찬미하게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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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제8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하느님은 선하신 분, 야훼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오, 신들의 신이신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오, 주인들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홀로 놀라운 일들을 이루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지혜로 하늘을 내신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물 위로 땅을 펼치신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큰 빛들을 만드신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해로 낮을 다스리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달과 별들로 밤을 다스리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데리고 나오신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홍해바다를 둘로 쪼개신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그 가운데로 이스라엘을 통과시키신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곤궁에 처한 우리를 기억하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모든 생명에게 음식을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려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온종일]
하느님의 한결같으신 사랑, 영원하도다.
[하루를 마감하며]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고 들숨과 날숨에 집중하여라.
오늘의 시를 다시 크게 읽고,
하느님께서 당신의 한결같으신 사랑을 우리에게 어떻게 보여주시는지를 묵상하여라.
[밤 기도]
주님,
당신의 한결같으신 사랑이
평생토록 저를 붙들고 지켜주시나이다.
저는 당신의 종이 되어,
제가 겪는 온갖 즐거운 일과
괴로운 일들 속에서
저의 모든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음을
기뻐하며 감사드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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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제9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야훼 하느님,
당신 이름이 온 땅에 참으로 장엄하십니다!
젖먹이들이 높은 하늘의 당신 영광을 기리나이다.
적들과 앙갚음하는 자들을 잠재우려고
당신은 성채를 세우셨습니다.
당신의 하늘,
당신이 손수 하신 일,
당신이 달아놓으신 달과 별들을 바라봅니다.
인간이 무엇이기에 우리를 이토록 마음에 두시고
아담의 자식들이 무엇이기에 우리를 이토록 돌보십니까?
당신은 우리를 하느님보다 조금 못하게 지으시고
우리 머리에 영광과 명예를 씌우셨나이다.
우리보고 당신 손수 지으신 것들을 다스리라 하셨나이다.
모든 생물들을,
양과 염소,
들판의 짐승들,
공중의 새와 바다의 고기,
바다에 길을 내고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우리 발밑에 두셨나이다.
오, 야훼 하느님,
당신 이름이 온 땅에 참으로 장엄하십니다!
오, 하느님,
제 가슴은 크게 부풀지 않고
제 눈은 너무 높은 곳을 쳐다보지 않습니다.
분에 넘치도록 크고 대단한 것을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어미 가슴에 안긴 젖먹이처럼
제 영혼을 조용히 가라앉혀서
제 영혼이 조용한 젖먹이가 되었습니다.
오, 이스라엘아,
이제부터 영원토록 야훼께 희망을 두어라.
[온종일]
인간이 무엇이기에 우리를 이토록 마음에 두십니까?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심호흡으로 몸과 마음을 가라앉혀라.
숨을 내쉬면서, 오늘 있었던 불편한 일들을 함께 토해내어라.
이제 천천히 오늘 시편의 후반부를 한 절씩 음미하며 읽어라.
그러면서 그 기도 속으로 들어가, 어미 품에 안긴 젖먹이가 되어라.
[밤 기도]
주님, 당신이 손수 하신 일들이 참으로 장엄합니다.
우리로 하여금
모든 피조물과 조화를 이루며 사는 법을 가르쳐주소서.
우리가 다른 것들보다 위에 있다는 생각을 하지 말게 하소서.
그 대신 당신의 모든 작품을 잘 돌보는 자들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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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제10일
[밝아오는 아침에]
바빌론 강기슭에 앉아,
버드나무 가지에 수금 걸어놓고 우리는 울었다,
시온을 생각하며.
우리를 포로로 잡아온 자들,
우리를 괴롭히는 자들이,
“시온 노래 한 자락 불러보라”며 킬킬거리지만,
어찌 우리 남의 나라 땅에서 주님을 노래할 것인가?
오, 예루살렘아,
만일 내가 너를 잊는다면 오른손이 말라붙을 것이다!
만일 내가 너를 잊고서
예루살렘을 가장 큰 기쁨으로 삼지 않는다면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을 것이다!
사람들이 “우리 함께 야훼의 집으로 가자”고 할 때
내 가슴은 큰 기쁨으로 설레었다.
오, 예루살렘아, 우리 발이 네 위에 서 있었지.
함께 뭉쳐 굳게 세운 도성 예루살렘,
그리로 야훼의 종족들이 모여들어,
이스라엘의 법에 따라서,
야훼의 이름 앞에 감사드렸지.
그곳에 심판의 보좌가,
다윗 왕가의 보좌가 안치되었지.
예루살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여라.
“너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번영이 있기를!
네 성벽들 안에 평화가 있고
네 망루들 안에 안전이 있기를!”
누이들을 위하여,
형제들을 위하여, 나는 말하리라.
“너에게 평화가 있기를!”
우리 하느님 야훼의 집을 위하여,
나는 네가 잘되기를 구하리라.
[온종일]
그대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 밤 묵상 주제는 유배생활이다.
우리가 살면서 겪게 되는 유배에 여러 종류가 있다.
친구와 가족들한테서 떨어질 수도 있고 집단으로부터 따돌림 받을 수도 있다.
질병이 우리를 외롭게 만들 수도 있다.
그대는 어떤 유배를 경험하였는가?
과연 오늘 읽은 시로 드리는 기도가
그대의 유배생활을 좀더 가볍게 해줄 수 있을까?
[밤 기도]
주님,
당신 거룩한 도성에 사는 동안
당신을 알고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저로 하여금 평화와 안전을 세우는 자가 되어,
모든 사람이 당신의 놀라우신 일들을 보고
즐길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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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제11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하느님.
한결같으신 당신 사랑으로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차고 넘치는 당신 자비로 제 허물을 벗겨주소서.
온갖 더러움을 닦아주시고 죄를 씻어주소서.
저의 허물과 죄가 언제나 제 앞에 있음을 아나이다.
저는 당신을 거슬러 죄 지은 일밖에 없고
당신 보시기에 악한 짓을 저질렀을 따름입니다.
그러기에 당신 심판에는 흠이 없고
당신 선고는 지당하옵니다.
보소서, 저는 더럽게 태어났고
제 어미는 죄 가운데 저를 배었나이다.
보소서, 당신은 저의 속사람이 참되기를 원하시기에
은밀한 제 가슴에 지혜를 가르치십니다.
우슬초로 저를 쓸어주소서.
제가 깨끗해지겠나이다.
저를 씻어주소서.
제가 눈보다 희어지겠나이다.
즐거움과 기쁨으로 저를 채워주시어
당신이 부러뜨린 뼈들이 다시 기뻐하게 하소서.
