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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07】탯줄을 너무 빨리
주일예배를 마치고 오후에 밝은이의 여름 하복을 맞추러 조치원에 갔습니다. 평일에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시간이 없고 일주일에 하루 집에 오는 날 시간을 내서 다녀왔습니다.
요즘에는 교복이 참 예쁘게 잘 나옵니다. 몸에 맞는 치수를 찾기 위하여 이옷 저옷 입어보면서 싱글벙글 하는 밝은이를 보니 참 부럽습니다. 너는 좋은 시절에 좋은 엄마 아빠를 만나서 아무 걱정 없이 네 맘에 드는 옷을 고르는 행복을 누리는 구나!
저는 선배들이 버린 헌 교복을 주워서 입고 학교에 다녔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스스로 벌어서(?) 교복을 입었지요. 아내도 별로 다르지 않았답니다. 당시 시대적인 상황이 중학교만 졸업하면 부모에게서 독립을 해 나가는 시대였습니다.
"우린 부모로부터 탯줄을 너무 일찍 끊었어!"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스로 자립을 해서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부모의 도움 없이 삽니다. 그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은 대학교에 다닐 때까지 그 이후로도 계속 부모와 연결된 탯줄을 끊지 못하고 부모로부터 공급을 받으며 사는 것 같아요. ⓒ최용우 2014.4.20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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