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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지 못한 사람

공수길 목사............... 조회 수 910 추천 수 0 2014.04.13 19:55:49
.........

행복하지 못한 사람

 

오래 전 한 집에 욕심 많은 주인과 마음씨 착한 머슴이 살았습니다.
동이 트자 땔감을 구하기 위해 산으로 향하는 머슴의 모습을 지켜보던 주인이
"저 녀석이 산에 가서 빈둥거리며 놀기만할지도 모르니
오늘은 뒤를 한번 밟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산중턱쯤 머슴을 좇던 주인이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 길을 뒤로 돌리려는데
갑자기 곰 한마리가 나타났습니다.
기겁을 하고 달아나려했지만 몇 발자국 가지 못해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눈앞에서 하얀 이빨을 드러내며 바라보는 곰을 보는 순간
갑자기 "퍽"하는 소리와 함께 곰이 기우뚱하며 쓰러졌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언제 달려왔는지
하인이 곰의 등을 도끼로 후려치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에 곰은 죽었고 머슴과 주인은 다리를 절며 마을로 내려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이 회복된 주인은 환한 얼굴로 그 곰의 가죽을 벗기고
그 가죽을 갖고 장으로 나갔습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그의 얼굴은 화난 표정이었습니다.
주인이 집에 들어서자마자 머슴을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이놈아, 도끼 자국 때문에 반값도 못 받지 않았느냐?"
행복과 불행은 재물이 많고 적음에 달린 것이 아니라
욕심의 많고 적음에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공수길 목사 (약수동성결교회 http://gg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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