제 죄에서 당신 얼굴을 돌리시고
저의 모든 허물을 벗겨주소서.
오, 하느님.
제 속에 깨끗한 가슴을 만드시고
새로워진 영으로 채워주소서.
당신 구원의 기쁨으로 저를 회복시키시고
당신 영으로 저를 기꺼이 안아주소서.
그러면 제가 범죄자들에게 당신 길을 가르치겠고,
죄인들이 당신께로 돌아오겠나이다.
오, 하느님.
제 입술을 여소서.
제 입이 당신을 찬미하겠나이다.
하느님이 받으실 만한 제물은 사람의 깨어진 영혼이요,
겸손하게 뉘우치는 마음을 당신은 내치지 아니하시나이다.
[온종일]
오, 하느님, 제 속에 깨끗한 가슴을 만들어주소서.
[하루를 마감하며]
조용히 한동안 앉아 있어라.
죄에 연관된 그대 인생을 돌이켜보아라.
어디서 그대는 빗나갔는가?
그대에게 필요한 치유와 용서를 어디에서 얻을 것인가?
이제, 그대 말을 들어주시고
건강과 생명을 회복시켜주시는
하느님을 굳게 믿고 솔직한 기도를 드려라.
[밤 기도]
주님,
제 모든 허물과 지은 죄를 제대로 보고 알게 도와주소서.
그것들을 당신께 자백하고,
치워달라고 부탁드릴 용기와 힘을 주소서.
그리하여 제가 기쁘게 즐겁게 당신을 섬기고,
당신의 용서와 자비를 남들한테도 가르칠 수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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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12일
[밝아오는 아침에]
제 마음은 확고합니다.
오, 하느님.
제 마음은 확고합니다.
내가 노래하며 멜로디를 만들리라.
깨어라,
내 영혼아!
일어나라,
비파야, 수금아!
내가 새벽을 일깨우리라.
오, 야훼 나의 하느님,
제가 사람들 틈에서 당신께 감사드리겠나이다.
뭇 나라들 틈에서 당신을 찬양하겠나이다.
당신의 확고한 사랑은 하늘에서 크시고
당신의 미쁘심은 구름에 닿았나이다.
오, 하느님.
하늘 높은 데서 온 땅으로 당신 영광을 드리우소서.
그리 하시면 당신의 사랑받는 자가 구원받겠고,
당신 오른손으로 저를 도와서
제 원이 이루어지게 해줄 것입니다.
오, 하느님,
제가 온 마음을 다하여 당신께 감사드리나이다.
힘 있는 자들 앞에서 당신을 찬양하나이다.
당신 거룩한 성전을 향해 절하면서
당신의 확고한 사랑과 미쁘심을 인하여
당신 이름에 감사드리나이다.
당신은 당신 이름과 말씀을
모든 것들 위로 들어올리셨나이다.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저에게 응답하셨고
제 영혼은 더욱 힘을 얻었나이다.
오, 야훼 나의 하느님,
땅 위의 모든 힘 있는 것들이
당신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듣고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온종일]
제가 부르짖던 날, 당신은 저에게 응답하셨나이다.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 하루를 돌아보아라.
오늘 그대는 어디에서 하느님을 찬미하고 감사드렸는가?
어떻게 그분을 찬미하고 감사드렸는가?
그대의 하루에 더 많은 감사를 들여놓으면,
그대의 삶이 어떻게 바뀌겠는가?
[밤 기도]
주님,
모든 것을 인하여,
이 땅의 아름다움을 인하여,
감사드리나이다.
하늘 위엄을 인하여,
살아있는 모든 것들에 베푸시는
숨과 생명을 인하여,
그리고 당신을 알 기회로 주신
오늘 하루를 인하여,
감사드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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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제13일
[밝아오는 아침에]
내게 몸을 기울이시고
내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느님을
나는 참고 기다렸다.
하느님이 나를 쓸쓸한 수렁,
더러운 진창에서 건지시어
내 발을 반석 위에 세우시고
내 걸음을 안전하게 하신다.
내 입에서 새 노래가,
우리 하느님 찬양하는 노래가 나오게 하신다.
많은 사람이 하느님을 뵙고 경외하고 신뢰하리라.
야훼를 신뢰하고
교만한 자에게 돌아가지 않는 자는 복이 있도다.
오, 야훼 하느님,
우리를 향하신 당신의 놀라운 생각과 행위가 자꾸 커져서
제가 그것들을 선언하고 말할수록
오히려 헤아릴 수 없게 됩니다.
감히 누구를 그런 당신께 견주겠나이까?
당신은 제물을 바라지 않으면서
저에게 열린 귀를 주셨나이다.
제가 큰 회중 가운데서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였나이다.
오, 야훼 하느님.
제가 제 입술을 틀어막지 않은 것은 당신이 아십니다.
제 중심에서 저를 구원하시는 당신의 도움을
세상에 감추지 않았나이다.
오, 야훼 하느님,
저에게서 자비를 거두지 마소서.
악인들이 수없이 달려들어 저를 에워싸고,
스스로 저지른 죄가 저를 짓누르는데,
그 수가 제 머리카락보다 많습니다.
그런데도 제 눈은 여전히 보지 못합니다.
제 가슴이 저에게 실패합니다.
오, 야훼 하느님, 급히 저를 도와주소서!
저 자신은 이 모양으로 가난하고 불쌍하지만
야훼께서 저를 생각해주시나이다.
당신은 저를 도우시고 건져주는 분이십니다.
오, 나의 하느님,
저에게 더디 오지 마소서.
[온종일]
내 부르짖음을 들으시는 하느님을 나는 참고 기다린다.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회상해보아라.
그동안 살면서 어려운 일을 당해 하느님께 도움을 호소한 적이 있는가?
그때 하느님은 어떤 식으로 그대를 도우셨는가?
그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서
그들로 하여금 하느님의 선하심을 알게 해주었는가?
[밤 기도]
주님,
절망 가운데 제가 당신께로 돌아설 때마다
저를 위하여 거기 계셔주심을 감사드리나이다.
저에게 베푸신 당신의 사랑과 자비를
사람들에게 말하여
저들로 하여금 당신의 친절을 알도록 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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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14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하느님.
당신은 제가 찾는 분, 저의 하느님이십니다.
제 영혼이 당신을 갈망합니다.
제 육신이 물 없는 사막처럼 당신에게 목마릅니다.
