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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12】징징대는 기도!
교회가 작은교회이다 보니 매 주일예배의 대표기도를 저와 아내가 한 주일씩 번갈아 가면서 합니다. 하긴 하는데 어느 때는 말이 턱턱 막힐 때가 있습니다.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얄 때가 있습니다.
오래 전에 다녔던 교회도 작은 교회였는데, 성도가 많지 않아서 대표기도를 몇 분이 번갈아가며 했습니다. 그런데 유난히 징징대며 기도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분이 대표기도 순서가 되면 '오늘도 얼마나 징징대려나..' 하고 미리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대표기도를 하면서 말문이 막히면 문득 그분이 떠오르네요... 차라리 하나님 앞에서 징징대는 게 솔직하고 정직한 기도 같습니다. 입에 기름바른 유창한 웅변보다는 차라리 하나님 앞에서 엉엉 울고 싶습니다.
ⓒ최용우 2014.4.27.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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