그리하여 제가 성소에서 당신을 우러르고,
당신의 영광과 권능을 바라보나이다.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이 제 목숨보다 좋아서
제 입술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그런즉, 살아있는 동안 저는 당신을 기리고
손들어 당신 이름을 부를 것입니다.
침상에 누워 당신을 묵상할 때,
제 입술이 기쁨으로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제 영혼은 당신께 매달리고
당신 오른손은 저를 붙드십니다.
오, 야훼 하느님,
저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소서.
그리하여 당신 진리 안에서 걷게 하소서.
오, 야훼 하느님,
오만한 자들이 제 앞을 막아서고
잔인한 무리가 제 목숨을 노립니다.
그들에게 하느님은 안중에도 없나이다.
그러나 야훼 하느님,
당신은 한결같은 사랑으로
노하기를 더디 하시는
자비롭고 은혜로운 하느님이십니다.
저에게로 얼굴을 돌리시고
저를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 종에게 힘을 주시고
당신 여종의 자식을 구원하소서.
저에게 당신 사랑의 증거를 보여주소서.
그리하여 저를 미워하는 자들이,
하느님께서 저를 도우시고
위로하시는 것을 보고 부끄러워하게 하소서.
[온종일]
오,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갈망합니다.
[하루를 마감하며]
조용히 몸과 마음을 쉬어라.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그대는 어떻게 하느님을 경험했는가?
어떻게 하면 좀더 하느님을 의지할 수 있겠는가?
하느님을 전적으로 신뢰하지 못하게 가로막는 것들은 무엇인가?
[밤 기도]
주님,
제 생각과 기도 안에
언제나 당신을 모시도록 도와주소서.
하루의 바쁜 일과 중에도
늘 하느님을 생각하게 하소서.
밤이 되어
침상에 몸을 눕힐 때
저의 위안이 되어주소서.
언제든지 저를 돕고 위로하기 위하여
당신이 항상 제 곁에 계신 것을
제가 알고 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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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제15일
[밝아오는 아침에]
야훼 하느님, 당신은 대대로 우리의 거처십니다.
산들이 생겨나고 땅과 세상이 만들어지기 전,
영원부터 영원까지 당신은 우리 하느님이십니다.
당신이 우리를 티끌로 돌려보내시며
“흙의 자식들아, 돌아가거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천 년 세월이 당신께는 지나간 어제와 같고
하룻밤 파수꾼 같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쓸어버리시면
우리는 한 바탕 꿈이요
아침에 새로 피어나는 풀잎입니다.
풀은 아침에 생기를 머금고 피어났다가
저녁이면 시들어 마릅니다.
당신은 우리 허물을 앞에 두시고
우리 죄악을 눈 아래 두십니다.
우리의 모든 날들이 당신의 진노 아래로 지나가면,
살아온 모든 세월이 한숨처럼 끝나고 맙니다.
인간의 수명은 칠십 또는 길어야 팔십인데,
그 폭을 채우는 것은 고생과 시련뿐이요,
그나마 곧 사라져가고 우리는 어디론가 날아갑니다.
그런즉 우리에게 날 수 헤아리는 법을 가르치시어,
지혜로운 가슴으로 살게 하소서.
야훼 하느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당신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아침에 우리를 한결같은 사랑으로 만족케 하시어
우리의 모든 날들이 기쁘고 즐겁게 하소서.
당신 종들한테서 당신 일을 이루시고
그 자손들에게 당신의 영광스런 힘을 보여주소서.
우리가 손으로 하는 일이 잘되게 하소서.
우리가 손으로 하는 일이 잘되게 하소서.
[온종일]
우리가 손으로 하는 일이 잘되게 하소서.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고요한 가운데 휴식을 취하여라.
들고나는 숨을 관찰하여라.
이제 그대 지난날의 중요한 경험들을 돌이켜보아라.
그대가 겪은 일들, 만난 사람들, 느꼈던 감정들,
그 모든 것이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가?
오직 기억에만 남고 어떻게 사라져들 갔는가?
오직 하느님만 희망하고 신뢰하면서 살겠다는 다짐을 새롭게 하여라.
[밤 기도]
주님,
오늘 하루와
오늘 하루가 저에게 가져다준
모든 것들을 인하여 감사드리나이다.
그것들에 대하여 감사하되
그것들을 모두 당신께 맡길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앞으로 남은 날들을
당신이 저와 함께 하실 줄 알고 있나이다.
당신이 무엇을 주시든지,
저는 오직 당신만 섬기며 살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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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제16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시온에 계신 하느님,
우리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
우리가 당신을 찬미하고 당신께 절하는 것은
참으로 마땅한 일입니다.
당신 궁전에 머물기로 선택한 자는 복 있는 자입니다.
우리가 당신의 집,
거룩한 성전에 있는 것들로 만족하겠나이다.
당신의 힘이 산들을 세우고
그것들을 단단히 졸라매었나이다.
바다 물결이 끝없이 출렁이고
인간들이 끊임없이 소란을 피우는 것도
모두 당신이 하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땅 끝에 사는 자들이 당신의 표상들(signs)을 두려워하고
아침저녁으로 떠나는 자들은 기뻐 환성을 지르나이다.
당신이 땅을 찾아 물을 주시고
그것을 풍성하게 하시니,
하느님의 강에 물결이 넘실대고
땅에는 준비하신 곡식들이 익어갑니다.
당신은 도랑을 물로 채우시고
이랑을 세우시고
그 위로 비를 내리시어
곡식들이 자라게 하십니다.
당신의 풍요로운 하사품으로
한 해의 머리에 관을 씌우시면,
들에는 풀잎마다 이슬 맺히고
언덕들은 기쁨으로 띠를 두르고
초원은 양떼로 옷 입고
골짜기들은 곡물로 몸단장하고
저마다 크게 외치며 함께 기쁨을 노래하나이다.
[온종일]
당신 궁전 가까이 머물기로 선택한 자는 복 있는 자입니다.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고요하게 있으면서, 오늘 하루를 돌아보아라.
오늘 그대는 하느님 찬미하기를 얼마나 기억하였는가?
어떻게 하느님께로 돌아서며 그분을 찬양할 수 있었는가?
[밤 기도]
은혜로우신 주님,
세계를 창조하신 당신의 영광을
찬미하고 감사하나이다.
그것들을 보면서,
우리에게 주시는 당신의 선물들과
그것들을 우리에게 주시는 당신을 기억하게 하소서.
우리와 함께 이 밤을 보내시고,
내일 아침 우리의 삶을 일깨워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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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제17일
[밝아오는 아침에]
지극히 높으신 분의 피난처에 머무는 자들,
전능하신 분의 그늘에 거하는 자들이 야훼께 말하리라.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내가 믿고 의지하는 나의 하느님!”
하느님이 너희를 사냥꾼의 올무와
죽음의 괴질에서 건지시고,
하느님의 깃털이 너희를 감싸고
하느님의 날개 아래로 너희가 숨으리라.
너희가 하느님의 미쁘심을 방패와 허리띠로 삼아
밤의 공포와 낮의 파멸을 겁내지 아니하리라.
다만 너희 눈으로
사악한 자들이 받는 보복을 직접 보게 되리라.
너희가 야훼를 피난처로,
지극히 높으신 분을 거처로 삼았기에
악이 너희를 덮치지 못하고
너희 천막을 내려치지 못하리라.
그분이 너희를 담당할 천사들을 보내시어
모든 일에서 너희를 지켜주시리니,
너희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도록
천사들이 너희를 붙잡아주리라.
너희가 사자와 독사를 발로 밟게 되리라.
너희가 사랑 안에서 나에게 매달렸으므로
내가 너희를 구해내리라.
너희가 내 이름을 알았으므로
내가 너희를 보호하리라.
너희가 나를 부를 때에 내가 응답하겠고
너희가 시련을 당할 때에 내가 함께 있으며
너희를 회복하여 명예롭게 해주리라.
천수를 다하도록 내가 너희를 만족케 하며
내 구원을 너희에게 보여주리라.
[온종일]
너희가 사랑 안에서 나에게 매달렸으므로 내가 너희를 구해내리라.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시간을 내어 오늘 하루를 돌아보아라.
오늘 그대는 곁에 계시는 하느님과 그분의 보호하심을 어떻게 느꼈는가?
하느님을 소리쳐 부른 때가 있었는가?
그럴 기회는 있었는가?
[밤 기도]
저를 보호하시는 주님,
이 밤에도 저를 보살피소서.
저로 하여금 당신 가까이 있게 하시고,
당신 천사들로 저를 지켜주소서.
모두가 당신 그늘 아래에서 안전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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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제18일
[밝아오는 아침에]
야훼, 나의 빛이요 구원이시니
내가 누구를 두려워하랴?
야훼, 내 생명의 성채시니
내가 누구를 겁내랴?
지금 내가 야훼께 바라고
앞으로도 바랄 한 가지 소망은
평생토록 야훼 전에 거하면서
야훼의 아름다움을 찬탄하고
하느님 성전을 탐색하는 것이다.
시련의 날에 하느님이 나를
당신 피난처에 감추시고
당신 장막 그늘에 숨기시며
나를 높은 반석 위에 세우시리라.
그러면 내가 나를 에워싼 적들 위로
머리를 들어올리고
큰 기쁨으로 소리치며
하느님 장막에서 제사하고,
야훼께 노래를 만들어 불러드리리라.
오, 야훼 나의 하느님,
제가 외쳐 부를 때 들어주시고
은총을 베푸시어 응답하소서.
당신은 저에게 말씀하셨나이다.
“내 얼굴을 찾아라.”
제 가슴이 당신께 아뢰나이다.
“야훼 하느님, 당신 얼굴을 찾습니다!”
저에게서 얼굴을 감추지 마소서.
어미와 아비는 혹시 나를 버릴지라도
야훼는 나를 붙잡아주시리라.
나는 믿는다, 내가 산 자의 땅에서
야훼의 선하심을 보게 되리라.
야훼를 기다려라.
힘을 내어 가슴을 용기로 채워라.
야훼를 기다려라.
[온종일]
내 유일한 소망은 평생토록 야훼 전에 거하는 것.
[하루를 마감하며]
몇 분쯤 침묵 가운데 명상하여라.
호흡을 따라서, 기도의 중심으로 들어가 앉아라.
오늘 하느님은 그대를 어떻게 도우셨는가?
특히 어디에서 하느님의 임재가 느껴졌는가?
[밤 기도]
주 하느님,
제가 소리쳐 부를 때 들어주소서.
저로 하여금
당신을 멀리 떠나
길 잃고 헤매지 말게 하소서.
제가 약할 때 곁에 있어주소서.
온힘을 다하여 당신을 기리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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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제19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야훼 나의 하느님.
제 기도를 들으시고
제 간구에 귀를 기울이소서.
성실과 공의로 제게 응답하소서.
당신 종을 심판하지 마소서.
누구도 당신 앞에서 의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원수들이 쫓아와서
제 목숨을 땅바닥에 동댕이치는지라,
정신이 혼미하고 간담이 서늘해졌나이다.
지난날 당신이 저에게 해주신 일들을 기억하고
당신이 손수 이루신 일들을 곰곰 생각합니다.
제 팔이 당신께로 향하여 벋고
제 영혼은 갈라진 땅처럼 당신에게 목마릅니다.
오, 야훼 나의 하느님.
속히 응답하소서!
제 영혼이 파산될 지경입니다.
저에게서 얼굴을 감추지 마소서.
저로 하여금
지옥으로 내려가는 자들처럼 되게 하지 마소서.
당신만을 믿어 의지하오니,
아침에 든든한 사랑의 음성을 들려주소서.
내 영혼이 당신 향해 고개를 드오니,
제가 가야 할 길을 일러주소서.
오, 야훼 나의 하느님.
저를 원수들 손에서 건져주소서!
당신은 저의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뜻을 저에게 가르치소서.
당신의 선하신 영으로 하여금
저를 평탄한 길로 인도하게 하소서.
오, 야훼 나의 하느님.
당신 이름을 위하여 제 목숨을 지켜주소서.
당신의 공의로 저를 시련에서 건지소서.
한결같은 사랑으로
당신의 종한테서 원수들을 물리쳐주소서.
[온종일]
제 영혼이 갈라진 땅처럼 당신에게 목마릅니다.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오늘 하루를 돌아보아라.
그대는 오늘 어떻게 하느님을 생각했는가?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청할 필요가 있었는가?
그럴 필요가 있으면 그렇게 할 용의는 있는가?
무엇이 그대로 하여금 하느님의 도우심을 간청하지 못하게 방해하는가?
어떻게 하면 그대가 하느님을 더욱 신뢰하는 데 도움이 되겠는가?
[밤 기도]
주님,
제가 당신을 소리쳐 부릅니다.
저에게 안전한 성채가 되어주소서.
곤경에 처한 자신을 당신께 내어맡기도록
저를 도와주소서.
나의 반석,
나의 능력,
나의 하느님이 되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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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제20일
[밝아오는 아침에]
내가 야훼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음성을 알아들으시고
내게 필요한 것들을 채워주시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귀를 기울여주시니
내가 살아있는 동안 야훼를 부르리라.
야훼는 인자하고 정의로우신 분,
우리 하느님은 자비로운 분이시다.
단순한 것들을 지키시고
곤경에 처한 나를 구해주셨도다.
오, 내 영혼아,
돌아와서 쉬어라.
야훼 하느님이 너에게 관용을 베푸시리라.
그분이 내 영혼을 사망에서,
내 눈을 눈물에서,
내 발을 넘어짐에서 건지셨도다.
내가 야훼 앞에서 산 자의 땅을 거니노라.
입으로는 “너무 괴롭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나는 믿음을 지켰다.
하느님이 내게 그토록 관대하셨거늘
나는 그분께 무엇을 내어드릴 것인가?
내가 구원의 잔을 높이 들고서
야훼의 이름을 부르리라.
하느님 백성이 모두 보는 자리에서
야훼께 나의 맹세를 바치리라.
오, 야훼 하느님.
저는 당신의 종입니다.
당신이 저의 사슬을 풀어주셨나이다.
제가 당신 이름을 부르며
감사의 제사를 드리겠습니다.
내가 하느님 백성이 모두 보는 자리에서,
야훼 하느님의 궁전 뜰에서,
오, 예루살렘아, 네 한복판에서
야훼께 맹세를 바치리라.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온종일]
오, 내 영혼아, 돌아와서 쉬어라.
야훼 하느님이 너에게 관용을 베푸시리라.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쉬면서 하루를 돌아보아라.
무엇이 그대를 움직여 하느님을 부르게 하였는가?
언제 하느님이 그대와 함께 계심을 느꼈는가?
그대가 하느님께로 가까이 다가간 것을 느낀 순간들이 있는가?
그대가 무엇인가에 의하여 움직여지는 것을 느낀 순간들이 있는가?
[밤 기도]
주님,
주님은 저의 안내자,
저의 힘,
저의 방패십니다.
제가 당신을 소리쳐 부릅니다.
당신 백성이 있는 자리에서
당신을 위한 노래 불러드리겠나이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당신과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알게 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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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제21일
[밝아오는 아침에]
온 땅이여, 야훼께 기쁜 함성을 올려라.
하느님 이름의 영광을 노래하여라.
하느님께 영광송을 불러드려라!
“당신의 행적은 참으로 놀랍습니다.
온 땅이 당신을 예배하나이다.
모든 피조물이 당신을 찬미하나이다.”
오라, 와서 하느님이 이루신 일을 보아라.
하느님이 바다를 마른 땅으로 돌리셨고
그 위로 사람들이 걸어서 건너갔다.
영원한 권능으로 다스리시고
밝은 눈으로 열방을 지켜보시는
야훼의 품에서 우리는 기뻐 뛰었다.
거역하는 자들이 떨치고 일어나지 못하게 하여라.
사람들아, 하느님을 기리어라.
산 자들 가운데서,
우리 발이 넘어지지 않도록 지키시는 하느님께
기쁜 함성을 올려드려라.
우리가 물과 불을 통과하였지만
그 속에서 당신은 우리를 지켜주셨고
마침내 드넓은 곳으로 데려가셨나이다.
제가 번제물을 가지고 당신 전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어려울 때 입술로 드린 맹세를
당신께 그대로 드리겠나이다.
하느님을 경외하는 자들아,
오라, 와서 들어라,
야훼께서 내게 해주신 일들을 말하겠다.
내가 만일 마음으로 불의한 것들을 소중히 여겼다면,
야훼께서 내 말을 듣지 아니하셨으리라.
그러나 하느님은 내 말을 들으셨고
내 기도에 귀를 기울이셨다.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을 거두지 않으신
하느님께 찬미를!
[온종일]
당신은 우리를 지켜주셨고
마침내 드넓은 곳으로 데려가셨나이다.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 하루,
하느님께서 그대와 그대 가족, 공동체, 나라에 해주신 일들을 돌이켜보아라.
하느님께서는 어떻게 그대를 돌봐주셨는가?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시간을 가져라.
[밤 기도]
은혜로우신 하느님,
당신은 우리의 보호자시요
우리 능력이십니다.
제 생애와
제가 살고 있는 이 땅에 베풀어주신
당신의 은총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영원토록 당신 기리는 송가를 부르겠나이다.
우리 모두 평화로이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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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제22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만군의 야훼 하느님!
당신의 거처가 어찌 그리 사랑스러운지요.
야훼의 전이 그리워
영혼은 창백해지고
살아계신 하느님께 드리는 노래로
가슴이 설렙니다.
참새도 둥지를 찾고
제비도 보금자리를 지어
당신 제단에 새끼들을 눕힙니다.
당신한테서 힘을 얻고
그 마음이 시온으로 달려가는 자들은
복된 자들입니다.
그들이 험한 골짜기를 통과하면서
그곳을 샘터로 만들면
이른 비가 내려 연못을 가득 채웁니다.
그들은 힘에서 힘으로 나아가고,
모든 신들의 신이신 하느님을 시온에서 뵈올 것입니다.
당신 전에서 보내는 하루가
다른 곳의 천 날보다 낫기 때문입니다.
태양이요 방패이신 하느님이
저에게 은총과 영예를 내려주시니,
악한 자의 화려한 장막에 거하는 것보다
하느님 전의 문지기가 되겠나이다.
우리 하느님은 올바로 걷는 자들에게
좋은 것을 아끼지 아니하시리라.
우리 아들들이 젊은 날에 무성한 나무들처럼 되기를.
우리 딸들이 아름다운 궁전 모퉁이 기둥들처럼 되기를.
우리 곳간들이 온갖 곡물로 가득 채워지기를.
새끼 밴 암소들이 탈 없이 분만하기를.
우리 거리에서 절망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이런 은총으로 충만한 자들은 복이 있도다!
야훼를 하느님으로 모시는 자들은 진정 복이 있도다!
[온종일]
당신 전에서 보내는 하루가 다른 곳의 천 날보다 낫습니다.
[하루를 마감하며]
잠시 동안 주님 안에 그냥 머물러 있어라.
오늘의 시편을 거듭 읽으면서 그대 중심으로 들어가라.
하느님이 그대에게 베푸신 은혜를 묵상하여라.
[밤 기도]
주님,
당신과 함께 있는 것이 참으로 좋습니다.
당신 계신 곳에 머무는 것이 참으로 행복합니다.
저와 제 가족과 이 나라에 복을 내려주소서.
우리로 하여금
모든 사람을 당신 이름으로 환영하고
그들에게 당신의 은총을 보여주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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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제23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야훼 나의 하느님.
깊은 데서 제가 당신을 부릅니다.
제 음성에 귀를 기울여주소서.
오, 야훼 나의 하느님.
당신이 허물을 들추시면
누가 버틸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당신은 용서하시는 분.
그래서 우리가 당신을 경외하나이다.
저는 야훼를 기다리고
제 영혼은 하느님 말씀에 희망을 둡니다.
오, 이스라엘아,
야훼께 희망을 두어라.
한결같은 사랑이 야훼께 있고
그분 안에 풍성한 구원이 있기 때문이다.
하느님은 모든 허물에서 이스라엘을 건지신다.
내가 야훼께 부르짖고
야훼 하느님께 큰 소리로 탄원한다.
하느님 앞에 불평을 늘어놓고
그분 앞에 나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제 영혼이 비틀거릴 때
당신은 저의 길을 아시나이다.
저를 괴롭히는 자들이 너무 강하오니
그들한테서 저를 건져주소서.
당신 이름에 감사드릴 수 있도록
저를 감옥에서 꺼내주소서.
당신이 너그럽게 저를 대해주시니,
장차 의로운 자들이 저를 에워싸겠나이다.
[온종일]
한결같은 사랑이 야훼께 있다.
[하루를 마감하며]
그대는 오늘의 탄원시를 읊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태가 아닐는지 모른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그럴 수 있다.
그들을 마음에 떠올리며, 오늘 그대의 기도 안에 그들을 품어주어라.
[밤 기도]
주님,
저에게 위로와 힘이 되어주소서.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을
당신의 따뜻한 손으로 어루만져주소서.
그들에게 당신의 지원과 사랑을 보여주소서.
저로 하여금
고통 받는 모든 사람을 위한
희망과 위로의 근원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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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제24일
[밝아오는 아침에]
야훼를 찬미하여라.
오, 내 영혼아, 야훼를 찬미하여라.
이 목숨 다하도록 야훼를 찬미하리라.
살아있는 동안에는 하느님을 찬미하리라.
라헬과 야곱의 하느님께 도움을 받는 자들,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안에 사는
온갖 생물들을 지으신
야훼 우리 하느님께 희망을 두는 자들,
영원히 믿음을 지키는 자들,
억눌린 이들을 위하여 정의를 펼치는 자들,
굶주린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자들,
그들은 복된 자들이다.
야훼 하느님이 갇힌 자들을 풀어주시고
눈 먼 자들을 보게 하신다.
야훼 하느님이 넘어진 자들을 일으켜 세우시고
의로운 자들을 사랑하신다.
야훼 하느님이 이주민들을 지켜주시고
고아와 과부를 붙들어주신다.
야훼를 찬미하여라.
하느님은 너그러운 분이시기에,
우리가 그분을 찬미함을 참으로 마땅한 일이다.
야훼 하느님이 예루살렘을 세우시고
이스라엘의 쫓겨난 자들을 모으신다.
야훼 하느님이 부서진 가슴을 치료하시고
그 상처를 싸매주신다.
야훼 하느님이 별들의 수를 정하시고
그것들 모두에게 이름을 주신다.
크시다, 야훼 우리 하느님!
하느님의 지식은 측량할 수가 없다.
감사함으로 야훼께 노래를 불러드려라.
우리 하느님을 위한 멜로디를 만들어라.
하느님이 땅을 위해 비를 준비하시고
언덕의 풀들을 자라게 하신다.
짐승들에게 먹이를 주시고
울부짖는 어린 까마귀들을 먹여주신다.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에 희망을 두는 자들,
당신을 경외하며 섬기는 자들한테서
야훼 우리 하느님은 기쁨을 취하신다.
[온종일]
하느님이 갇힌 자들을 풀어주시고
눈 먼 자들을 보게 하신다.
[하루를 마감하며]
시간을 내어,
창조된 세계의 어떤 형상들이 그대에게 하느님을 말해주고 있는지 묵상하여라.
오늘의 시편은 하늘과 땅과 바다를 언급한다.
어떤 피조물이 그대에게 하느님을 보여주고 있는가?
오늘의 시편에서 하느님은 고아와 과부와 이주민을 관심하신다.
이런 하느님이 그대가 상상하는 하느님 모습에 들어맞는가?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을 향한 하느님의 관심을 그대는 어떻게 나타낼 수 있는가?
[밤 기도]
주님,
모든 피조물이 당신의 사랑과 영광을 저에게 말해줍니다.
저로 하여금 억눌리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당신의 사랑과 긍휼을 보여주게 하소서.
저로 하여금 만인에게 베푸시는
당신의 자비를 나타내는 표상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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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제25일
[밝아오는 아침에]
야훼께 감사드리고
지극히 높으신 분, 당신의 이름을 찬미함은,
아침에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을,
저녁에 당신의 미쁘심을,
수금에 얹어 하프와 기타로 노래함은
마땅하고 좋은 일입니다.
오, 야훼 나의 하느님.
당신이 이루신 일들로 제가 기뻐합니다.
당신이 손수 하시는 일을 즐거이 노래하나이다.
오, 야훼 나의 하느님.
당신은 얼마나 큰일을 이루셨는지요!
당신의 생각은 너무나 깊어서
어리석은 자들은 알 수가 없고
멍청한 자들은 이해를 못합니다.
악한 자들이 풀처럼 돋아나고
악을 행하는 자들이 번창하는 것 같지만
저들은 영원히 멸망할 운명이요,
야훼 하느님,
당신 홀로 영원히 높으십니다.
보소서, 야훼 하느님,
당신의 원수들은 마침내 파멸하고
악행을 일삼는 자들은 뿔뿔이 흩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들소 뿔처럼 제 뿔을 높이셨나이다.
제 몸에 신선한 기름을 부으셨나이다.
원수들이 쓰러지는 것을 제 눈이 보았고
악한 침략자들의 아우성을 제 귀가 들었나이다.
의인들이 야자수처럼 번창하고
레바논의 삼나무처럼 자라나이다.
그들은 늙은 나이에 튼실한 열매를 맺고
수액과 녹색으로 충만하여
야훼께서 옳으셨음을 보여주고 있나이다.
하느님은 나의 반석,
야훼 우리 하느님께는 옳지 아니함이 전혀 없도다.
[온종일]
당신이 손수 하시는 일을 제가 즐거이 노래하나이다.
[하루를 마감하며]
우거진 숲의 형상이 이 시편에 나온다.
잠시 그 형상을 그려보면서 오늘의 시편을 다시 읽어라.
분석하지 마라.
형상들이 스스로 떠오르게 하여라.
[밤 기도]
주님,
당신이 지으신 세계의 녹색을 볼 때마다
당신의 영광과 함께 생명의 기운을 느낍니다.
당신의 길에서 제가 번창하고
당신의 오솔길에서 제가 인생을 걷습니다.
저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에 감사드리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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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제26일
[밝아오는 아침에]
우리가 아닙니다, 오, 야훼 하느님.
우리가 아니라 당신 이름에,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과 미쁘심을 인하여,
영광을 돌리나이다.
어찌하여 열방은
“너희 하느님이 어디 있느냐?”고
우리를 조롱하는가?
우리 하느님은 하늘에 계시고
몸소 기뻐하실 만한 일을 하신다.
저들의 우상은 은과 금으로
사람 손이 만든 것이다.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코가 있어도 냄새 맡지 못한다.
목구멍으로 소리를 내지도 못한다.
그것들을 만든 자들 또한
그것들과 같아서
모두 그것들을 믿고 의지한다.
오, 이스라엘아,
야훼를 믿고 의지하여라.
하느님이 우리의 도움이요 방패시다.
오, 아론 집안아,
야훼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여라.
야훼를 경외하는 자들아,
야훼 하느님을 믿고 의지하여라.
하느님이 너희 도움이요 방패시다.
야훼 하느님이 우리를 마음에 두시고
우리에게 복을 내리신다.
크든 작든 간에,
당신을 경외하는 자들에게
하느님이 장차 복을 내리시리라.
야훼 하느님이
너희와 너희 자손들의 수를 불려주시기를.
하늘과 땅을 지으신 야훼 하느님이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기를.
하늘은 야훼의 하늘이지만
땅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셨다.
죽은 자는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지 않는다.
침묵에 묻히는 일 말고 아무것도 못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부터 영원토록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리라.
야훼를 찬미하여라.
[온종일]
하늘은 야훼의 하늘이지만
땅은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셨다.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의 시편은 우상을 말한다.
오늘도 우리는 여전히 하느님보다 못한 것들을
우상으로 만들거나 그것들을 섬긴다.
그대가 지금 어떤 우상을 섬기고 있는지 알겠는가?
권력? 성공? 술? 통제?
그것들을 치워달라고 하느님께 빌어라.
[밤 기도]
주님,
저로 하여금
당신 아닌 모든 것을 등지게 하소서.
제가 무슨 우상을 섬기고 있는지
알게 해주시고
그것들을 떠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오직 당신만을
저의 바탕으로 모시고자 원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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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제27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 야훼 하느님.
당신은 저를 살피시고 저를 아십니다.
제가 앉고 서는 것을 아시고 멀리서 제 생각을 아십니다.
당신은 저의 걷는 길과 눕는 자리를 살피시고
입으로 말 한 마디 안 해도
저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십니다.
그 앎이 저에게 너무나 놀랍고 높은지라
제 머리로는 가서 닿을 수가 없나이다.
제가 당신 영을 피하여 어디로 숨겠습니까?
새벽 날개 타고 바다 끝에 가서 머물러도
거기서도 당신 손이 저를 인도하시고
당신 오른손이 저를 붙잡아주실 것입니다.
제가 만일 “어둠만이 나를 덮어라.
내 주변의 모든 빛아, 밤이 되어라,”고 말한다 해도,
그 어둠조차 당신께는 어둡지 않고
그 밤이 환하게 밝을 것입니다.
당신께는 어둠이 빛과 같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제 오장육부를 지으셨고
어미 태에서 저를 짜 맞추셨습니다.
저의 보이지 않는 몸도 당신 눈이 보고 있나이다.
그것들 모두 당신 책에 기록되어 있고
저를 위해 만들어진 모든 날들이,
아직 그것들 가운데 어느 하루도 시작되기 전에
이미 기록되어 있나이다.
오, 하느님.
당신의 생각들이 저에겐 너무 깊고 너무 넓어
도저히 미칠 수가 없습니다.
그것들을 헤아린다면 바다의 모래알보다 많을 것입니다.
제가 깨어날 때 여전히 당신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오, 하느님.
저를 살피시고 제 마음을 알아주소서.
저를 시험하시고 제 생각을 알아주소서.
제 안에 사악함이 있는지 살펴보시고
저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온종일]
오, 하느님.
저를 살피시고 제 마음을 알아주소서.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 시편은 하느님의 무한지식을 찬양한다.
감탄과 경외야말로 종교체험의 에센스다.
잠시 묵상에 잠겨라.
무엇이 그대에게서 감탄과 경외를 자아내는가?
하늘? 인간의 신비? 아름다움? 자연? 공동체? 사랑?
[밤 기도]
주님, 당신은 저를 저보다 더 잘 아십니다.
제 발걸음을 당신 길로 인도하소서.
지혜롭게 성숙하도록 저를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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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제28일
[밝아오는 아침에]
오라, 야훼의 종들아,
야훼의 전에서 밤을 새운 자들아,
와서 야훼 우리 하느님을 기리어라.
성소를 향해 손을 들어올리고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하늘과 땅을 지으신 야훼 우리 하느님이
시온에서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야훼를 찬양하여라.
오, 야훼의 종들아,
하느님의 전 뜰에 서 있는 자들아,
야훼의 이름을 기리고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야훼께서 모든 신들 위에 계시고
더없이 크신 분임을 나는 안다.
그분이 땅 끝에서 구름을 피어오르게 하시고
우중에 번개를 번쩍이시며
곳간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오게 하신다.
오, 이집트야,
네 한복판에서 기적과 표적으로
파 라오를 누르신 분이 우리 하느님이셨다.
많은 민족들을 파멸시키고
그들의 땅을 우리 이스라엘에
유산으로 넘겨주신 분이 우리 하느님이셨다.
오, 야훼 우리 하느님.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지키소서.
모든 세대를 관통하여 명성을 떨치소서.
야훼께서 당신 백성을 옹호하시고
당신 종들에게 동정을 베풀어주시리라.
오, 이스라엘 집안아,
야훼 하느님을 기리어라.
시온에서 야훼를 찬미하여라.
예루살렘에 거하시는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야훼 찬양!
[온종일]
성소를 향해 손을 들어올리고
야훼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 시편은 이집트에서 해방된 이스라엘의 역사를 노래한다.
그대 자신이 겪은 개인의 해방역사에 대하여 묵상하여라.
그대는 어디에서 자유롭게 되었는가?
지금 그대는 어디에서 해방되고 싶은가?
[밤 기도]
하느님,
당신이 세상에 이루신 놀라운 일들로 인하여
당신을 기리나이다.
넘어진 자들을 일으켜 세우시고
갇힌 자들을 풀어주시는
당신의 크신 일들을 찬미하나이다.
저와 제 이웃의 무거운 짐을 벗겨주소서.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당신의 평화와 은총을 기뻐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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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제29일
[밝아오는 아침에]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십니까?
어찌하여 애타게 울부짖는 저에게서
그토록 멀리 떨어져 계십니까?
오, 나의 하느님,
제가 밤낮으로 울어도
당신은 대답이 없으시고,
저의 쉴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의 찬양을 받으실 분입니다.
우리 조상은 당신을 믿어 의지하였고
당신은 그들을 구출하셨나이다.
그러나 지금 저는 사람이 아닙니다.
온갖 것들의 경멸을 받는 구더기입니다.
모두가 저를 조롱하고 머리를 흔들며 수군거립니다.
“저가 하느님을 믿는다니, 하느님이 구해주겠지.”
그러나 저를 어미 태에서 나오게 하신 분은 당신입니다.
당신이 저를 어미 젖가슴에서 안전하게 품어주셨나이다.
저한테서 멀리 계시지 마소서.
어려운 일이 닥치는데 아무도 저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제 신세가 엎질러진 물처럼 되었고
뼈마디들은 서로 어그러져 있습니다.
제 마음이 촛불처럼 가슴에서 녹아내립니다.
당신은 저를 죽음의 티끌 속으로 던지셨나이다.
악을 행하는 자들이 저를 에워싸고
제 손과 발을 마구 찌르며
겉옷은 저희끼리 나눠 가지고
속옷을 차지하려고 제비를 뽑습니다.
하지만 오, 야훼 하느님.
저를 멀리하지 마소서.
제가 당신 이름을 집안에 알리고
회중 가운데서 당신을 찬미하겠나이다.
온 땅에 사는 모든 생명이
야훼를 기억하고 그분께 돌아오리라.
[온종일]
우리는 당신을 믿어 의지하였고 당신은 우리를 구출하셨나이다.
[하루를 마감하며]
이 시편은 깊은 절망에서 나온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느님이 구원해주실 것을 굳게 믿는다.
이 시편의 믿음과 그대 자신이 경험한 믿음은 어떤 연관이 있는가?
그대도 절망의 순간에 이처럼 하느님을 향해 부르짖는가?
이 모든 과정 속에서 하느님이 구해주실 것을 믿고 있는가?
[밤 기도]
주님,
저도 아프고 슬픈 때에
당신께로 돌아가
위로받을 수 있는 겁니까?
당신이 저를 파멸에 이르도록
버려두지 아니하시리라는
굳은 믿음을 저에게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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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제30일
[밝아오는 아침에]
야훼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하늘로부터 야훼를 찬양하여라.
높은 데서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천사들아, 야훼를 찬양하여라.
하늘군사들아,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해야, 달아,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너희 모든 빛나는 별들아,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너 가장 높은 하늘아,
하늘 위의 물들아,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하느님 명령으로 생겨났으니
저희로 야훼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너 불과 우박,
눈과 서리,
하느님 말씀을 머금은 비바람,
산과 언덕,
열매 맺힌 나무와 우뚝 솟은 삼나무,
기는 짐승과 나는 새,
남자와 여자,
늙은이와 어린아이야,
땅으로부터 야훼를 찬양하여라.
하느님 이름 홀로 찬양받으실 만하니,
저들로 야훼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하느님의 영광은 땅과 하늘 위에서 빛난다.
믿는 자들의 모임에서 새 노래로 야훼를 찬양하여라.
이스라엘로 하여금
저를 지으신 하느님 안에서 기뻐하고,
시온의 자손들로 하여금
저희 왕 슬하에서 즐기게 하여라.
춤을 추며 수금과 비파에 노래를 얹어
야훼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야훼께서는 당신 백성들 안에서 즐거워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승리를 안겨주신다.
숨 쉬는 모든 것들이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야훼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온종일]
야훼 하느님은 당신 백성들 안에서 즐거워하신다.
[하루를 마감하며]
그대 영혼을 고무하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는 것들이 있는가?
그대는 놀라우신 하느님을 어떻게 경험하는가?
오늘의 시편처럼, 하느님을 찬양하는 그대의 노래를 만들어보아라.
[밤 기도]
주님,
당신이 이루시는 모든 일들이
당신의 영광을 드러냅니다.
그것들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나이다.
해와 별,
짐승과 인간,
저 모든 피조물의 합창에 저도 끼어듭니다.
우리 모두 한 목소리로
당신의 너그러우심과 사랑을 찬미하며
감사드리나이다.
끝으로 한 마디
이 책은 하나의 문―특별한 기도 전승의 지혜와 그대 자신의 영적 오솔길로 들어가는 문―으로 읽히고자 만들어진 것이다. 그대는 시편들을, 그대가 깊이 그리고 가까이 따르고 싶은 기도 형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터인데, 그렇다면 읽을 만한 시편 전문을 찾아서 침대 머리맡에 두거나,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이 책에서 기도한 것처럼 기도하라.
그러나 시편의 기도 형식이 그대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래도 너무 쉽게 그리고 빨리 포기하지는 말되, 그에 대하여 죄의식을 가질 것도 없다. 잊지 말라, 우리에겐 다른 많은 교사들, 전승들, 기도 형식들이 있다. 그 가운데 그대에게 특별히 맞는 기도 형식이 있을 것이다. 그대는 그대의 선생을 만나야 하고 마침내 그대의 길을 찾아야 한다. 오늘 그대에게 감명을 주는 것이 내일은 아닐 수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문제를 억지로 풀려 하지 마라. 영이 인도하는 곳으로 가라. 그대에게 맞는 교사를 만날 것이다.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말하듯이, 선생이 먼저 그대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대가 그를 찾아다니지도 않을 것이다.
하나 더 말해둘 것이 있다. 영성은 하느님과 그대의 자아 사이에서 스스로 제 속에 갇혀있는 고치 같은 관계가 아니다. 길게 보아서, 그것이 시들지 않고 자라나려면, 자비로운 삶으로 샘처럼 솟아 흘러야 한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와서 닿으셨듯이, 우리도 이웃에게로 가서 닿아야 한다.
참된 영성은 우리 영혼의 장벽들을 무너뜨리고, 하늘뿐 아니라 온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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